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청산을 부르는 숫자는 청산가가 아닙니다. 증거금률 하나입니다

선물 청산을 부르는 숫자는 청산가가 아닙니다. 증거금률 하나입니다

마크가격, 유지증거금 구간, 청산 수수료, 그리고 내 결정권이 끝나는 지점 뒤의 두 단계까지.

강제청산 작동 방식 정리
짧게 먼저

선물 계좌가 사라지는 자리에는 숫자가 세 개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어느 것도 방금 보던 캔들의 가격이 아닙니다. 아래 표가 이 글 전체를 한 장으로 줄인 것이고, 각 줄이 아래에서 한 섹션씩 열립니다.

많이 하는 말실제로 벌어진 일
“내 차트 저점은 청산가 위였는데요.”차트는 그 거래소에서 체결된 마지막 가격을 그립니다. 청산은 여러 거래소 지수로 만든 마크가격에서 판정합니다.
“그럼 청산가에 닿으면 청산인가요?”아닙니다. 판정 기준은 증거금률입니다. 포지션을 받치는 잔고가 유지증거금 밑으로 내려가면 시작됩니다. 청산가는 그 조건을 가격으로 환산한 추정치입니다.
“10배를 골랐으니 유지증거금도 10배 기준 아닌가요?”유지증거금률은 포지션 명목가 구간이 정합니다. 같은 배수라도 포지션이 크면 요구치가 올라갑니다.
“청산됐는데 왜 한 푼도 안 남았죠?”강제청산에는 명목가 기준 청산 수수료가 붙고, 남은 증거금을 돌려주기 전에 먼저 빠집니다.
“수익 중이었는데 포지션이 닫혔습니다.”보험기금이 남의 파산 포지션을 못 받아낼 때 반대편 이익 포지션을 닫는 ADL입니다.
“손댄 적 없는데 청산가가 올라왔어요.”펀딩비 정산, 증거금 조정, 수량 변경, 교차 모드에서는 다른 포지션 손익까지 청산가를 움직입니다.
“손절 걸어놨는데 소용없었습니다.”손절은 주문을 내보내는 방아쇠지 체결가 약속이 아닙니다. 연쇄청산 구간에서는 호가가 비어 훨씬 아래에서 체결됩니다.

여기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앱은 가격을 보여 주지만 시스템은 비율을 봅니다. 가격만 보고 있으면 계기판을 잘못 보고 있는 것입니다.

원화 거래소만 쓰다가 해외 거래소 앱을 처음 열면 화면이 낯섭니다. 현물 탭에는 없던 숫자가 줄줄이 붙어 있고, 그중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게 “청산가”입니다. 그 숫자만 멀찍이 잡아 두면 안전하겠거니 하고 포지션을 잡았다가, 잠깐 밀렸다 돌아온 구간에서 계좌가 비는 일이 생깁니다. 차트를 확대해 보면 그 캔들의 저점이 청산가보다 위에 찍혀 있는데도요. 화면에 보이던 것과 시스템이 한 일이 어긋나는 이 지점이 청산을 둘러싼 오해가 전부 모이는 자리입니다. 거래소가 장난을 친 것도, 내 자리만 노린 것도 아니고, 계약 규칙 문서에 공개돼 있지만 첫 거래 전에 읽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규칙이 그대로 작동한 결과입니다. 이 글은 그 규칙을 기계가 적용하는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어떤 가격으로 판정하는지, 무엇이 실제 방아쇠인지, 유지증거금이라는 숫자가 어디서 나오는지, 강제로 닫힐 때 무엇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그리고 내 손을 떠난 뒤에 남아 있는 두 단계가 무엇인지까지요. 선물 탭을 열지 말지부터 고민 중이라면 현물과 선물이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보시는 편이 낫고, 이 글은 그다음 이야기입니다.

선물 차트 한 장 뒤에 있는 세 가지 가격 도해. 최종가는 내가 쓰는 거래소에서 방금 체결된 가격이라 캔들을 그리고 그 거래소 혼자 심지를 뽑을 수 있다. 지수가격은 여러 주요 거래소를 모은 값이라 한 곳이 끌고 가기 어렵다. 마크가격은 청산 엔진이 쓰는 공정가로, 지수에 평활을 씌워 만들며 펀딩을 반영한 지수와 지수에 베이시스 단기 평균을 더한 값, 계약 최종가의 중앙값을 쓰는 방식이 흔하고, 증거금률과 미실현 손익과 청산 판정이 모두 이 값 위에서 이뤄진다 - Cryptonakta
엔진이 읽는 건 세 번째 칸입니다. 내 캔들은 첫 번째 칸으로 그려지고,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둘이 어긋납니다.

1. 원화 거래소엔 없던 숫자들: 선물 화면에서 진짜 봐야 할 다섯 칸

원화 거래소 화면에는 선물 탭이 없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만 코인을 사 본 분이 해외 거래소 선물 화면을 열면, 익숙한 호가창 옆에 처음 보는 항목이 한꺼번에 붙어 나옵니다. 배수 선택칸, 격리와 교차, 증거금률, 펀딩비 카운트다운, 그리고 청산가. 여기서 대부분은 청산가 하나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넘어갑니다.

넘어간 항목들이 사실은 청산가를 계산하는 재료입니다. 청산가는 독립된 숫자가 아니고, 나머지 항목들이 바뀔 때마다 다시 계산돼 나오는 결과값입니다. 재료를 안 보고 결과만 보고 있으면 그 숫자가 왜 움직이는지 알 수 없고, 움직인 뒤에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선물 화면에서 실제로 의미가 있는 항목만 추리면 다섯 개입니다.

  • 증거금률: 이 포지션이 강제청산 기준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 주는 비율. 시스템이 실제로 보는 숫자입니다.
  • 마크가격: 청산과 미실현 손익을 판정하는 가격. 내 차트의 체결가와 다릅니다.
  • 격리·교차: 이 포지션이 계좌 어디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지 정하는 설정.
  • 펀딩비: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몇 시간마다 오가는 돈. 명목가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 ADL 표시등: 내 포지션이 이익 중이어도 강제로 닫힐 순번을 알려 주는 칸.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현물만 하다 오면 이 다섯 개 중 어느 것도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낯선 게 당연하고, 낯선 채로 배수만 조정하다 보면 계좌가 어떤 규칙으로 닫히는지 모르는 상태로 거래하게 됩니다. 아래부터는 그 규칙을 하나씩 벗겨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 글은 몇 배를 쓰라거나, 언제 들어가라거나, 선물을 하라 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보유 물량을 헤지하거나 양방향으로 포지션을 잡는 건 이 상품의 정상적인 용도이고, 조심스럽게 잘 쓰는 분도 많습니다. 여기서 하려는 건 기계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옮기는 것까지입니다.

덧붙여 화면 위치도 미리 익혀 두시는 게 좋습니다. PC 화면에서는 증거금률이 보통 포지션 목록 오른쪽 끝이나 자산 요약 줄에 붙어 있고, 모바일 앱에서는 포지션을 한 번 눌러 펼쳐야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락장에서 그 칸을 처음 찾기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알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거금률 경고 푸시를 꺼 두면 앞의 두 단계를 통째로 못 보고 지나갑니다.

