모네로 상장폐지, 마감일 넘기면 거래소가 대신 팔아버립니다
XMR·ZEC를 해외 거래소에 두고 계시다면 오늘은 차트 대신 공지에 적힌 날짜 세 개부터 확인하세요. 업비트엔 왜 없는지부터 출금 마감 처리, 원화로 되돌리는 길까지 순서대로 짚었습니다.
| 지금 내 상황 | 오늘 할 일 | 안 하면 |
|---|---|---|
| 해외 거래소에서 상폐 공지를 받음 (마감 전) | 개인 지갑 또는 아직 상장 중인 거래소로 전량 출금 | 가격도 시점도 거래소가 정합니다 |
| 출금 마감이 이미 지남 | 남은 선택지 없음. 해당 거래소 공식 고객센터 문의만 | BTC·USDC로 강제 전환. 최악의 경우 출금 창구도 닫힘 |
| 이미 개인 지갑에 보관 중 | 할 일 없음. 시드 문구 백업만 재확인 | 코인·체인은 그대로. 파는 곳만 줄어듭니다 |
| 국내 거래소만 쓰는 중 | 해당 없음 (2019년부터 정리, 2021년 특금법으로 취급 금지 확정) | 들고 있는 물량이 100% 해외 계정에 있다는 뜻 |
| 원화로 되돌릴 계획 | 트래블룰 연동·명의 일치·자금 출처 자료를 먼저 점검 | 출금은 됐는데 국내 입금에서 막힙니다 |
표를 보시고 제일 많이 되묻는 게 “업비트에 없으면 불법인 거 아니냐”인데, 그건 아닙니다.
특금법이 손대는 쪽은 거래소·수탁사 같은 중개자고, 개인이 들고 있는 것도 개인 지갑에 넣어두는 것도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대로 합법입니다.
좁아지는 건 파는 곳과 원화로 되돌리는 통로입니다.
1. 해외 거래소에서 온 영문 공지, 지금 볼 건 날짜 세 개입니다
2. 공지 날짜는 나왔는가, 코인은 이미 뺐는가
3. 업비트엔 왜 모네로가 없고, 그래서 내 물량은 어디에 있나
4. 공지 메일이 온 날부터 강제전환까지, 실제로 겪는 순서
5. 마감을 넘기면 거래소가 정한 날, 정한 값으로 팔립니다
6. 상장폐지돼도 내 지갑 속 XMR은 그대로입니다
7. ‘MiCA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금지했다’는 말의 실제 내용
8. 2026년 현재 XMR을 아직 취급하는 거래소
9. 거래소를 안 거치는 길, 그리고 이 글이 안내하지 않는 것
10. 오늘 안에 끝내는 출금 실무와 마지막 점검표
11. 원화로 되돌리는 길에 선 검문소 셋
12. 그냥 계속 들고 있으면 되는가, 그리고 세금은
13. ‘회수 도와드립니다’라는 연락이 오면 그게 두 번째 사기입니다
14. 특금법, 트래블룰, 강제전환… 헷갈리는 단어 정리
영문 공지 한 통이 왔습니다. 제목에 Delisting이 들어가 있고, 본문 어딘가에 XMR이나 ZEC가 적혀 있죠. 이럴 때 제일 먼저 차트를 여는 분이 많은데, 지금 가격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공지에 박힌 날짜예요. 그리고 여기엔 한 겹이 더 붙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선 2019년부터 프라이버시 코인이 하나둘 사라졌고, 2021년 특금법으로 아예 못 다루게 됐거든요. 그 말은 내 물량이 100% 해외 계정에 있다는 뜻이고, 마감 전에 빼내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그 돈이 트래블룰과 자금 출처 소명을 거쳐 원화로 돌아오는 길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뜻이고요. 나갔다 돌아오는 길 전체를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1. 해외 거래소에서 온 영문 공지, 지금 볼 건 날짜 세 개입니다
공지 본문은 길지만 실제로 읽어야 할 줄은 세 개뿐입니다. 나머지는 면책 문구고요.
아래 세 줄만 찾아서 각각 옆에 날짜를 적어두세요.
① Deposits suspended (입금 중단) : 이 시각 이후로는 그 거래소에 해당 코인을 더 넣을 수 없습니다. 다른 곳에 흩어둔 물량을 여기로 모으려던 계획은 여기서 끝납니다.
② Trading ceased / halted (거래 정지) : 이 시각에 거래쌍이 삭제됩니다. 거래소 안에서 파는 건 여기까지고, 걸어둔 지정가 매도 주문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③ Withdrawals supported until (출금 마감) : 이게 진짜 마감입니다. 거래는 못 해도 이 시각까지는 코인을 밖으로 뺄 수 있습니다.
많이들 ②를 마감으로 착각합니다. 거래가 정지되는 날 화면에서 매도 버튼이 사라지니까 “아 늦었네” 하고 손을 놓아버리는 거죠.
근데 실제로는 ②와 ③ 사이에 몇 주에서 몇 달이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지에 적힌 그 날짜, 우리 시계로는 자정에 안 끝납니다
해외 거래소 공지의 시각은 거의 전부 UTC로 적혀 있습니다. 한국시간은 여기에 9시간을 더한 값이고요.
근데 진짜 함정은 9시간 계산 자체가 아닙니다. 공지에 “5월 15일까지”라고 적혀 있으면 우리는 그날 밤 열두 시까지라고 읽잖아요.
그 날짜의 끝이 한국시간 자정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공지 표기 | 한국시간(KST) 환산 |
|---|---|
| 2024-02-20 03:00 UTC (바이낸스 XMR 거래 종료) | 2024년 2월 20일 낮 12시 |
| 2024-10-31 15:00 UTC (크라켄 EEA XMR 거래 정지) | 2024년 11월 1일 자정 |
| 2026-05-15 14:00 UTC (크라켄 인도 XMR 출금 마감) | 2026년 5월 15일 밤 11시 |
맨 아랫줄이 제일 위험합니다. 공지에는 5월 15일이 마감이라고 적혀 있으니 “15일 넘기기 전에만 하면 되지” 싶잖아요.
그런데 14시 UTC면 한국에서는 그날 밤 11시에 창구가 닫힙니다. 자정 넘겨서 여유 있게 들어가면 출금 버튼이 이미 회색이에요.
반대로 크라켄 EEA 건은 공지에 10월 31일이라고 적혀 있지만 우리 달력으로는 11월 1일 자정이라 날짜가 아예 하루 어긋납니다.
이래서 공지의 마감은 날짜만 옮겨 적으면 안 되고 시:분까지 한국시간으로 바꿔서 메모에 박아둬야 합니다.
그리고 캘린더 알람은 마감 시각 말고 사흘 앞에 걸어두세요. 출금은 버튼만 누르면 나가는 게 아니고 심사를 통과해야 나갑니다.
마감이 가까워지면 남아 있던 사람들이 같은 날 몰리면서 출금 심사가 밀리는 구간이 생기고,
서류가 한 번 반려되면 재제출에 하루이틀은 그냥 날아가거든요. 여기에 소액 테스트 한 번 보내고 도착 확인하는 시간까지 얹으면 사흘도 빠듯합니다.
2. 공지 날짜는 나왔는가, 코인은 이미 뺐는가
복잡해 보여도 스스로한테 물어볼 건 두 개뿐입니다.
공지에 적힌 출금 마감이 아직 안 지났는가. 그리고 그 코인이 지금 거래소 계정에 있는가, 내 지갑에 있는가.
이 둘만 확인하면 오늘 뭘 해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마감 전이고, 코인은 아직 거래소 계정에 있다
제일 흔한 경우이고, 제일 할 일이 많은 경우입니다. 오늘 할 일은 목적지를 정하고 실제로 옮기는 것 하나뿐이에요.
내 모네로 지갑으로 빼든, 아직 상장을 유지하는 다른 해외 거래소로 넘기든, 아니면 거래 정지 전에 팔아서 USDT·BTC로 바꿔두든
셋 중 하나는 오늘 정하셔야 합니다. 셋 다 뒤에서 하나씩 다루니까 지금은 “마감 전에 내가 움직인다”까지만 붙잡으시면 됩니다.
마감이 이미 지났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기서는 제가 드릴 수 있는 실무가 거의 없습니다. 남은 잔고는 거래소가 정한 날짜에 정한 값으로 다른 자산으로 바뀌고,
그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는 공지에 적힌 대로 갑니다. 다만 손 놓고 계실 일은 아니고, 전환 시각·수량·전환된 자산과 그날 시세를 캡처로 남기는 일은
오늘 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원화로 되돌릴 때 이 캡처가 없으면 설명할 거리가 없어집니다.