선물 화면에서 자주 헷갈리는 표시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포지션 크기가 코인 수량으로 찍히는 거래소가 있고 금액으로 찍히는 거래소가 있는데, 수수료와 펀딩과 유지증거금은 전부 금액 기준입니다. 그래서 수량만 보고 있으면 실제로 얼마짜리를 들고 있는지 감이 흐려집니다. 미실현 손익 옆에 붙는 퍼센트도 마찬가지라, 담보 대비 수익률로 표시하는 곳과 진입가 대비 가격 변동률로 표시하는 곳이 있습니다. 같은 화면의 같은 퍼센트가 10배 차이로 읽힐 수 있으니, 어느 기준인지는 처음에 한 번 확인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2. 청산은 가격이 닿는 사건이 아니라 비율이 무너지는 상태입니다

가장 먼저 바로잡을 것은 청산의 정의입니다. 청산은 “가격이 어떤 숫자에 닿는 사건”으로 정의돼 있지 않습니다. “잔고가 요구치 밑으로 내려간 상태”로 정의돼 있습니다.

포지션마다 증거금 잔고가 있습니다. 그 포지션을 받치는 담보에 미실현 손익을 더한 값이고, 손익은 마크가격으로 계산합니다. 그 맞은편에 유지증거금이 있습니다. 그 크기의 포지션을 계속 열어 두려면 최소한 이만큼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거래소가 요구하는 금액입니다. 앞의 값이 뒤의 값까지 내려오면 청산 절차가 시작됩니다.

화면에서는 이걸 증거금률로 보여 줍니다. 거래소마다 이름과 눈금이 달라서 내 화면 기준으로 읽어야 하지만 모양은 같습니다. 여유가 깎일수록 올라가는 숫자 하나가 있고, 그 숫자가 기준선에 닿으면 기계가 개입합니다. 포지션 옆에 붙어 있는 청산가는 이 조건을 가격으로 풀어 놓은 값일 뿐입니다. 계산에 들어가는 값이 하나라도 바뀌면 답도 바뀝니다.

앱이 보여 주는 것시스템이 판정하는 것
원·달러 단위로 찍힌 청산가증거금 잔고가 유지증거금까지 내려왔는지 여부
현재가에서 청산가까지의 거리마크가격 기준으로 계산한 증거금률
진입하면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숫자펀딩·증거금·수량이 바뀔 때마다 다시 계산되는 결과값
포지션마다 하나씩 붙은 청산가교차 모드에서는 여러 포지션이 같이 쓰는 잔고 하나

오래 한 사람들이 “청산가까지 몇 퍼센트”가 아니라 “증거금률 몇 퍼센트”로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거리는 계산해서 나온 값이고 계속 흔들립니다. 비율이 실제 판정 대상입니다. 이 글에서 습관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증거금률을 눈에 보이는 자리에 두는 것으로 하시는 게 낫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하나 더 갈라집니다. 증거금률이 나빠지는 원인은 손실만이 아닙니다. 분자에 해당하는 잔고는 손실 말고도 펀딩비 지급, 담보 회수, 다른 포지션의 손실로 줄고,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치는 수량이 늘거나 구간이 바뀌면 커집니다. 위아래 어느 쪽이 움직여도 비율은 같은 방향으로 나빠집니다. 그래서 가격만 보고 있으면 두 경로 중 하나만 감시하는 셈이 됩니다.

용어 하나만 더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처음 포지션을 열 때 필요한 담보를 개시증거금이라고 부르고, 이건 배수가 정합니다. 열어 둔 다음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 최소 금액이 유지증거금이고, 이건 포지션 크기가 정합니다. 화면에서는 둘 다 “증거금”이라는 같은 단어로 뭉뚱그려 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청산을 결정하는 쪽은 뒤엣것입니다.

3. 담보 100만 원이 사라지는 경로를 숫자로 따라가 보면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 숫자를 넣어 한 건을 끝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아래 값은 설명을 위한 가정이고 실제 요율은 거래소와 종목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어느 항목이 어느 항목을 갉아먹는 순서입니다.

담보 100만 원을 넣고 10배로 롱을 잡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명목가는 1,000만 원입니다. 이 구간의 유지증거금률이 명목가의 0.5퍼센트라고 하면, 계속 열어 두기 위해 남아 있어야 하는 금액은 5만 원입니다.

항목무엇을 뜻하나
담보(증거금)100만 원내가 실제로 넣은 돈이고, 손실은 여기서 깎입니다
명목가1,000만 원수수료·펀딩·유지증거금 구간이 전부 이 값 기준입니다
유지증거금(가정 0.5%)5만 원이 밑으로 내려가면 청산 절차가 시작됩니다
버틸 수 있는 손실95만 원담보에서 유지증거금을 뺀 금액
가격으로 환산하면약 9.5% 역행명목가 1,000만 원의 9.5%가 95만 원이기 때문입니다
청산 수수료(가정 1.5%)15만 원명목가 기준이라, 남아 있던 5만 원으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표에서 세 가지가 한꺼번에 보입니다. 첫째, “10배니까 10퍼센트 빠지면 청산”이 정확한 문장이 아닙니다. 유지증거금 몫만큼 앞에서 걸리니 9.5퍼센트 근처입니다. 둘째, 그 9.5퍼센트조차 최대치입니다. 진입 수수료, 그동안 낸 펀딩비, 종료 수수료가 전부 담보에서 먼저 빠지기 때문에 실제 방아쇠는 더 앞에 있습니다. 셋째, 명목가 기준 청산 수수료가 남은 유지증거금보다 크면 돌려받을 금액이 남지 않습니다. “청산됐는데 한 푼도 없더라”는 말이 나오는 자리가 정확히 여기입니다.

배수를 20배로 올리면 같은 표가 이렇게 바뀝니다. 명목가는 2,000만 원이 되고, 유지증거금 요구치도 그만큼 커지며, 버틸 수 있는 손실은 담보 대비 그대로여도 가격으로 환산한 여유는 절반 이하로 줄어 4.5퍼센트 근처가 됩니다. 여기에 수수료와 펀딩은 명목가에 붙으니 두 배로 늘어납니다. 배수를 올린다는 결정은 수익 배수를 고르는 결정이면서, 동시에 가격이 나를 밀어낼 수 있는 폭을 좁히고 고정비를 키우는 결정입니다.

반대로 담보를 그대로 두고 수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명목가가 절반이 되어 요구치도, 수수료도, 펀딩도 같이 절반이 되고 가격 여유는 두 배가 됩니다. 이 계산이 뒤에서 다룰 “줄이는 선택”이 왜 두 번 이득인지에 대한 근거입니다.

4. 경고에서 청산까지, 계좌는 여섯 계단으로 닫힙니다

증거금률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거래소는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닫지 않습니다. 단계를 밟습니다. 그 계단을 알고 있으면 내가 아직 결정권을 쥔 구간이 어디까지인지 보입니다.

  1. 증거금률 상승: 미실현 손실이 포지션을 받치던 잔고를 갉아먹습니다. 아직 아무 비용도 발생하지 않았고 축소·증거금 추가·직접 종료가 전부 가능합니다.
  2. 경고와 감축 전용: 비율이 더 나빠지면 알림이 오고, 많은 거래소가 계좌를 새 포지션은 못 열고 닫는 주문만 통과하는 상태로 바꿉니다. 일반 수수료로 빠져나올 수 있는 마지막 구간입니다.
  3. 부분청산: 여기서부터는 기계가 결정합니다. 증거금률을 가장 많이 낮추는 포지션을 조각으로 잘라 내면서, 명목가를 더 낮은 구간으로 내려 비율이 회복될 때까지 줄입니다. 잘린 조각마다 강제청산 수수료가 붙습니다.
  4. 전량 청산: 줄여도 비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남은 포지션을 넘겨받아 시장가로 닫습니다.
  5. 보험기금: 파산가격보다 좋은 값에 닫히면 남은 몫이 기금으로 들어가고, 나쁜 값에 닫히면 모자란 몫을 기금이 메웁니다.
  6. ADL: 기금으로도 안 되면 반대편 이익 포지션을 닫아 균형을 맞춥니다.

이 계단을 순서대로 읽으면 위험 관리라는 말의 무게중심이 옮겨 갑니다. 트레이딩 콘텐츠의 관심은 대개 4단계에 쏠려 있는데, 결과를 실제로 가르는 건 1단계와 2단계입니다. 두 단계는 조용하고, 비율 모양이고, 휴대폰 화면에서는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3단계로 넘어간 뒤부터는 기계가 판단하고 그 판단에 비용까지 청구합니다.

그리고 5·6단계는 내 포지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의 포지션에서 벌어진 일이 내 계좌까지 넘어오는 통로이고, 그 이야기는 뒤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단계별로 화면에 무엇이 뜨는지도 알아 두면 상황 파악이 빨라집니다. 1단계에서는 증거금률 숫자 색이 바뀌는 정도라 놓치기 쉽습니다. 2단계에서는 푸시나 이메일이 오고, 주문창에서 신규 진입 버튼이 비활성화되거나 “감축 전용”이라는 표시가 붙습니다. 이때 걸어 둔 지정가 매수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거래소도 있어서, 물타기 주문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으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3단계로 넘어가면 체결 내역에 내가 내지 않은 주문이 찍히기 시작합니다. 수량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종료 사유가 강제청산으로 표기됩니다. 이 시점에는 이미 수수료가 나가고 있고, 남은 포지션에 대한 판단도 기계가 합니다. 그러니 “청산됐다”는 알림을 받고 나서 대응을 고민하는 건 순서가 늦습니다. 대응이 의미 있는 구간은 알림이 오기 전, 비율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계단의 속도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완만하게 밀리는 장에서는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변동성이 큰 몇 분 동안에는 여섯 계단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경고 알림과 청산 알림이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는 후기가 많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계단이 있다는 사실이 시간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5. 내 차트 저점은 청산가 위였는데 왜 청산됐나: 마크가격

이제 처음의 억울함으로 돌아갑니다. 내 차트 저점은 분명히 청산가 위였는데 왜 닫혔을까요. 무기한 선물 계약에는 같은 순간에 가격이 최소 셋 붙어 있고, 셋은 보통 소수점 아래에서만 다릅니다. 조용한 장에서는 차이를 무시해도 되지만, 하필 그 몇십 초에는 무시가 안 됩니다.

최종가

내가 쓰는 거래소에서 방금 체결된 가격입니다. 캔들을 그리고 주문을 채우는 값이고, 손절·익절 주문도 보통 이 가격을 봅니다. 그 거래소 안의 기록이라 호가가 얇아진 순간 큰 시장가 주문 하나가 들어오면 혼자 멀리 밀려날 수 있습니다.

지수가격

같은 자산의 가격을 여러 주요 거래소에서 모아 만든 값입니다. 여러 곳을 섞어 놓아서 한 거래소가 혼자 튀어도 잘 안 끌려갑니다. 구성 거래소와 비중은 거래소마다 다르고, 한 곳이 나머지와 너무 벌어지면 자동으로 빼는 규칙을 두기도 합니다.

마크가격

거래소가 이 계약에 매기는 공정가입니다. 미실현 손익, 증거금률, 청산 판정이 전부 이 가격 위에서 이뤄집니다. 출발점이 내 거래소 체결가가 아니라 지수이고, 거기에 평활을 한 겹 더 씌웁니다. 널리 쓰이는 방식 하나는 값 세 개의 중앙값을 씁니다. 다음 펀딩까지 남은 시간만큼 반영한 지수, 지수에 계약과 지수의 차이를 짧게 평균 낸 값을 더한 것, 그리고 계약의 최종가입니다. 중앙값은 셋 중 튀는 하나를 버리기 때문에 입력 하나가 잘못돼도 결과가 멀리 가지 않습니다.

이 설계가 앞의 두 상황을 동시에 설명합니다. 시장 전체가 정말 내려갔다면 지수가 내려갔고 마크가격도 따라갔으니, 내 캔들 저점이 더 위에 찍혔어도 포지션은 닫힙니다. 반대로 내 거래소만 심지를 뽑았다면 마크가격은 시장 위치에 그대로 있었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웬만한 거래소는 마크가격을 최종가 옆에 같이 띄우고 차트에 겹쳐 볼 수 있게 해 둡니다. 급할 때 말고 미리 한 번 켜 보는 게 그 어떤 지표보다 값이 나갑니다.

여기서 비대칭이 하나 생깁니다. 손절과 익절 주문은 보통 최종가를 기준으로 발동하는데, 청산은 마크가격으로 판정합니다. 주문 설정에서 발동 기준을 마크가격으로 바꿀 수 있는 거래소도 있는데, 기본값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두면 내 거래소만 심지를 뽑은 순간에 손절은 발동하고 청산은 안 나는,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이 생깁니다. 어느 쪽이 좋다기보다 내가 어느 기준을 쓰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결과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수 구성도 한 번은 들여다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거래소는 지수에 들어가는 거래소 목록과 비중을 계약 규칙에 공개하고, 한 곳의 가격이 나머지와 일정 폭 이상 벌어지면 그 구성 요소를 자동으로 빼거나 비중을 조정하는 규칙을 함께 둡니다. 얇은 알트코인 계약일수록 지수를 구성하는 거래소 수가 적어서, 그 중 한 곳에서 일어난 일이 지수에 그대로 반영될 여지가 큽니다. 같은 배수라도 종목에 따라 체감 위험이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실전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문창 상단이나 종목명 옆에 최종가와 마크가격이 나란히 표시되고, 차트 설정에서 기준을 최종가와 마크가격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두 값이 평소에는 거의 붙어 있다가 급한 구간에서만 벌어지는데, 그 벌어진 폭이 곧 내 거래소가 시장과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폭이 크게 벌어져 있다면 그 순간의 체결가는 시장 전체의 가격이 아니라 그 거래소 호가창의 사정입니다.

레버리지 계좌가 닫히는 순서와 각 단계의 비용을 정리한 사다리 도해. 증거금률이 오르는 단계에서는 아직 비용이 없고, 경고와 감축 전용 단계까지는 일반 수수료로 빠져나올 수 있다. 부분청산은 증거금률을 가장 많이 낮추는 포지션을 조각으로 잘라 내며 조각마다 강제청산 수수료가 붙고, 전량 청산은 남은 포지션을 시장가로 닫으면서 명목가 기준 청산 수수료를 먼저 뗀다. 보험기금은 남는 몫을 받고 모자란 몫을 메우며, 자동 디레버리징은 수익률과 실효 배수로 순번을 매겨 반대편 이익 포지션을 닫는다 - Cryptonakta
내 결정으로 남아 있는 건 위의 두 계단뿐입니다. 부분청산부터는 기계가 판단하고 그 판단에 비용을 청구합니다.