진작 개인 지갑으로 옮겨뒀다
코인 자체에는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체인은 그대로 돌아가고 잔액도 그대로예요.
바뀌는 건 파는 곳과 원화로 되돌리는 통로뿐이라, 오늘 급하게 할 일은 없습니다.
대신 시드 문구 백업이 실제로 어디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두시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여기에 한 칸이 더 붙습니다. 상장폐지 대응이 출금으로 끝나는 나라가 아니거든요.
어차피 언젠가 원화로 되돌릴 거라면 그때 손에 뭐가 남아 있느냐가 지금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걸 같이 놓고 보시죠.
| 내 경우 | 오늘 할 일 | 나중에 원화로 되돌릴 때 손에 남는 것 |
|---|---|---|
| 마감 전 · 거래소 계정에 있음 | 지갑 출금 / 타 거래소 이전 / 정지 전 매도 중 하나 실행 | 내가 고른 날짜와 가격의 거래 내역 + 공지 원문. 자금 출처 소명 자료가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
| 마감 경과 | 전환 시각·수량·그날 시세 캡처 보관 | 전환 기록은 계정에 남지만, 그 시점 시세를 따로 안 챙겨두면 취득가·처분가를 맞춰 적기가 어려워집니다 |
| 개인 지갑 보관 중 | 시드 문구 백업 위치 확인 | 지갑으로 옮긴 기록만 있고 매도 기록은 아직 없습니다. 파는 시점에 거래소를 한 번 거치면서 그때 소명 자료를 만들게 됩니다 |
세 번째 열이 이 글에서 제일 실용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출금 자체는 어느 나라 사람이나 똑같이 하는데,
그 돈을 원화로 되돌리는 건 우리만 하거든요. 그래서 “언제 왜 팔았는지”를 증명할 자료가 남느냐 마느냐가 몇 달 뒤에 크게 갈립니다.
개인 지갑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래소가 앱 안에서 제공하는 웹 지갑·수탁형 지갑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복구용 시드 문구를 내가 직접 종이에 적어둔 적이 없다면 그건 그 거래소 계정 안의 지갑입니다. 키는 거래소가 들고 있고요.
그러면 위 표에서 맨 아랫줄이 아니라 첫 줄, 마감 전에 실제로 옮겨야 하는 쪽입니다.
3. 업비트엔 왜 모네로가 없고, 그래서 내 물량은 어디에 있나
모네로 상장폐지 소식을 검색해서 들어오셨다면 아마 업비트나 빗썸에서 XMR을 찾아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안 나오죠.
국내 원화 거래소에는 모네로도 지캐시도 대시도 없습니다. 여기부터 짚고 시작해야 뒷이야기가 다 이어집니다.
근거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그 시행령입니다. 2021년 3월부터 시행됐고, 핵심 조항은
가상자산사업자가 거래 기록을 제3자가 확인할 수 없게 만드는 기술이 붙은 자산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입니다.
언론에서 흔히 ‘다크코인 금지’라고 부르는 게 이겁니다.
사실 국내 시장 정리는 특금법 시행보다 먼저 시작됐습니다. 2019년 9월에 OKEx Korea가 모네로·대시·지캐시·호라이즌(ZEN)·슈퍼비트코인 다섯 종을 상장폐지했고,
업비트가 뒤이어 여섯 종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거래소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이 사라진 건 벌써 7년 가까이 된 일입니다.
특금법이 묶는 건 거래소입니다. 조항이 향하는 대상이 가상자산사업자예요.
개인이 모네로를 들고 있는 것, 개인 지갑에 넣어두는 것, 채굴하는 것에는 아무 제한이 없습니다.
국내 거래소가 취급을 못 할 뿐이고, 내 지갑 속 코인은 그대로 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작하는 자리부터 좀 다릅니다. 유럽 쪽이면 쓰던 거래소가 곧 못 팔게 된다는 게 걱정거리인데,
여긴 애초에 국내에 팔 곳이 없었어요. 그러니 내가 들고 있는 XMR·ZEC는 예외 없이 해외 계정이나 개인 지갑에 있습니다.
같은 상장폐지 뉴스를 봐도 제일 먼저 열어봐야 할 게 해외 계정 공지함인 셈이죠.
기준선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 2022년 6월
프라이버시 코인도 아닌 라이트코인(LTC)이 일주일 사이에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전부 사라진 일이 있었습니다.
2022년 5월에 적용한 밈블윔블(MWEB) 업데이트 때문인데, 보내는 금액이나 주소 잔액을 드러내지 않는 선택 기능이었습니다.
쓰고 싶은 사람만 쓰는 옵션이었고 기존 투명 거래도 그대로 돌아갔죠. 그런데도 국내 거래소들은 이걸 특금법 위반 소지로 판단했습니다.
| 거래소 | 거래 지원 종료 시점 (2022년 6월) |
|---|---|
| 고팍스 | 6월 15일 18시 |
| 코빗 | 6월 17일 14시 |
| 업비트 | 6월 20일 11시 |
| 빗썸 | 6월 22일 15시 |
| 코인원 | 6월 22일 18시 |
다섯 곳이 하루이틀 간격으로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2011년부터 있던 코인이 일주일 만에 국내에서 통째로 정리된 거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판단 기준이 그만큼 단순했다는 점이에요. 그 기능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기본값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코드에 그런 기능이 들어갔느냐, 거기서 판단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선은 아직 살아 있어서, 지금 들고 있는 코인에 나중에 그 기능이 붙으면 똑같이 됩니다.
그렇게 내려간 라이트코인이 지금 어떻게 됐냐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체인은 그대로 돌아가고 해외 거래소에서는 지금도 거래됩니다. 국내에서 지워졌다고 코인이 죽는 게 아니라는 얘기죠.
대신 반대쪽 사실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그날 이후로 4년이 지났는데 국내 원화 마켓에 라이트코인이 돌아온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당시에도 거래 지원 종료 뒤 일정 기간은 출금이 열려 있었고, 그 기간을 놓친 사람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처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거래 종료일과 출금 마감일은 다른 날이라는 게 국내에서도 그대로였던 셈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열려 있는 길은 세 갈래뿐입니다
해외 계정에 들어 있는 그 물량을 어디로 옮길 거냐가 남습니다.
“업비트로 보내서 팔지 뭐”는 안 된다는 걸 방금 봤고, 혹시라도 다른 코인 주소로 잘못 보내면
잘못된 네트워크로 보낸 경우와 같은 상황이 되는데 모네로는 체인 구조가 완전히 달라서 복구를 논할 여지조차 없습니다.
| 경로 | 내용 | 이 경로를 고를 때 |
|---|---|---|
| ① 개인 지갑으로 출금 | 해외 거래소 → 내 모네로 지갑 | 계속 보유할 생각이고, 지금 팔 이유가 없을 때 |
| ② 다른 해외 거래소로 이전 | 상폐하는 곳 → 아직 상장 중인 곳 | 거래소에서 계속 사고팔 생각일 때 |
| ③ 여기서 팔고 국내로 들여오기 | XMR을 USDT·BTC로 바꿔 들고 있거나, 국내 거래소로 보내 원화로 | 이참에 정리하고 원화로 되돌릴 생각일 때 |
①과 ②는 시간 싸움입니다. 공지에 적힌 마감 시각 전에 끝내야 하거든요.
③을 고르시면 원화로 되돌리는 관문이 하나 더 붙습니다. 트래블룰과 자금 출처 소명이요.
어느 쪽이든 첫 단추는 똑같습니다. 해외 거래소에서 물량을 빼내는 것부터입니다.
매도는 거래 정지 시각 전에 해야 합니다. 출금 마감은 그 뒤지만, 거래 정지가 지나면 그 거래소에서는 팔 수가 없어요.
“출금 마감이 아직 남았으니 천천히 팔아야지” 하면 정작 팔 창구가 먼저 닫힙니다.
4. 공지 메일이 온 날부터 강제전환까지, 실제로 겪는 순서
거래소 공지는 자기들 일정만 적어둡니다. 그 일정 위에서 우리가 실제로 겪는 순서는 좀 다르게 흘러가요.
공지 메일은 대개 늦게 발견됩니다
여기서 벌써 며칠에서 몇 주가 날아갑니다. 제목이 영문이라 프로모션 탭이나 스팸함으로 분류되고,
거래소 앱 푸시는 광고 때문에 진작 꺼둔 경우가 많으니까요.