6. 유지증거금은 내가 고른 배수가 아니라 포지션 크기가 정합니다

다음 질문은 유지증거금이라는 숫자가 어디서 오느냐입니다. 답이 의외인데, 내가 고른 배수와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거래소는 계약마다 구간표를 공개합니다. 구간을 가르는 기준은 포지션의 명목가, 즉 배수까지 곱한 전체 크기입니다. 내가 넣은 담보가 아닙니다. 구간마다 유지증거금률이 따로 정해져 있고, 위 구간으로 갈수록 요구율이 올라갑니다. 거래량이 큰 대표 페어는 첫 구간이 명목가의 1퍼센트도 안 되는 수준에서 시작해서 구간마다 계단식으로 올라가고, 거래가 얇은 계약은 처음부터 더 높게 시작합니다. 표 자체가 거래소·종목·시점에 따라 다르니 어디서 본 숫자든 내 계약 규칙에서 확인할 값으로 다뤄야 합니다.

내가 한 일포지션에 생기는 변화
같은 구간 안에서 수량을 늘림요구되는 유지증거금 금액이 비례해 늘어납니다. 비율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위 구간으로 넘어감요구율 자체가 올라가서, 시장이 가만있어도 청산가가 진입가 쪽으로 붙습니다.
이미 연 포지션의 배수 설정을 낮춤새로 열 포지션에 필요한 담보가 달라질 뿐, 기존 포지션이 다른 구간으로 옮겨 가지는 않습니다.
포지션이 아주 커짐많은 거래소가 그 크기에서 쓸 수 있는 최대 배수를 낮춥니다. 커질수록 배수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배수와 유지증거금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는 값입니다. 배수는 이 포지션을 열려면 담보가 얼마나 필요한지 정하고, 구간은 청산 전에 얼마나 얇은 쿠션까지 봐줄지 정합니다. 그래서 낮은 배수의 큰 포지션이 높은 배수의 작은 포지션보다 오히려 기준선에 가까이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손실 구간에서 물타기로 수량을 키우다가 위 구간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여유를 사려던 행동이 요구율을 올려 버립니다.

구간표를 읽을 때 흔한 오해도 하나 짚고 가겠습니다. 위 구간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포지션 전체에 높은 요율이 한 번에 적용되는 방식은 대개 아닙니다. 소득세 누진 구조와 비슷하게, 구간을 넘어선 초과분에 그 구간의 요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그래도 결과는 같은 방향입니다. 포지션이 커질수록 평균 요구율이 올라가고 청산가는 진입가 쪽으로 붙습니다.

구간표는 거래소 도움말이나 주문창의 위험 한도 설정에서 볼 수 있고, 계약마다 다릅니다. 대표 페어는 구간이 넓고 요율이 낮게 시작하는 반면, 거래가 얇은 계약은 구간이 좁아 조금만 키워도 다음 칸으로 넘어갑니다. 같은 금액으로 같은 배수를 써도 종목에 따라 실제 여유가 달라집니다. 주문을 넣기 전에 그 종목의 표를 한 번 열어 보면, 내가 지금 어느 칸에 앉아 있고 다음 칸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7. 청산가와 파산가격 사이, 그리고 남는 게 없는 진짜 이유

강제로 닫힐 때 가격이 두 개 등장합니다. 이 둘을 섞어 놓으면 청산 뒤에 남은 금액이 왜 그것밖에 안 되는지 끝까지 계산이 안 맞습니다.

청산가는 절차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파산가격은 그보다 더 간 지점으로, 손실이 넣어 둔 담보와 정확히 같아져 0이 되는 가격입니다. 둘 사이에 간격을 둔 건 의도한 설계입니다. 뭔가 남아 있는 동안 포지션을 정리할 작업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처리는 청산가를 방아쇠로, 파산가격을 지정가 한도로 주문을 내보내는 형태입니다. 파산가격보다 좋은 값에 체결되면 남는 몫이 생기고, 나쁜 값에 체결되면 모자란 몫이 생깁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사용자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다음 항목에 있습니다.

청산 수수료

강제청산은 공짜가 아닙니다. 거래소는 청산된 포지션의 명목가를 기준으로 청산 수수료를 매기고, 남은 증거금을 돌려주기 전에 먼저 뺍니다. 큰 거래소들은 이 요율을 종목별 계약 규칙에 적어 두는데, 명목가의 1퍼센트대 중반에서 2퍼센트대 중반 사이에 놓이는 경우가 흔하고 거래가 얇은 종목일수록 높습니다. 높은 배수로 잡은 포지션이라면 담보가 명목가에 비해 작으니, 이 정도 요율만으로도 남은 담보 상당 부분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파산가격을 조금 더 풀어 두겠습니다. 앞의 예시로 돌아가면 담보 100만 원에 명목가 1,000만 원짜리 롱이었고, 청산 판정은 손실이 95만 원이 됐을 때 시작됐습니다. 손실이 100만 원이 되는 지점, 즉 가격이 10퍼센트 역행한 자리가 파산가격입니다. 청산가와 파산가격 사이의 그 5만 원이 거래소가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시장에 부딪혀도 되는 폭입니다. 호가가 두꺼우면 그 안에서 정리되고 남는 몫이 생기지만, 호가가 비어 있는 구간에서는 그 폭을 넘겨 체결되고 모자란 몫이 생깁니다.

세 가지를 겹쳐 놓으면 “왜 한 푼도 안 남았나”에 대한 정직한 답이 나옵니다. 방아쇠가 당겨질 때 포지션은 이미 깊은 손실 상태였고, 담보는 명목가에 비해 작았으며, 수수료는 작은 쪽이 아니라 큰 쪽에 붙습니다. 셋을 다 지나고 나면 남는 금액이 0에 가까워지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 계단 앞에서 직접 닫으면 일반 테이커 수수료만 나가고, 남은 담보는 보험기금이 아니라 내 계좌에 남습니다. 증거금률을 쳐다봐야 하는 실전적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래소가 악당인 것은 아닙니다. 이 수수료가 남의 손실을 다른 이용자에게 청구하지 않게 막는 장치를 채우고, 반대편에서 누가 크게 터졌을 때 나를 보호하는 것도 같은 장치입니다. 다만 “청산당했다”는 말이 계좌가 0이 됐다는 뜻만은 아니고 가격표가 붙은 거래였다는 사실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부분청산이 왜 사용자에게 더 나은 구조인지도 여기서 드러납니다. 포지션 전체가 한 번에 넘어가면 명목가 전체에 수수료가 붙지만, 조각으로 잘라 비율을 회복시키면 잘린 조각에만 붙습니다. 남은 포지션은 계속 살아 있고, 시장이 돌아오면 회복할 여지도 남습니다. 그래서 부분청산을 제공하는 거래소에서는 전량 청산이 실패의 마지막 단계이지 첫 단계가 아닙니다.

보험기금 잔고를 공개하는 거래소도 많습니다. 잔고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면 그동안의 청산이 대체로 파산가격보다 좋은 값에 처리됐다는 뜻이고, 급락 이후 잔고가 크게 줄었다면 그 구간에서 기금이 실제로 손실을 흡수했다는 뜻입니다. 내가 직접 쓸 일은 없는 숫자지만, 다음 항목에서 다룰 ADL이 얼마나 가까운 이야기인지 가늠하는 데는 쓸모가 있습니다.