출금까지 5주를 준 공지를 3주 지나 열어보면 손에 남는 건 2주입니다.
지금 메일함 검색창에 delisting, discontinu, will be removed 정도만 쳐보시고, 쓰는 거래소 공지 페이지는 즐겨찾기에 넣어두세요.
입금이 먼저 닫히고, 그다음이 거래 정지입니다
입금은 보통 공지가 나가면서 거의 동시에 닫습니다. 그 거래소는 이제 받는 쪽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게 편해요.
여러 군데 나눠 둔 물량을 한 곳에 모아서 한 번에 처리하려던 계획이 있었다면 여기서 접으셔야 합니다.
거래 정지는 공지에 UTC로 적힌 그 시각에 거래쌍이 화면에서 사라지는 겁니다. 이 순간부터 그 거래소에서 파는 건 불가능하고,
남은 길은 밖으로 빼는 것 하나뿐이에요.
진짜 마감선은 출금 마감입니다
국내 이용자한테는 이 선이 남들보다 며칠 앞에 있다고 보시는 게 맞아요.
마감 며칠 전이 되면 다들 같은 생각을 해서 출금 신청이 몰리고 출금 심사가 지연되는 구간이 생기는데,
여기에 KYC 등급 심사가 하나 더 얹히거든요.
프라이버시 코인에는 더 높은 인증 등급을 요구하는 거래소가 있습니다. 쿠코인은 2026년 기준 출금에 Level 2 신원인증을 요구하고요.
서류 심사가 하루 만에 끝난다는 보장이 없고 반려되면 다시 내야 하니, 마감 이틀 전에 이걸 발견하면 그냥 못 뺍니다.
지금 출금 화면을 열어서 제한 문구가 뜨는지부터 확인하세요. 1분이면 됩니다.
거래소 앱에서 그 코인의 입금 버튼을 눌러보세요. 주소가 안 나오면 입금은 이미 닫힌 겁니다.
거래 화면에서 그 거래쌍이 검색되는지 보세요. 안 나오면 매도는 포기하고 출금으로 방향을 트세요.
출금 화면이 아직 열려 있으면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감 당일에 전량을 한 번에 보내면 소액 테스트를 건너뛰게 되니,
테스트 넣을 시간은 남기고 일정을 잡으세요.
내 거래소는 몇 주를 줄까
“그래도 몇 달은 주지 않겠어요?” 이 기대가 어디서 깨지는지는 실제 공지를 나란히 놓으면 바로 보입니다.
같은 모네로, 비슷한 규제 압박인데 손에 쥔 시간은 한쪽이 5주, 한쪽이 반년이었습니다.
| 거래소 | 지역 | 자산 | 거래 정지 | 출금 마감 | 사이 | 잔량 처리 |
|---|---|---|---|---|---|---|
| 크라켄 | 인도 | XMR·DASH·ZEC | 2026-04-10 14:00 UTC | 2026-05-15 14:00 UTC | 약 5주 | 2026-05-18 ~ 22 청산 |
| 크라켄 | EEA(유럽경제지역) | XMR | 2024-10-31 15:00 UTC | 2024-12-31 | 약 2개월 | BTC 시장가 전환 후 2025-01-06 지급 |
| 바이낸스 | 글로벌 | XMR | 2024-02-20 03:00 UTC | 2024-09-01 | 6개월 이상 | USDC 전환 2024-09-02 개시 |
| 크라켄 | 캐나다 | XMR | 2025-09-02 | 이후에도 출금 유지 | 제한 없음 | 공지에 명시 없음 |
| OKX | 글로벌 | XMR·DASH·ZEC·ZEN 11개 페어 | 2024-01-05 | 공지 기준 | 공지 기준 | 현물 페어 삭제 |
| 바이낸스 |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 XMR·ZEC·DASH 포함 12종 | 2024-06-26 | 지역 한정 | 지역 한정 | 해당 국가 이용자만 제거 |
제일 빡빡했던 게 크라켄 인도 건입니다. 거래 정지에서 출금 마감까지 약 5주였고, 공지를 스팸함에서 늦게 발견했다면 남는 시간은 그보다 더 짧았겠죠.
크라켄 유럽 건은 두 달이 있었는데, 거래가 멈춘 화면을 보고 “끝났네” 하며 손 놓은 사람은 그 두 달을 그냥 흘려보낸 셈이 됩니다.
바이낸스는 거래 종료와 출금 마감 사이가 반년이 넘었고요.
5주, 두 달, 반년. 규칙이 없습니다. 바이낸스가 반년을 줬다고 다음 거래소도 그럴 거라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고,
당국 압박이 급하게 들어오면 인도 건보다 더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훑는 건 “이렇게까지 짧을 수도 있구나” 감을 잡으려는 겁니다. 내 일정은 내 계정에 온 공지 메일에만 적혀 있어요.
5. 마감을 넘기면 거래소가 정한 날, 정한 값으로 팔립니다
마감을 넘기면 거래소는 남은 잔고를 그냥 두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정한 시점에, 자기들이 정한 환율로 다른 자산으로 바꿔서 계정에 넣어줍니다.
이걸 강제 전환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점잖은데,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내가 주문을 넣은 적도 없는 매도가 체결되는 겁니다.
실제로 크라켄은 유럽경제지역(EEA) 고객의 잔여 모네로를 비트코인으로 시장가 전환해서 2025년 1월 6일까지 지급을 마쳤습니다.
바이낸스는 2024년 9월 2일부터 남은 모네로를 USDC로 바꿨고요. 두 경우 다 “언제 얼마에 팔지”를 고객이 고르지 못했습니다.
왜 이게 손해가 되기 쉬운가
세 가지가 겹칩니다.
- 타이밍을 못 고릅니다. 전환일이 하필 시장이 크게 빠진 날이어도 그날 값으로 처리됩니다. 운이 좋으면 반대 방향일 수도 있죠. 어느 쪽이든 그 날짜를 고른 건 거래소입니다.
- 호가창이 이미 얇습니다. 상폐가 예고된 자산은 마감이 다가올수록 거래량이 말라붙습니다. 그 상태에서 남은 물량을 한꺼번에 처분하면 체결 단가가 밀립니다.
- 바꿔주는 자산을 내가 못 고릅니다. 비트코인으로 받으면 그 시점부터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떠안게 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으면
그건 그것대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사 리스크를 떠안는 셈입니다.
모든 거래소가 친절하게 전환해 주는 건 아닙니다. 규제 압박이 강한 지역에서는 출금 창구 자체가 먼저 닫히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코인은 계정에 숫자로 보이는데 밖으로 뺄 방법이 없어집니다. 이때부터는 고객센터 티켓 싸움이 되는데,
출금이 막힌 상황에서 개인이 밀어붙일 수단은 사실상 없습니다. 답변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어차피 팔 생각이었는데 뭐”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내 손으로 팔면 언제 얼마에 팔았는지가 내 기록으로 남습니다.
나중에 국내로 돈을 들여올 때 자금 출처를 설명할 일이 생기는데, 그때 이 기록이 없으면 만들어낼 방법이 없어요.
지금 공지 메일을 열어서 출금 마감 시각부터 확인하세요. 그거 하나면 이 대목은 통째로 남 얘기가 됩니다.
6. 상장폐지돼도 내 지갑 속 XMR은 그대로입니다
여기서 오해가 제일 많이 생깁니다. 헤드라인에 ‘금지’라는 단어가 박히다 보니
내 지갑에 있는 코인까지 같이 묶이는 줄 아시는 분이 많거든요.
법이 손대는 쪽은 라이선스 받고 영업하는 사업자입니다. 거래소, 수탁사, 중개업자요.
한국으로 치면 신고를 마친 가상자산사업자가 그 대상이고요.
개인이 프라이버시 코인을 보유하고, 개인 지갑에 넣어두고, 채굴하는 건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전히 합법입니다.
공지에 박힌 ‘상장폐지’는 그 거래소 화면에서 그 코인이 빠진다는 데까지입니다.
체인은 그대로 돌아갑니다
거래소가 상장을 내려도 블록체인 자체는 아무 영향을 안 받습니다. 모네로는 블록당 0.6 XMR의 테일 이미션이 약 2분마다 꼬박꼬박 나오고 있고,
직전 1년 동안 처리된 온체인 거래가 약 910만 건입니다. 거래소 공지 하나로 멈추는 구조가 아니에요.
지캐시도 마찬가지여서, 거래소에서 내려가는 동안 정작 체인 위에서는 차폐 거래 비중이 사상 최고를 찍었습니다.
2026년 2월 한 달 동안 오간 거래의 59.3%가 차폐 거래였거든요.
그럼 뭐가 바뀌는가
바뀌는 건 코인을 사고파는 환경 쪽입니다. 세 가지요.
- 유동성: 덩치 큰 거래소가 빠지면 호가가 얇아집니다. 거래가 막히는 건 아닌데, 같은 수량을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듭니다.
- 온·오프램프: 원화나 달러로 직접 사고파는 통로가 줄어듭니다. 중간에 다른 코인을 거쳐야 하는 단계가 늘어나죠.
- 나중에 파는 난이도: 지금 팔 수 있다고 3년 뒤에도 같은 조건으로 팔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아무 문제 없다, 그냥 들고 있으면 된다”는 쪽도 반만 맞습니다. 위 세 가지는 실제로 돈이 나가는 항목이고, 몇 년째 나빠지는 쪽으로만 갔거든요.
7. ‘MiCA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금지했다’는 말의 실제 내용
“EU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금지했다”는 기사,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붙어 있는 설명은 대개 MiCA 한 단어로 끝나던데
막상 조문을 펴보면 그렇게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헷갈릴 만합니다. 걸리는 조항이 두 개고, 묶는 대상도 걸리기 시작하는 날짜도 서로 다르거든요.
AMLR 제79조 (2027년 7월 1일 적용)
흔히 말하는 ‘EU의 프라이버시 코인 금지’의 실체는 대부분 이쪽입니다.
자금세탁방지 규정인 Regulation (EU) 2024/1624의 제79조가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CASP)의 익명 계좌와 익명성 강화 코인 취급을 금지합니다.
적용 시점은 2027년 7월 1일입니다. 아직 시행 전이라는 뜻이죠.
MiCA 제76조 3항
MiCA, 그러니까 Regulation (EU) 2023/1114는 위 조항과 아예 다른 데를 손댑니다.
거래 플랫폼이 익명화 기능이 코인에 박혀 있는 자산을 거래 목록에 올리지(admission) 못하게 막는 조항인데,
여기엔 단서가 하나 달려 있습니다. 보유자와 거래 이력을 식별할 수 있으면 올려도 됩니다.
그래서 MiCA 쪽은 전면 차단이라기보다 조건을 붙여둔 쪽에 가깝습니다.
이 구분이 왜 중요하냐면, 유럽 거래소들이 2024년에 프라이버시 코인을 정리한 게
다가올 규정에 미리 맞춰둔 조치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AMLR 제79조 적용일보다 3년이나 앞이었습니다.
법에 적힌 날짜를 보고 “아직 2027년이네” 하고 계시면 늦습니다. 법 시행일 달력은 접어두시고 지금 쓰는 거래소의 공지 페이지를 보세요.
어디서 언제부터 적용되나
| 나라·지역 | 근거 | 발효·적용 | 구속 대상 | 개인 보유 |
|---|---|---|---|---|
| EU | AMLR (EU) 2024/1624 제79조 | 2027-07-01 | CASP의 익명계좌·익명성강화코인 | 금지 아님 |
| EU | MiCA (EU) 2023/1114 제76조 3항 | MiCA 적용 시점 | 거래플랫폼의 자산 편입 | 금지 아님 |
| 두바이 DIFC | DFSA 개정 Crypto Token 규칙 | 2026-01-12 | 거래·홍보·펀드운용·파생·믹서 전면 | 개인 지갑 보유 허용 |
| 인도 | FIU 지시 (보도) | 2026-01-25 | 등록 거래소 입출금·거래 | 허용 / 2026-03-10 FIU가 공식 명령을 부인 |
| 한국 | 특금법·시행령 | 2021-03 | 거래소의 다크코인 취급 | 금지 아님 |
| 일본 | FSA 지도 | 2018 | 등록 거래소 상장 | 금지 아님 |
| 대만 | FSC | 2021-03 | 국내 거래소 상장 | 금지 아님 |
| 브라질 | BCB 가상자산 규정 | 2026-02-02 | 익명성 강화 자산 제공 | 금지 아님 |
맨 오른쪽 열만 세로로 훑어보세요. 개인 보유를 막아둔 칸이 하나도 없습니다.
규제가 제일 세게 들어간 나라들만 모아놨는데도 내 지갑에 들어 있는 코인까지 건드리는 곳은 없습니다.
제일 센 곳이 두바이예요. DFSA 개정 규칙이 2026년 1월 12일부터 DIFC 안에서 프라이버시 토큰의 거래도, 홍보도, 펀드 운용도, 파생상품도
전부 막았고 믹서·텀블러까지 같이 묶었습니다. 사업자 입장에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진 셈이죠.
그런 두바이조차 개인 지갑 보유는 따로 떼어서 허용해 뒀습니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프라이버시 코인에 금지나 엄격한 거래소 제한을 둔 나라는 최소 10개국으로 집계되는데,
지역별 규제 흐름은 계속 바뀌니 시점을 확인하면서 보세요.
이 주제는 확인 안 된 얘기가 사실처럼 퍼지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확인하지 못한 건
확인하지 못했다고 그대로 쓰겠습니다. 읽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는데, 틀린 걸 확신에 차서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인도 FIU 건: 보도는 있었고, 그다음에 부인이 있었습니다
2026년 1월 25일,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등록 거래소에 프라이버시 코인(XMR·ZEC·DASH)의
입금·출금·거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광범위하게 퍼졌습니다. 국내외 매체가 다 받아썼고요.
그런데 2026년 3월 10일, FIU가 “상장폐지를 요구하는 공식 명령을 발령한 바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태는 “보도된 지시가 있었고, 당국이 공식 명령은 아니라고 밝혔다”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희가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여기까지가 확인한 전부라고 적어둡니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크라켄이 실제로 2026년 4월에 인도에서 XMR·DASH·ZEC를 정리했다는 사실이 남아 있습니다.
당국의 명령 여부와 별개로 거래소는 움직였다는 거죠. 이게 앞서 말한 “법보다 거래소가 빠르다”의 또 다른 예입니다.
코인베이스 건: 1차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026년 3월 30일에 코인베이스가 상장 기준 미달을 이유로 프라이버시 자산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이 돌았는데,
저희는 이 건의 공식 공지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산 목록을 확정적으로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하나 있어요. 코인베이스는 역사적으로 모네로를 상장한 적이 없습니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2020년 7월 24일에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요.
따라서 “코인베이스가 모네로를 상장폐지했다”는 표현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없던 걸 내릴 수는 없으니까요.
같은 이유로 확정과 예정도 갈라서 읽으셔야 합니다. 대만 VASP법은 2026년 6월 30일 입법원 3독을 통과했지만 시행일은 아직 안 나왔고,
THORChain의 XMR 통합은 2026년 중 예정으로 언급되지만 2차 감사 대기 상태입니다. 통과와 시행은 다르고, 예정과 완료도 다릅니다.
마감 계획은 확정된 것 위에만 세우세요.
프라이버시 코인을 들고 있다는 건 규제 위험과 프로토콜 위험을 동시에 지는 일입니다.
실제로 2026년 6월 초 지캐시 차폐 풀에서 취약점이 공개된 뒤 며칠 사이 가격이 크게 흔들린 일이 있었습니다.
지캐시의 구조를 따로 정리해 뒀으니 자산 자체의 위험은 그쪽에서 보시고, 이 글은 상장폐지 대응에 집중하겠습니다.
8. 2026년 현재 XMR을 아직 취급하는 거래소
계속 거래소에서 사고팔 생각이라면 아직 상장 중인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쪽이 맞습니다.
다만 여기서 정직하게 짚고 갈 게 있어요. 어느 거래소가 앞으로도 계속 취급할지는 아무도 보장 못 합니다.