청산 이후에 계좌를 정리할 때 확인할 것도 적어 두겠습니다. 거래 내역에서 종료 사유가 강제청산으로 찍혀 있는지, 수수료 항목에 청산 수수료가 따로 잡혀 있는지, 그리고 그 시각의 마크가격이 얼마였는지 세 가지를 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들은 청산 기록을 별도 화면에 남기고, 그 시각의 마크가격도 조회할 수 있게 해 둡니다.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남겨 두는 것과 어느 숫자에서 걸렸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은 다음 거래에서 차이를 만듭니다.

8. 수익 중인 포지션이 강제로 닫히는 순간(ADL)

보험기금 다음 단계인 ADL, 자동 디레버리징은 겪기 전에는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파생상품 거래소는 롱과 숏의 수량이 항상 맞아야 합니다. 어떤 포지션이 파산했는데 보험기금으로도 그 구멍을 못 메우면, 시스템은 그 반대편을 누군가와 정리해야 합니다. 그 상대로 이익 중인 계좌를 고릅니다.

순번은 무작위가 아닙니다. 수익률과 실효 배수를 함께 계산해서, 높은 배수로 많이 벌고 있는 계좌가 앞에 섭니다. 대부분의 거래소가 포지션 옆에 표시등 다섯 칸짜리 게이지로 이 순번을 보여 줍니다. 불이 많이 들어와 있을수록 앞 순번입니다.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한 번씩 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이게 유일한 예고이기 때문입니다.

ADL로 닫히면 정확히 이렇게 됩니다.

  • 내가 고른 가격이 아니라 처리 중인 상대방의 파산가격으로 닫힙니다.
  • 그때까지 실현된 수익은 그대로 남습니다. 회수당하는 게 아닙니다.
  • 그 청산 건에 대해서는 거래 수수료를 물지 않습니다.
  • 대신 포지션이 없어집니다. 이후 방향이 더 맞아도 나는 그 자리에 없습니다.

마지막 줄이 진짜 비용입니다. 방향을 제대로 잡은 사람이 한창 진행 중인 움직임에서 빠지게 되는데, 이유는 시장 반대편의 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거래가 두꺼운 종목의 평범한 장에서는 드물고, 얇은 계약과 극단적 변동성, 한쪽으로 쏠린 포지션이 겹칠 때 몰립니다. 이 구조를 장부가 전부 공개된 환경에서 보고 싶다면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소를 다룬 글에 보험기금과 강제 축소 처리가 공개적으로 기록되는 방식이 정리돼 있습니다.

표시등을 읽는 요령은 단순합니다. 불이 하나도 안 들어와 있으면 대기열 뒤쪽이고, 다 들어와 있으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순번을 낮추는 방법도 순번을 정하는 공식에서 그대로 나옵니다. 수익률이 크고 배수가 높을수록 앞에 서니, 일부를 실현해 수익률을 낮추거나 배수를 낮춰 실효 레버리지를 줄이면 뒤로 물러납니다. 다만 이건 순번을 늦추는 것이지 면제가 아닙니다.

ADL이 특히 곤란해지는 경우는 헤지 목적으로 잡아 둔 포지션이 이 방식으로 사라질 때입니다. 현물을 들고 선물로 숏을 걸어 하락을 막아 두었다고 해 보겠습니다. 급락장에서 그 숏은 큰 이익 상태가 되고, 바로 그 이유로 대기열 앞쪽에 섭니다. 숏이 강제로 닫히면 현물은 그대로 남고 방어막만 없어집니다. 헤지를 걸어 둔 분들이 급락 이후 계좌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고, 방어막이 유지되고 있는지는 포지션 목록에서 직접 봐야 알 수 있습니다.

ADL은 거래소가 임의로 고르는 처분이 아니라 계약 규칙에 절차와 순번 계산식이 적혀 있는 항목입니다. 발생 건은 대체로 별도 기록으로 남고, 어떤 거래소는 최근 ADL 발생 이력을 공개합니다. 겪을 확률이 낮다고 해서 없는 제도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구간에 이익 포지션을 크게 들고 있을 때 한 번 떠올리면 되는 항목입니다.

9. 격리와 교차: 포지션 하나가 계좌 어디까지 닿나

증거금 모드는 한 포지션이 계좌 어디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지 정합니다. 선물 화면에서 시장이 정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고르는 몇 안 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질문격리 증거금교차 증거금
무엇이 이 포지션을 받치나그 포지션에 배정한 담보만그 계좌의 선물 잔고 전체
한 거래의 최악그 포지션에 넣은 증거금잔고 전체
청산가포지션마다 하나. 그 포지션 증거금을 조정하면 움직임같은 잔고를 쓰는 포지션들이 공유
이익 포지션이 손실 포지션을 돕나아니오. 서로 막혀 있습니다예. 미실현 이익이 잔고를 받칩니다
펀딩비는 어디서 빠지나포지션 증거금에서. 그래서 그 포지션 청산가가 움직입니다잔고에서
잘하는 것최악의 경우를 내가 미리 정한 숫자로 묶어 둡니다헤지나 상쇄 포지션을 일일이 손보지 않고 유지합니다
실패하는 방식버텼으면 살아났을 자리에서 먼저 닫힙니다다른 데 쓰려던 담보까지 한 포지션이 끌어다 씁니다

둘 중 무엇이 더 안전하다고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계좌에 무엇이 더 들어 있는지에 따라 답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격리는 피해를 묶고 대신 일찍 닫히고, 교차는 한 포지션을 더 깊은 손실까지 버티게 하는 대신 그 포지션이 잔고 전체에 손을 댑니다. 실제 계좌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교차를 고른 것 자체가 아닙니다. 교차를 켜 놓고 머릿속으로는 격리처럼 계산하는 상태입니다. 다른 거래용으로 남겨 뒀다고 생각한 담보가 조용히 한 포지션의 연료가 됩니다.

포지션을 여러 개 굴리거나 카피 트레이딩으로 남의 매매를 따라가고 있다면, 그 포지션들이 어느 모드로 열리는지 짐작하지 말고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답이 한 건의 실패가 잔고 전체에 닿을 수 있는지를 정합니다. 거래소마다 모드 이름과 기본값이 달라서 거래소 기능을 정리한 글도 같이 보면 화면 용어가 빨리 붙습니다.

모드와 함께 확인할 설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종목에서 롱과 숏을 동시에 들 수 있는지 여부인데, 거래소에 따라 단방향과 헤지 모드로 나뉩니다. 단방향에서는 반대 주문이 기존 포지션을 줄이는 주문으로 처리되고, 헤지 모드에서는 두 포지션이 따로 서서 각각 증거금을 먹습니다. 헤지 모드로 두 개를 들고 있으면 방향이 상쇄돼 안전해 보이지만, 교차 잔고를 둘이 나눠 쓰고 펀딩도 양쪽에서 계산되므로 유지비가 두 배로 나갑니다.

격리로 여러 포지션을 굴리는 경우에는 반대 함정이 있습니다. 한 포지션이 청산돼도 다른 포지션은 멀쩡하니 계좌 전체가 무너지지는 않는데, 그만큼 개별 포지션이 일찍 닫혀서 손실 확정 건수가 늘어납니다. 같은 시드로 같은 판단을 해도 모드에 따라 결과 분포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그 계좌에 무엇이 들어 있고 각 포지션이 서로 어떤 관계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10. 손댄 적 없는데 청산가가 다가오는 네 가지 경로

청산가는 차트에 그어 둔 선이 아닙니다. 계속 다시 계산되고, 평범한 일 네 가지가 자는 동안 그 선을 옮깁니다.