아래 표는 저희가 확인한 시점의 상태를 적어둔 것뿐입니다. 옮기기 전에 해당 거래소 공지를 직접 열어서 확인하세요.
| 거래소 | XMR | ZEC | 비고 |
|---|---|---|---|
| KuCoin | 상장 | 이용 시점 확인 | XMR/USDT·XMR/BTC 현물, 무기한 선물. 프라이버시 코인 출금 시 KYC Level 2 요구 |
| MEXC | 상장 | 이용 시점 확인 | XMR/USDT 호가가 비교적 두터움. 미국·일부 EU 이용 불가 |
| Gate.io | 상장 | 이용 시점 확인 | XMR 현물. 유동성 보통 |
| Kraken | 비EEA 일부 지역 유지 | 지역별 상이 | EEA·캐나다·인도는 제외 |
| TradeOgre | 폐쇄 | 폐쇄 | 2025-09-18 캐나다 RCMP가 압수·폐쇄. 사이트가 내려가면서 이용자 잔고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아직도 이곳을 추천하는 오래된 글이 많으니 주의하세요 |
| Binance | 미상장 (2024-02 글로벌 상폐) | 지역별 차단 | 2024-06-26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제거 |
| OKX | 미상장 (2024-01 상폐) | 2025-11-24 재상장 | 상폐 후 복귀한 전례가 있는 곳 |
| Bybit | 이용 시점 확인 | 이용 시점 확인 | 시세 페이지가 있다고 거래 가능한 건 아닙니다 |
| Coinbase | 역사상 미상장 | 2026년 봄 제거 보도(2차 출처) | CEO가 2020-07-24에 미상장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음 |
표에서 OKX 줄을 한 번 더 보시면 좋겠습니다. 2024년 1월에 지캐시를 내렸다가 2025년 11월 24일에 ZEC/USDT를 다시 올렸거든요.
한 번 내려간 코인이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는 얘기죠. 다만 이런 복귀는 어쩌다 한 번 있는 일이고 예고도 없이 옵니다.
이걸 믿고 마감까지 버틸 이유는 못 됩니다.
제휴 코드가 있는 곳 중 실제로 XMR을 취급하는 세 곳
아래 세 거래소는 확인 시점 기준으로 모네로 현물을 취급하고 있고, 저희가 가입 코드를 보유한 곳입니다.
지역별로 이용 가능 여부가 다르니 가입 전에 본인 국가에서 되는지부터 보세요.
KuCoin
Gate.io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위 세 곳 가운데 쿠코인과 MEXC는 2022년 8월 금융정보분석원이 미신고 영업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16곳에 들어 있던 거래소입니다.
지금 접속이 되고 앱이 돌아간다고 해서 내년에도 그럴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한국 거주자라면 이 두 곳에 잔고를 재워두지 마시고, 계정을 여는 그날 출금 경로부터 한 번 뚫어두세요.
그리고 거래소를 옮긴다고 문제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옮긴 그 거래소가 6개월 뒤에 같은 공지를 보낼 수 있어요.
이번에 시간을 벌어두고 그 사이에 최종 목적지를 정한다는 생각으로 하시는 게 좋고, 거래소 고르는 기준을 다시 볼 필요도 있습니다.
9. 거래소를 안 거치는 길, 그리고 이 글이 안내하지 않는 것
거래소를 아예 안 거치고 프라이버시 코인을 다른 자산으로 바꾸는 길도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그냥 개인끼리 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때 가리키는 게 이 경로들이고, 실제로 돌아가는 방법인 건 맞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셈이 하나 더 붙어요. 어차피 언젠가는 원화로 되돌릴 텐데, 그때 내밀 자료가 이 경로에서 만들어지느냐를 같이 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표 맨 오른쪽에 그 칸을 따로 뒀습니다. 위험만 보고 고르면 몇 달 뒤에 그 칸에서 발목이 잡힙니다.
| 경로 | 왜 쓰나 | 실제로 터진 사고 | 원화로 되돌릴 때 남는 증빙 |
|---|---|---|---|
| 개인 간 현금·계좌 거래 | 아는 사람끼리 그 자리에서 끝낼 수 있음. 앱을 새로 깔 것도 없음 | 상대가 입금만 받고 잠수하는 게 기본 위험이고, 보내온 원화에 보이스피싱 자금이 섞여 있으면 받은 쪽 계좌가 먼저 지급정지됩니다 | 없습니다. 상대가 누구였는지 증명할 게 안 남고, 거래소보다 은행이 먼저 물어보는 상황이 생깁니다 |
| 무KYC 스왑 서비스 | 가입도 인증도 없이 받을 주소만 넣으면 끝. 제일 손이 덜 감 | 처음 몇 번은 멀쩡히 돌리다가 물량이 쌓이면 사라지는 유형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 트랜잭션 해시만 남습니다. 내역을 발급해 줄 주체가 애초에 없어서 소명 요청 답장에 붙일 파일이 안 생깁니다 |
| Haveno | Tor 위에서 도는 P2P 장터. 멀티시그 에스크로라 한쪽만 먹튀하기 어려움 | 2026년 5월 20일 최대 네트워크 RetoSwap에서 중재자 메시지 위조 익스플로잇으로 약 270만 달러 피해, 거래 중단 | 앱 안에는 거래 기록이 남지만 상대 신원이 없어서 제3자가 확인해 줄 방법이 없습니다 |
| 아토믹 스왑 (BTC↔XMR 직접 교환) | 거래소를 안 끼고 비트코인과 모네로를 서로 맞바꾸는 방식. 한쪽만 들고 튀는 게 코드로 막혀 있음 | 손에 익히는 데 저녁 한 번은 잡아야 하고, 비트코인 확인에 10~60분이 걸립니다. 상대가 중간에 빠지면 환불 경로를 기다려야 하고요 | 양쪽 체인에 온체인 기록이 남는 정도입니다. 얼마에 샀는지를 적어낼 근거로는 약합니다 |
| THORChain | 수탁자 없이 체인을 넘나드는 스왑 | XMR 통합은 2026년 중 예정이고 2차 감사 대기 상태입니다 | 아직 안 열린 기능이라 마감 계획에 넣을 단계가 아닙니다 |
Haveno 숫자는 양쪽을 같이 보셔야 합니다
2024년 5월 출시 이후 2026년 5월 10일까지 누적 2만 4천여 건, 92만 XMR이 오갔습니다. 시늉만 하는 수준은 넘었죠.
그런데 그 2만 4천 건이 쌓인 네트워크에서 2026년 5월 20일에 27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운영자가 들고 튄 것도, 팀이 잠수한 것도 아니었어요. 중재자 메시지를 어떻게 인증하느냐, 거기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난 다음입니다. 수탁형 거래소가 무너지면 소송을 걸 회사가 있고 감독기관에 민원이라도 넣을 수 있는데,
코드에 구멍이 난 경우엔 둘 다 없습니다. 피해 금액은 나갔고, 돌려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국 이용자한테는 여기에 표 맨 오른쪽 칸이 하나 더 얹힙니다.
이 경로로 받은 자산도 원화가 되려면 결국 국내 거래소를 한 번은 거쳐야 하는데, 그 문 앞에서 소명 요청이 오면 낼 게 없다는 뜻이거든요.
정식 거래소를 거쳤으면 거래 내역 CSV 한 장이면 끝날 일인데, 무KYC 스왑은 애초에 내역을 발급해 주는 주체가 없습니다.
편하려고 고른 경로가 몇 달 뒤에 제일 불편한 형태로 돌아옵니다.
맡겨둔 곳이 압수당하면 잔고도 같이 사라집니다
2025년 9월 18일 캐나다 연방경찰(RCMP)이 이 거래소를 압수하면서 사이트가 그대로 내려갔고, 계정에 들어 있던 이용자 잔고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RCMP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압수라며 5,600만 캐나다달러가 넘는 자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압수당한 게 자금만이 아닙니다. 서버에 쌓여 있던 접속 기록과 거래 내역도 통째로 수사기관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신원 확인을 안 받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고른 곳에서, 코인을 잃으면서 거래 이력까지 같이 내준 셈입니다.
이 플랫폼은 자금서비스업자로 FINTRAC에 등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가입에 필요한 건 이메일 주소 하나였습니다.
맡긴 코인의 키는 그쪽이 들고 있었으니 사이트가 사라지면 잔고도 같이 사라지는 구조였고, 등록 이력이 없다는 건
문이 닫힌 뒤에 어디로 항의해야 하는지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곳을 “모네로 사기 좋은 곳”으로 소개하는 글이 검색 상위에 걸려 있습니다.
이 분야는 유독 오래된 글이 오래 살아남습니다. 사실관계는 계속 바뀌었는데 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거든요.
한국 이용자한테는 압수보다 훨씬 흔한 결말이 따로 있습니다
거래소가 망하거나 압수당하지 않아도, 한국 사람만 먼저 문이 잠기는 경로가 있습니다.
2022년 8월 18일 금융정보분석원은 한국어 페이지를 띄워두고 한국인 대상 이벤트까지 돌리면서 신고는 하지 않은
외국 가상자산사업자 16곳을 특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MEXC, 쿠코인, 페멕스, XT.com, 비트루 등이 명단에 있었고요.
같은 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접속 차단을, 구글과 애플에는 앱 삭제를 요청했고, 국내 카드사와 협의해 신용카드 결제까지 막았습니다.
2025년 3월에도 같은 취지의 제재 검토가 다시 보도됐습니다. 앞에서 쿠코인·MEXC 카드 밑에 경고를 붙여둔 게 이 명단 때문이에요.
한국어 페이지가 잘 깔려 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오늘 접속이 되는 것과 내년에도 되는 건 다른 얘기고요.
① 소형·무KYC 거래소에는 잔고를 재워두지 마세요. 바꿀 게 있어서 잠깐 통과시키는 것과, 거기 넣어두고 몇 달 잊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② 큰 해외 거래소를 쓰시더라도 계정을 여는 그날 출금 경로를 한 번 뚫어두세요. 소액으로 개인 지갑에 보내보고 도착까지 확인하면 됩니다.
③ 어떤 글이 소개한 거래소로 옮기기 전에 그 거래소 공지 페이지를 직접 열어보세요. 이름 옆에 ‘압수’나 seized를 붙여 검색해 보는 것도 30초면 됩니다.
공지를 받고 급해진 사람이 제일 자주 하는 선택이 “아직 XMR 되는 아무 데나 일단 옮겨두자”입니다.
그 아무 데가 TradeOgre 같은 곳이면 마감을 지킨 보람이 없어지고요.
급할수록 내 지갑이 제일 안전한 목적지입니다. 파는 곳은 그다음에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규제를 피해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프라이버시 코인 관련 글들 중에 “그냥 무KYC 거래소 쓰면 되지”, “VPN 켜고 하면 되지” 식으로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읽는 사람한테 위험을 떠넘기는 조언입니다.
해외 거래소를 쓴다고 해서 그 나라 법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요. 계정을 쓰는 사람이 한국 거주자면 한국 조항이 그 사람한테 그대로 걸립니다.
해외 계좌 잔액 합계가 5억을 넘겼을 때의 신고 의무도, 100만 원 이상 국내로 들여올 때의 명의 일치도 거래소 국적과 무관하게 나한테 붙습니다.
거래소 이용약관에도 “거주국 법을 지키는 건 이용자 책임”이라는 조항이 대개 들어가 있어서,
막상 분쟁이 붙으면 고객센터 답변에 돌아오는 게 그 한 줄입니다.
인증을 요구하지 않는 서비스에서는 사고가 나도 추적할 대상이 없습니다. 앞서 본 RetoSwap 건이 그랬죠.
여기에 처음부터 들고 튈 작정으로 만든 서비스까지 섞여 있고요.
“수수료가 유난히 싸다”, “인증이 전혀 없다”, “출금이 처음 몇 번은 유난히 빠르다”가 반복해서 나오는 패턴이고,
암호화폐 사기 유형에 정리해 둔 구조와 똑같이 굴러갑니다.
① 정식 KYC를 마친 거래소에서 마감 전에 처리하는 게 1순위입니다.
② 계속 보유가 목적이면 개인 지갑 자가수탁이 2순위입니다. 내 자산을 내가 들고 있는 것뿐이라 앞의 규제 표에 올라온 나라 전부에서 허용됩니다.
③ 비수탁 스왑 경로는 앞의 두 개가 도저히 안 될 때 위험을 다 알고 마지막에나 꺼내는 방법입니다. 편해 보인다고 여기서부터 시작하시면 안 됩니다.
자가수탁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지갑으로 옮기는 순간 손실 위험 100%가 나에게 넘어옵니다.
시드 문구를 잃어버리면 끝이고, 주소를 잘못 적으면 끝이고, 잘못된 네트워크로 보내면 끝입니다.
거래소는 실수해도 고객센터라도 있는데 개인 지갑엔 하소연할 데가 없습니다. 그걸 감수하겠다는 뜻이면 지갑이 맞습니다.
10. 오늘 안에 끝내는 출금 실무와 마지막 점검표
이제 실제로 빼는 절차입니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일반 코인보다 손이 몇 개 더 갑니다. 순서대로 가시면 됩니다.
1단계: 지갑을 먼저 만들고 동기화까지 끝냅니다
출금 화면부터 열면 안 됩니다. 받을 지갑이 준비돼 있어야 하니까요.
모네로 지갑은 공식 GUI 지갑, Cake Wallet, Feather Wallet 같은 선택지가 있는데, 어느 걸 쓰든 첫 동기화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마감 당일에 지갑을 새로 만들면 동기화가 안 끝나서 잔액이 0으로 뜹니다. 코인 날아간 줄 알고 손이 떨리는 게 딱 이 순간이에요.
최소 며칠 전에 지갑을 만들고 동기화까지 끝내두세요. 지갑 종류별 차이가 헷갈리시면 먼저 읽고 오시는 게 낫습니다.
종이에 적어서 오프라인 보관하세요. 사진 촬영, 클라우드 메모,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는 전부 위험합니다.
시드 문구가 유출되면 그 지갑의 코인은 되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개인 지갑에는 고객센터가 없으니까요.
2단계: 네트워크와 주소 형식을 확인합니다
보내는 네트워크를 잘못 고르면 영구 손실입니다. 자산별로 정확한 체인인지부터 보시고,
거래소가 메모나 태그를 요구하는 화면이면 그것도 빠뜨리지 마세요(메모 누락 사고가 이래서 생깁니다).
모네로 주소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주소와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고, 종류도 하나가 아닙니다.
4로 시작하는 기본 주소 말고도 결제 ID를 주소 안에 심어둔 통합주소, 지갑 하나에서 얼마든지 새로 뽑아 쓰는 8로 시작하는 서브주소가 따로 있어요.
그런데 이걸 다 받아주는 거래소가 있고 기본 주소만 받는 거래소가 있습니다.
출금 화면에 주소를 넣었는데 형식이 올바르지 않다는 문구가 뜨면 잘못 복사한 게 아니라 그 형식을 안 받는 경우일 수 있으니,
지갑에서 기본 주소를 새로 받아 넣어보세요.
그리고 주소는 손으로 옮겨 적지 마시고 지갑에서 복사해 붙여넣으시고요.
붙여넣은 다음에는 앞 6자리와 뒤 6자리를 화면 두 개 띄워놓고 꼭 눈으로 맞춰보세요.
클립보드를 가로채 주소를 슬쩍 바꿔치기하는 악성코드가 실제로 있는데, 사람 눈에 비슷해 보이는 주소로 갈아끼우기 때문에
95자를 다 볼 필요 없이 앞뒤만 확인해도 대부분 걸러집니다.
3단계: 소액 테스트 송금
이건 생략하지 마세요. 최소 출금 수량으로 한 번 보내고, 지갑에 도착한 걸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나머지를 보냅니다.
수수료가 두 번 나가는 게 아까울 수 있는데, 전량을 잘못된 주소로 보내는 것보다는 비교가 안 되게 쌉니다.
4단계: 전량 출금 후 확인
보낸 뒤 지갑에 들어온 게 확인될 때까지 거래소 화면을 닫지 마세요. 모네로는 거래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입금이 바로 안 보이는 상황이 정상 범위 안에서도 생깁니다. 다만 몇 시간이 지나도 안 들어오면
거래소 출금 내역에서 트랜잭션 키를 확보해 두는 게 나중에 문의할 때 필요합니다.
지금 화면 앞에서 순서대로 체크하세요
| 순서 | 확인할 것 | 완료 기준 |
|---|---|---|
| 1 | 공지 메일에서 출금 마감 시각을 찾아 한국시간으로 환산 | 메모에 날짜와 시각이 적혀 있음 |
| 2 | 그 사흘 전을 나만의 마감으로 캘린더에 등록 | 알림이 설정돼 있음 |
| 3 | 공지 원문과 거래 내역 CSV 전부 다운로드·캡처 | 파일이 로컬에 저장돼 있음 |
| 4 | 목적지 결정 (개인 지갑 / 다른 거래소 / 매도 후 국내로 들여오기) | 하나로 정해짐 |
| 5 | 목적지 준비 완료 (지갑 동기화 또는 상대 거래소 KYC 통과) | 받을 주소가 눈앞에 있음 |
| 6 | 현재 거래소의 출금 KYC 등급 확인 | 출금 화면에서 제한 문구가 없음 |
| 7 | 소액 테스트 송금 후 도착 확인 | 목적지에서 잔액이 보임 |
| 8 | 전량 출금 실행 | 거래소 잔고 0, 목적지 잔고 일치 |
| 9 | 시드 문구 오프라인 백업 (자가수탁인 경우) | 종이에 적혀 금고·서랍에 있음 |
| 10 | 원화로 되돌릴 계획이면 트래블룰 연동·명의 일치부터 확인 | 보낼 경로가 실제로 화면에 뜸 |
| 11 | 해외 계좌 합계가 5억을 스쳤는지 월말 기준으로 점검 | 해당 여부를 알고 있음 |
| 12 | 회수·구제 명목의 연락은 전부 차단 | 선불 수수료 요구에 응하지 않음 |
① 마감 시각을 한국시간으로 적고, 사흘 전에 끝냅니다.