펀딩비 정산

무기한 선물에는 만기가 없고, 그 대신 가격을 현물에 붙들어 두는 장치가 펀딩비입니다. 롱과 숏이 정해진 주기마다 서로 주고받는데 보통 8시간 간격이고, 계산 기준은 명목가입니다. 격리 모드에서는 이 돈이 포지션 증거금에서 빠지기 때문에, 내가 내는 쪽이라면 정산이 한 번 돌 때마다 담보가 줄고 청산가가 다가옵니다. 쏠린 쪽에 서서 몇 번 정산을 넘기면 시장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방아쇠가 나한테 걸어옵니다. 같은 구조를 반대쪽에서 수익으로 바꾸려는 상품도 있는데, 펀딩비에서 이자가 나오는 스테이블코인 글에 그 원리와 위험이 정리돼 있습니다. 펀딩비 자체를 처음부터 뜯어 본 글은 선물 펀딩비가 어떻게 매겨지나에 따로 있습니다.

증거금 조정

격리 포지션에 담보를 더 넣으면 청산가가 멀어지고, 빼면 가까워집니다. 잔고에서 자동으로 담보를 채워 넣는 기능을 제공하는 거래소도 있는데, 켜 두면 격리 포지션이 사실상 교차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내 계정에서 이 스위치가 어느 쪽인지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수량 변경과 구간 이동

수량을 늘리면 요구되는 유지증거금이 늘고, 명목가가 위 구간으로 넘어가면 요구율 자체가 올라갑니다. 손실 중에 물타기를 하면 여유를 만들려던 그 행동이 방아쇠를 현재가 쪽으로 당겨 놓는 일이 생깁니다.

교차 계좌의 나머지 전부

교차에서는 잔고가 공용이라 두 번째 포지션이 밀리면 첫 번째 포지션을 받치던 잔고가 같이 줄어듭니다.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던 포지션들이 담보를 통해 묶여 있고, 그 연결은 여러 개가 동시에 밀릴 때 비로소 눈에 보입니다.

이 네 가지를 합치면 가격이 거의 안 움직인 날에도 청산이 나는 현상이 설명됩니다. 가격이 방아쇠로 간 게 아니라 방아쇠가 가격 쪽으로 온 것입니다. 하루 한 번 확인하는 분이라면 진입할 때 외워 둔 청산가가 아니라 지금 화면에 찍힌 청산가와 증거금률을 매번 다시 보셔야 합니다.

펀딩비가 얼마나 쌓이는지는 계산해 보면 체감이 달라집니다. 명목가 1,000만 원짜리 포지션에 한 회 0.01퍼센트가 붙으면 1,000원입니다. 하루 세 번이면 3,000원, 열흘이면 3만 원입니다. 담보가 100만 원이면 열흘 만에 담보의 3퍼센트가 나간 셈이고, 그만큼 청산가가 다가와 있습니다. 그런데 쏠린 장에서는 요율이 평소의 몇 배로 뛰기도 해서, 같은 열흘이 훨씬 무겁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화면의 다음 정산 시각과 예상 요율은 포지션 옆에 표시되니, 며칠 이상 들고 갈 생각이라면 진입 전에 한 번 곱해 보는 게 낫습니다.

거래소마다 정산 주기가 다르다는 점도 놓치기 쉽습니다. 8시간이 일반적이지만 변동성이 큰 종목에는 더 짧은 주기를 적용하는 곳도 있고, 요율 상한도 계약마다 다릅니다. 같은 포지션을 두 거래소에 나눠 들고 있으면 유지비가 서로 다르게 빠져나갑니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여유 폭과 그 폭이 저절로 줄어드는 이유를 정리한 도해. 배수별로 증거금이 사라지는 반대 방향 움직임은 2배에서 약 50퍼센트, 5배 20퍼센트, 10배 10퍼센트, 20배 5퍼센트, 50배 2퍼센트, 100배 약 1퍼센트다. 유지증거금률은 배수가 아니라 포지션 명목가 구간표에서 나오며 배수는 포지션을 열 때 필요한 담보만 정한다. 청산가를 이후에 움직이는 것은 펀딩비 정산과 증거금 조정, 구간을 넘는 수량 변경, 교차 계좌의 다른 포지션 손익이다 - Cryptonakta
왼쪽 표는 안 낡는 산수입니다. 아래 칸을 보면 진입할 때 외워 둔 숫자가 오늘 밤에는 왜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11. 연쇄청산과, 걸어 둔 손절이 제 몫을 못 하는 순간

청산이 왜 짧고 사납게 몰려서 터지는지, 그리고 걸어 둔 손절이 왜 제 몫을 못 하는지는 시장 구조에서 나옵니다.

강제 매도는 시장가 매도입니다

청산 엔진은 좋은 가격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위험을 즉시 걷어내는 게 임무라 시장가로 닫습니다. 그 주문이 가격을 가던 방향으로 더 밀고, 밀린 가격이 다음 청산 구간을 사정권에 넣고, 거기서 다시 강제 시장가 주문이 나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고리를 연쇄청산이라고 부릅니다. 코인 차트에 길고 가는 심지가 찍혔다가 찍힌 속도만큼 빠르게 되돌아오는 게 이 고리의 흔적입니다. 멀찍이 있던 포지션도 지나가는 길에 같이 쓸려 나가고, 멀리 있었을수록 아무도 자발적으로는 거래하지 않았을 가격에 닫힙니다.

손절은 방아쇠일 뿐 체결가 약속이 아닙니다

가장 많은 분노와 가장 빗나간 원망이 여기서 나옵니다. 손절 주문의 뜻은 “가격이 여기 오면 주문을 내보내라”입니다. 그 주문이 어떤 가격에 채워지는지는 도착한 순간 호가창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가 정합니다. 가격이 그 구간을 건너뛰었으면 방아쇠는 늦게 당겨지고, 호가가 비어 있으면 남은 매수 호가를 훑으며 내려갑니다. 연쇄청산 구간에서 몇 퍼센트 밀려 체결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고, 제대로 걸어 둔 손절이 손실을 못 막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부분적인 대응은 있습니다. 스탑리밋은 한도 아래로는 체결되지 않아 가격을 지키는 대신 아예 안 채워질 수 있고, 그러면 포지션이 더 나쁜 구간으로 열린 채 남습니다. 두꺼운 종목이 얇은 종목보다 덜 건너뛰고, 수량이 작으면 호가창을 덜 훑습니다. 새벽과 주말은 어디서나 호가가 얇아서 같은 수량도 더 나쁘게 체결됩니다. 그러나 체결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주문 유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걸 약속하는 콘텐츠는 무언가를 팔고 있는 것입니다.

이걸 알고 나면 청산 알림을 읽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 체결가는 나를 겨냥한 게 아니라 그 순간 호가가 남아 있던 자리였고, 같은 줄에 서 있던 계좌 전부가 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같은 이유로 시간대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국내에서 새벽에 해당하는 시간대와 주말에는 참여자가 줄어 호가가 얇아집니다. 평일 낮에는 아무 일 없이 소화되던 수량이 그 시간대에는 몇 호가를 훑고 내려갑니다. 연쇄청산이 유독 그런 시간에 길게 남는 심지를 만드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거래소 쪽 부하도 같이 옵니다. 청산이 몰리는 몇 분 동안은 주문이 늦게 접수되거나 앱이 잠깐 멈추는 일이 생기고, 하필 그 순간이 내가 담보를 넣거나 포지션을 줄이려는 순간입니다. 대응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는 걸 전제로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기서 흔한 대응 하나가 오해입니다. 이런 구간에 반대 방향으로 새 포지션을 잡아 손실을 상쇄하려는 시도인데, 감축 전용 상태로 넘어가 있으면 신규 진입 자체가 막혀 있어서 계획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주문 유형을 하나 더 알아 두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감축 전용 상태에서도 통과하는 것은 포지션을 줄이는 방향의 주문이라, 시장가 종료 말고 종료 방향 지정가 주문을 미리 걸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호가가 비어 있는 구간을 피할 수는 있지만 체결이 안 될 수 있다는 위험은 그대로 남습니다. 결국 어떤 주문도 체결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지 못한다는 원칙으로 되돌아옵니다.

12. 계좌가 비는 전형적인 순서 여섯 단계

계좌는 실수 한 번으로 비지 않습니다. 순서가 있고, 그 순서가 반복될 만큼 비슷해서 경고보다는 패턴으로 적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1. 시드가 작아서 배수를 높입니다. 논리는 자연스럽습니다. 원금이 작으니 의미 있는 결과를 내려면 배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산수는 반대로 갑니다. 50배에서는 시장이 2퍼센트만 반대로 가면 증거금이 사라지고, 웬만한 종목에서 2퍼센트는 평범한 한 시간입니다.
  2. 교차가 기본값 그대로 켜져 있습니다. 기본 설정인 경우가 많고, 그 뜻은 이 거래 하나 뒤에 선물 잔고 전체가 서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 이 거래에 배정한 금액이 아니라요.
  3. 손절을 안 걸거나 걸었다가 지웁니다. 이유는 대개 심지에 자꾸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건 수량과 거리 문제인데, 손절을 지우면 예정된 작은 손실이 예정에 없던 전액 손실로 바뀝니다.
  4. 손실 구간에서 증거금을 붓습니다. 담보를 넣으면 청산가가 멀어지니 뭔가 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걸린 돈이 커지고, 그 추가로 명목가가 위 구간으로 올라가면 요구율이 올라 새로 만든 여유 일부가 바로 깎여 나갑니다.
  5. 쏠린 쪽에서 펀딩비가 쌓입니다. 남들이 하는 쪽은 나도 하고 있을 확률이 높고, 쏠린 쪽은 보통 내는 쪽입니다. 정산 몇 번이면 담보는 줄고 방아쇠는 가까워져 있습니다.
  6. 변동성 큰 하루가 마무리합니다. 마크가격이 움직이고, 비율이 기준선에 닿고, 기계가 잘라 내다가 닫고, 명목가 기준으로 청산 수수료를 청구합니다.

여섯 번째만 시장이 특별한 일을 합니다. 1번부터 5번까지는 설정과 습관이고, 전부 차분한 상태에서 골랐으며, 고를 때는 어느 것도 치명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순서가 시장 사이클마다 반복되는 이유이자, 이런 일을 겪는 분들이 대개 무모한 사람이 아닌 이유입니다. 위험을 잘못된 계기판으로 재고 있었을 뿐입니다.

반대 패턴은 재미없습니다. 평범한 변동에는 흔들리지 않을 수량으로 잡고, 지금 어느 증거금 모드인지 알고, 증거금률을 눈에 두고, 담보 추가를 시간 벌기가 아니라 총 노출을 늘리는 결정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심리 쪽도 한 줄 적어 두겠습니다. 한 번 크게 잃은 직후에 잃은 만큼을 빨리 되찾으려고 배수를 더 올리는 흐름이 자주 나옵니다. 같은 시드로 같은 금액을 되찾으려면 더 큰 움직임이 필요하고, 더 큰 움직임을 노리려면 버퍼를 더 좁혀야 하니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 대목은 기술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이고, 규칙을 미리 적어 두는 것 말고는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기록을 남기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포지션을 열 때 배수와 모드, 그때의 증거금률과 청산가를 적어 두면, 며칠 뒤 같은 화면을 봤을 때 무엇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바로 보입니다. 펀딩으로 깎였는지, 물타기로 구간이 올라갔는지, 교차 잔고가 다른 포지션에 끌려갔는지가 기억이 아니라 숫자로 남습니다.

반대로, 이 여섯 단계 중 어느 하나만 끊어도 전체가 잘 안 굴러갑니다. 배수를 낮추면 1번이 끊기고, 모드를 격리로 바꾸면 2번이 끊기고, 손절을 유지하면 3번이 끊깁니다. 전부 바꿀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13. 기계가 넘겨받기 전에 아직 할 수 있는 것

비율이 나빠지는 중에 할 수 있는 일은 정확히 셋입니다. 각각 비용이 다른데, 급할 때 알게 되는 것보다 미리 아는 편이 낫습니다.

선택하는 일정직한 한계
증거금 추가(격리)포지션 뒤에 담보를 더 세워 청산가를 밀어냅니다걸린 돈이 커집니다. 명목가가 위 구간으로 넘어가면 새로 만든 여유가 일부 바로 깎입니다.
수량 축소요구 유지증거금을 줄이고 아래 구간으로 내려가면 비율이 두 번 좋아집니다손실 일부를 지금 확정합니다. 닫는 만큼 일반 수수료가 나갑니다.
직접 종료청산 수수료 대신 테이커 수수료만 내고 남은 담보를 계좌에 남깁니다손실이 확정됩니다. 직후에 시장이 돌아서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냥 두고 버티기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시장가로 닫고 명목가 기준 수수료를 매기는 기계에 결정을 넘깁니다. 통계적으로 이 표에서 가장 비싼 선택입니다.

무엇이 옳은지는 거래마다 다르고 이 글이 정해 줄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앞의 세 가지는 전부 계단의 1·2단계에서만 쓸 수 있고, 그 창은 몇 시간이 아니라 몇 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 일도 없을 때 “증거금률 몇 퍼센트에서 무엇을 한다”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숫자가 빨개진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은 훨씬 나쁩니다.

미리 정해 두는 규칙은 가격이 아니라 비율로 쓰는 편이 실전에서 작동합니다. 가격 기준은 종목과 배수가 바뀔 때마다 다시 계산해야 하지만, 비율 기준은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증거금률이 어느 선을 넘으면 수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경고 알림이 오면 담보를 넣는 대신 닫는다”처럼 조건과 행동을 짝지어 적어 두는 식입니다. 무엇을 적을지는 각자 다르지만, 적어 둔 사람과 그때 판단하는 사람의 결과가 다르다는 것만은 반복해서 관찰됩니다.

담보를 넣을지 줄일지 고민될 때 쓸 수 있는 질문도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 포지션이 없다고 치면, 이 가격에 이 수량으로 새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라는 답이 나오면 담보를 넣는 선택은 그 포지션을 더 크게 잡는 결정과 같습니다. 이미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판단을 흐리는 자리에서 원점으로 돌려 주는 질문입니다.

거래소를 나눠 쓰는 것도 구조적인 대비에 들어갑니다. 한 곳에 모든 담보를 두면 그 거래소의 지수, 그 거래소의 호가, 그 거래소의 처리 지연이 곧 내 위험이 됩니다. 어디에 계정을 여는지는 수수료뿐 아니라 이런 이유로도 갈립니다.