② 테스트 송금 먼저, 그다음 전량입니다.
③ 지금 캡처하고, 지금 CSV 받아두세요. 나중엔 못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짚겠습니다. 공지가 말하는 건 그 거래소가 손을 뗀다는 데까지입니다.
내 코인은 여전히 제 것이고, 오늘 할 일은 마감 전에 자리를 옮기는 것 하나뿐이에요.
서두르되 당황하지는 마세요. 당황해서 마감 당일에 급하게 처리하다가 주소를 틀리는 게 실제로 제일 흔한 손실 원인입니다.
11. 원화로 되돌리는 길에 선 검문소 셋
여기서부터는 국내에서만 겪는 구간입니다. 해외 거래소에서 코인을 빼내는 데까지는 어느 나라 사람이나 절차가 같은데,
그걸 원화로 되돌리는 길에는 검문소가 셋이나 더 서 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출금보다 이쪽에서 더 자주 막힙니다.
첫 번째 검문소: 트래블룰 100만 원
2022년 3월부터 시행된 규칙입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100만 원 이상을 출금할 때는
받는 쪽 사업자 정보와 송수신자 신원 정보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100만 원 미만은 출금 주소 인증 방식으로 처리하고요.
여기서 걸리는 건, 국내 거래소가 트래블룰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연동해 둔 해외 거래소가 몇 곳 안 된다는 점입니다.
연동 안 된 곳으로는 100만 원 이상 직접 출금이 아예 선택지에 안 뜹니다. 그리고 받는 계정의 명의가
내 국내 거래소 계정 명의와 같아야 합니다. 가족 명의 계정으로 보내는 건 안 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내 개인 지갑으로 보내려면 그 주소를 미리 등록해야 하는데, 등록 가능한 지갑 종류가 정해져 있습니다.
업비트의 경우 메타마스크, 카이아, 팬텀, 폴카닷, 케플러 지갑을 지원하고요.
상장도 안 된 모네로 지갑이 여기 있을 리가 없죠. 국내 거래소와 내 모네로 지갑을 직접 잇는 길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USDT나 비트코인을 한 번 거쳐야 하고, 거기서 트래블룰이 걸립니다.
그래서 실제 동선은 이렇게 됩니다
- 해외 거래소에서 XMR을 매도해 USDT 또는 BTC로 바꿉니다 (거래 정지 전에).
- 그 USDT·BTC를 국내 거래소로 보냅니다. 이때 트래블룰 연동 여부와 명의 일치를 확인합니다.
-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매도하고 은행 계좌로 출금합니다.
2번에서 막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연동이 안 된 거래소라면 중간에 한 번 더 경유해야 하고,
경유가 늘어날수록 수수료도 늘고 자금 흐름 설명도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1번을 하기 전에 2번이 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상 맞습니다.
두 번째 검문소: 이 돈 어디서 났나요
2번 관문을 통과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국내 거래소에 큰 금액이 들어오면 거래소가 물어봅니다.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걸려 있어서, 특금법상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는 의심스러운 거래를 걸러낼 의무가 있고
해외에서 들어온 큰 금액은 자동으로 검토 대상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입금 반영이 보류되고 소명 요청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준비물 | 왜 필요한가 |
|---|---|
| 상장폐지 공지 원문 캡처 | 왜 갑자기 자산을 정리했는지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입니다. 메일 원문과 날짜가 보이게 캡처하세요 |
| 해외 거래소 거래 내역 | 언제 사서 언제 팔았는지. 대부분 거래소가 CSV 다운로드를 제공합니다 |
| 출금·입금 트랜잭션 기록 | 자금 이동 경로를 잇는 연결고리 |
| 최초 매수 자금의 출처 | 몇 년 전 자금이면 은행 거래내역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첫 줄이 중요합니다. 상장폐지라는 명확한 외부 사유가 있으면 설명이 훨씬 간단해지거든요.
“거래소가 이 코인을 없앤다고 해서 마감 전에 정리했습니다”에 공지 캡처를 붙이면 그게 그대로 소명 자료가 됩니다.
근데 이 캡처를 나중에 하려고 하면 공지 페이지가 이미 내려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 캡처해 두세요.
소명을 피하려고 금액을 여러 번에 나눠서 조금씩 보내는 방식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부릅니다.
의도적으로 기준을 회피한 것으로 볼 여지가 생기거든요. 정상적인 거래였다면 정상적으로 한 번에 보내고 정상적으로 설명하는 게 낫습니다.
자산이 자산이다 보니 은행이나 거래소가 한 단계 더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하세요.
며칠 더 걸린다고 보고 일정을 잡으시고, 소명 요청 메일이 오면 놀라지 마시고 위 표의 자료를 순서대로 첨부해서 답장하시면 됩니다.
세 번째 검문소: 해외금융계좌 신고
이건 상장폐지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해외 거래소에 자산을 쌓아둔 분이라면 반드시 걸리는 조항이라 짚고 갑니다.
| 항목 | 내용 |
|---|---|
| 기준 금액 | 해당 연도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모든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5억 원 초과 |
| 대상 자산 | 예적금·주식·채권·보험 등 + 가상자산 (2023년 신고분부터 해외 가상자산사업자 계좌 포함) |
| 신고 기간 | 다음 해 6월 1일 ~ 6월 30일 |
| 신고처 | 관할 세무서 또는 홈택스 |
여기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두 개 있습니다. 첫째, ‘연말 잔고’가 아니라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입니다.
연말에는 3억이어도 그 해 어느 달 말일에 한 번 5억을 넘었으면 신고 대상이에요.
암호화폐처럼 변동이 큰 자산은 특정 달 말일에만 순간적으로 기준을 넘는 일이 충분히 생기죠. 매달 말일 잔고를 기록해 두는 습관이 이래서 필요합니다.
둘째, 여러 거래소 잔고를 합산합니다. 쿠코인에 2억, MEXC에 2억, Gate에 1억 5천이면 합계 5억 5천이라 대상입니다.
한 군데씩 보면 다 기준 아래인데 합치면 넘는 상황이 실제로 흔합니다.
모네로가 강제로 비트코인이나 USDC로 바뀌었다고 해서 계좌에서 자산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자산 종류만 바뀌었을 뿐 잔고는 그대로고, 신고 판단도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전환 시점의 평가액 기록을 남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미신고나 과소신고에는 과태료가 따르는데, 구체적인 산정과 본인 해당 여부는 사안마다 다르니
국세청 안내와 세무 전문가 확인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 개별 판단을 대신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12. 그냥 계속 들고 있으면 되는가, 그리고 세금은
“어차피 장기 보유할 거니까 지갑에 넣어두고 잊으면 되지 않나?”
가능한 선택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갑에 넣어두면 코인 자체에는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다만 공짜는 아닙니다. 뭘 감수하시는 건지 숫자로 깔아둘게요. 여기서 좋은 말만 하면 그건 정직하지 않은 거니까요.
숫자로 보는 유동성 이탈
| 시점 | 수치 |
|---|---|
| 2023년 | 모네로 상장폐지 51건 |
| 2024년 | 모네로 상장폐지 60건 |
| 2025년 | 모네로 상장폐지 73건 |
| 2026년 5월 | 모네로 상장 거래소 20곳 · 49개 마켓 |
| 2026년 3월 | 금지 또는 엄격 제한 국가 최소 10개국 |
줄어드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그리고 빠져나가는 곳이 대부분 제도권 대형 거래소입니다.
바이낸스가 그랬고, 크라켄이 지역별로 그러고 있고, OKX도 한 차례 내렸었죠.
큰 거래소가 빠지면 호가창이 얇아지고, 얇아지면 사고팔 때 체결 단가가 밀립니다.
소액 보유자는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남은 거래소 아무 데서나 한 번에 처분해도 시장에 별 영향을 안 주니까요.
문제는 물량이 있는 쪽입니다. 얇은 호가창에 큰 물량을 던지면 내가 내 가격을 깎으면서 팔게 됩니다.
그래서 나눠서 파는데, 나눠 팔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시장이 어디로 갈지는 모릅니다. 팔리긴 팔립니다. 다만 원하는 값에 팔리진 않아요.
OKX가 2024년 1월에 내린 지캐시를 2025년 11월 24일에 다시 올린 사례가 있습니다. 돌아오는 일이 없진 않아요.
그런데 재상장은 내가 정할 수 없고, 출금 마감은 내가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감부터 처리하시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계속 보유하는 것 자체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든 팔 수 있다”는 전제는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고, 그 약해지는 속도가 최근 몇 년 사이 빨라졌습니다.
보유를 결정하시더라도 거래소 계정 말고 개인 지갑에 두시는 게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거래소에 넣어둔 채로 몇 년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공지 메일 하나로 강제 전환되는 게 제일 허무한 시나리오예요.
내가 판 적 없는데 팔린 것도 세금을 내나
이 질문이 제일 많이 옵니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걸리는 데가 두 군데거든요.
하나는 한국의 가상자산 과세가 아직 시행 전이라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2027년 1월 1일부터 기타소득으로 시행될 예정인데,
이 시행일은 이미 세 차례 미뤄진 이력이 있습니다. “2027년부터 이렇게 됩니다”라고 단정해서 쓰는 글은 조심해서 보셔야 해요.
다른 하나는 강제 전환을 ‘처분’으로 볼 것이냐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산을 팔면 처분으로 보는데, 강제 전환은 내 의사와 무관하게 거래소가 실행한 거래잖아요.
이걸 처분으로 볼지, 본다면 취득가액과 처분가액을 어떻게 잡을지는 제도가 실제로 시행되면서 해석과 사례가 쌓여야 정리될 부분입니다.
지금 여기서 확답을 드리면 그건 그냥 제 추측일 뿐입니다.
나중에 어떤 해석이 나오든 기록이 있으면 그때 맞춰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없으면 그때 가서 만들 수가 없고요.
지금 당장 남겨둘 기록은 이렇습니다.
- 상장폐지 공지 원문 (날짜·자산·일정이 보이게)
- 강제 전환 시각과 전환된 수량, 전환 후 받은 자산과 그 수량
- 전환 당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 애초에 그 코인을 언제 얼마에 샀는지 (취득 시점 기록)
- 거래소 계정 화면 캡처 (계정이 정리되면 이력 조회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서비스를 접거나 지역에서 철수하면 과거 내역 다운로드가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거래소 계정이 살아 있는 동안 거래 내역 CSV를 전부 내려받아 두세요. 지금 5분이면 되는 일이고, 나중에는 못 하는 일입니다.
세무 판단은 여기서 못 해드립니다. 구체적인 신고 방법이나 세액은 국세청 안내를 보시고, 금액이 크면 세무사한테 확인받으세요.
13. ‘회수 도와드립니다’라는 연락이 오면 그게 두 번째 사기입니다
상장폐지 공지를 받고 나면,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옵니다.
“프라이버시 코인 이전 도와드립니다”, “동결된 자산 회수 지원”, “상장폐지 코인 구제 프로그램” 같은 이름을 달고요.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 혹은 유튜브 댓글로 접근합니다.
“회수 성공하면 수수료 받겠다”고 해놓고 먼저 소액 보증금·가스비·세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구조가 전형적입니다.
그리고 그 돈을 보내면 다음 명목이 또 생깁니다. 회수는 영원히 안 됩니다.
이게 얼마나 조직적으로 굴러가는지 보여주는 게 최근 미국 FBI IC3의 경보입니다.
2026년 7월 20일, IC3는 AI로 생성한 영상과 IC3.gov을 사칭한 웹사이트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자금 회수’ 2차 사기에 대해 경보를 냈습니다.
| 사기 측 주장 | 실제 |
|---|---|
| 정부 기관 SNS 계정에서 연락했다 | IC3는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
| 수사관이 메신저로 연락했다 | IC3는 메신저로 피해자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습니다 |
| 회수 처리 수수료가 필요하다 | IC3는 회수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습니다 |
| 영상통화로 신분증까지 보여줬다 | AI 생성 영상이 이미 실전에 쓰이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형태만 바꿔서 똑같이 돌아갑니다. “국세청 협력 세무 대리인”, “거래소 제휴 회수팀” 같은 명함이 붙는 정도의 차이죠.
공통점은 먼저 연락이 오고, 먼저 돈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상장폐지된 코인을 제3자가 대신 ‘회수’해 줄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출금 마감이 지났다면 남은 경로는 해당 거래소 공식 고객센터를 통한 문의뿐이고, 그건 무료입니다.
사기당한 코인을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답은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이미 돈을 보내셨다면 추가 송금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 내용과 송금 기록을 보존한 다음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사기 유형별 대응도 참고하세요.
14. 특금법, 트래블룰, 강제전환… 헷갈리는 단어 정리
공지는 영문으로 오는데 국내 기사에는 특금법이니 트래블룰이니 하는 말이 섞여 나옵니다. 두 뭉치가 겹치는 자리에서 대부분 막히시죠.
아래 표를 옆에 띄워두시면 공지든 기사든 웬만큼 읽힙니다. 한국에서 제일 자주 걸리는 단어를 위에 올려뒀습니다.
| 용어 | 뜻 |
|---|---|
| 다크코인 | 특금법상 국내 거래소가 취급하지 못하는 익명성 자산의 통칭. XMR·ZEC·DASH가 여기 들어갑니다. 법률 용어라기보다 실무·언론 표현입니다 |
| 특금법 (특정금융정보법) | 2021년 3월 시행.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의무와 함께, 전송 기록을 제3자가 확인할 수 없게 만드는 자산의 취급을 막았습니다. 업비트·빗썸에 모네로가 없는 근거가 이 법입니다 |
| 트래블 룰 (travel rule) | 2022년 3월 시행. 국내 기준 100만 원 이상 이전할 때 송수신자 정보를 사업자끼리 주고받게 한 규칙. 연동 안 된 해외 거래소로는 100만 원 이상 직접 출금이 아예 안 뜹니다 |
| 출금 주소 화이트리스트 | 국내 거래소에서 내 개인 지갑으로 보내려면 그 주소를 미리 등록해야 하는 절차. 등록 가능한 지갑 종류가 정해져 있고, 본인 소유 확인을 거칩니다 |
| 거래 정지 (trading ceased / halted) | 거래쌍이 삭제되는 시각. 이 시각에 걸어둔 지정가 주문은 그냥 취소되고, 그 거래소에서 매도할 방법이 사라집니다 |
| 출금 마감 (withdrawal deadline) | 해당 자산을 밖으로 뺄 수 있는 마지막 시각. 거래 정지일과 다른 날이고, 보통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옵니다. 진짜 마감은 이쪽입니다 |
| 강제 전환 (forced/auto-conversion) | 출금 마감 후 남은 잔고를 거래소가 임의로 다른 자산(BTC·USDC 등)으로 바꾸는 처리. 환율과 시점을 고객이 못 고릅니다 |
| 시드 문구 (seed phrase) | 지갑을 복구하는 단어 목록. 이걸 가진 사람이 곧 그 지갑의 주인입니다. 지갑을 만드는 그 순간에만 챙길 수 있습니다 |
| 자가수탁 (self-custody) | 내가 개인키를 직접 들고 보관하는 방식. 통제권과 책임이 같이 옵니다. 거래소 웹 지갑은 시드 문구를 내가 못 적으니 여기 해당하지 않습니다 |
| 상장폐지 (delisting) | 거래소가 특정 자산의 취급을 종료하는 것. 그 거래소 안에서만 없어지고, 체인 위의 코인은 그대로입니다 |
| 온·오프램프 (on/off-ramp) | 법정화폐를 코인으로 바꾸는 통로(온램프)와 그 반대(오프램프). 원화로 되돌리는 경로가 오프램프에 해당합니다 |
| 차폐 거래 (shielded transaction) | 지캐시에서 거래 내역이 암호화되어 처리되는 방식. 반대로 투명 거래는 비트코인처럼 내역이 공개됩니다 |
| 테일 이미션 (tail emission) | 모네로에서 블록당 0.6 XMR이 영구적으로 발행되는 구조. 채굴 보상을 유지해 네트워크 보안을 지탱하는 설계입니다 |
| CASP | EU 규정에서 쓰는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 개념. 유럽 규제 조항은 개인이 아니라 이 사업자를 대상으로 걸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