남은 준비 하나는 매매 쪽이 아니고 구조 쪽에 있습니다. 거래소가 부하를 견디는지도 내 위험의 일부입니다. 연쇄청산 구간에 화면이 멈추면 정확히 행동해야 할 순간에 행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 매매 실력이 아니라 확인의 문제라서 거래소가 믿을 만한지 판별하는 체크리스트거래소가 무너지면 내 자산이 어떻게 되는지가 더 정확한 자료입니다. 출금 쪽에서 막히는 상황은 출금이 동결되는 경우에 따로 정리해 뒀고, 굴리지 않고 오래 들고 갈 코인은 파생 계좌의 담보가 아니라 내가 키를 쥔 지갑에 있는 게 맞습니다.

B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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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CRYPTONAKTA
앱을 직접 설치해 가입하면, 가입 화면 ‘추천인 코드’ 칸에 CRYPTONAKTA를 넣으세요. 그래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현물·무기한 선물

By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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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5ZGK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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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무기한 선물

Gat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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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VFIWUQTAUQ
앱을 직접 설치해 가입하면, 가입 화면 ‘추천인 코드’ 칸에 VFIWUQTAUQ를 넣으세요. 그래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평생 수수료 할인

선물 화면이 보이는지, 어떤 구성으로 보이는지는 지역과 계정에 따라 다르니 본인 화면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어디서 계정을 여는 게 나은지는 거래소 비교에 수수료·보안 기준으로 정리해 뒀습니다.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14. 용어 정리: 이 시스템을 굴리는 열네 개의 말

용어는 몇 개 안 됩니다. 정확히 알고 있으면 계약 규칙 문서를 혼자 읽을 수 있습니다.

  • 마크가격: 거래소가 계약에 매기는 공정가. 여러 거래소 지수에 평활을 씌워 만듭니다. 증거금률·미실현 손익·청산 판정이 전부 이 값 위에서 이뤄집니다.
  • 지수가격: 여러 거래소의 현물 가격을 모아 만든 값. 마크가격의 출발점입니다.
  • 최종가: 내 거래소에서 방금 체결된 가격. 캔들을 그리고 보통 손절 주문의 기준이 됩니다.
  • 명목가: 배수까지 곱한 포지션 전체 크기. 수수료·펀딩·유지증거금 구간이 전부 이 값 기준입니다.
  • 유지증거금: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남아 있어야 하는 최소 금액. 요구율은 명목가 구간표에서 나옵니다.
  • 증거금률: 그 요구치에 얼마나 가까운지 보여 주는 화면상의 비율. 시스템이 실제로 판정하는 값입니다.
  • 청산가: 증거금률이 기준선에 닿는 지점을 가격으로 환산한 추정치. 고정된 선이 아니라 움직이는 결과값입니다.
  • 파산가격: 손실이 넣어 둔 담보와 같아져 0이 되는 가격. 청산 주문의 한도 가격입니다.
  • 청산 수수료: 기계가 대신 닫을 때 명목가 기준으로 붙는 수수료. 남은 증거금을 돌려주기 전에 먼저 빠집니다.
  • 보험기금: 파산가격보다 나쁜 값에 체결됐을 때 모자란 몫을 메우는 자금. 청산 수수료 등이 재원입니다.
  • ADL(자동 디레버리징): 보험기금으로도 못 메울 때 반대편 이익 포지션을 닫는 마지막 단계. 수익률과 실효 배수로 순번을 매깁니다.
  • 격리·교차: 포지션을 배정 담보만 받치는지, 선물 잔고 전체가 받치는지의 차이입니다.
  • 펀딩비: 무기한 선물을 현물 가격에 붙들어 두려고 롱과 숏이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돈. 명목가 기준입니다.
  • 감축 전용: 새 포지션은 못 열고 닫는 주문만 통과하는 계좌 상태입니다.
  • 실효 배수: 설정한 배수가 아니라 지금 잔고 대비 실제 명목가 비율. ADL 순번 계산에 들어가는 값입니다.
  • 위험 한도: 명목가 구간표의 다른 이름. 구간이 올라갈수록 요구 증거금이 늘고 최대 배수가 줄어듭니다.
  • 부분청산: 전량을 넘기는 대신 조각을 잘라 증거금률을 회복시키는 처리입니다.

내가 쓰는 거래소 도움말의 표현이 이 목록과 다르면 도움말을 믿으시면 됩니다. 개념은 업계 공통이지만 이름·기준선·정확한 수식은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내가 거래하는 종목의 계약 규칙을 5분 읽는 것이 파생상품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독서입니다.

자주 묻는 것: 청산 직후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Q. 차트 저점이 청산가에 안 닿았는데 왜 청산됐나요?
차트는 내가 쓰는 거래소에서 체결된 최종가를 그리는데, 청산 판정은 마크가격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마크가격은 여러 주요 거래소의 지수를 바탕으로 평활까지 씌워 만든 값이라, 내 거래소 호가창이 잠깐 어디까지 갔는지보다 시장 전체가 어디 있는지를 반영합니다. 지수가 내려갔으면 마크가격도 내려갔으니 내 캔들 저점이 더 위에 찍혀 있어도 닫힙니다. 반대로 내 거래소만 심지를 뽑은 경우에는 청산가를 지나가도 아무 일이 없습니다. 마크가격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Q. 앱에 찍힌 청산가는 확정된 가격인가요?
아닙니다. 증거금 잔고가 유지증거금까지 내려오는 조건을 지금 알고 있는 값들로 가격 환산한 추정치입니다. 펀딩비 정산, 증거금 추가나 회수, 수량 변경, 교차 모드에서는 다른 포지션의 손익까지 그 값들을 바꾸기 때문에 숫자가 계속 움직입니다. 진입할 때 한 번 외워 두는 숫자가 아니라 볼 때마다 다시 읽어야 하는 표시로 다루시는 게 맞습니다.
Q. 청산되고 나니 거의 안 남았습니다. 원래 이런가요?
세 가지가 겹칩니다. 방아쇠가 당겨질 때 포지션은 이미 깊은 손실이었고, 담보는 명목가에 비해 작았으며, 청산 수수료가 담보가 아니라 명목가 기준으로 붙습니다. 큰 거래소들은 이 요율을 종목별 계약 규칙에 적어 두는데 명목가의 1퍼센트대 중반에서 2퍼센트대 중반 사이가 흔하고 얇은 종목일수록 높습니다. 한 계단 앞에서 직접 닫으면 일반 테이커 수수료만 나갑니다.
Q. 선물하다 빚이 생길 수도 있나요?
원리상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드뭅니다. 엔진이 잔고가 마이너스로 가기 전에 닫도록 설계돼 있고, 청산 수수료와 보험기금이 초과분을 흡수하며, 큰 거래소들은 마이너스 잔고 보호를 적용합니다. 정말 흔한 결말은 빚이 아니라 그 포지션을 받치던 증거금 전액 손실입니다. 교차 모드라면 그 증거금이 내가 머릿속으로 배정한 금액이 아니라 선물 잔고 전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Q. 수익 중이었는데 거래소가 포지션을 닫았습니다. 그래도 되나요?
ADL이고, 큰 거래소들의 계약 규칙에 명시돼 있습니다. 어떤 포지션이 파산했는데 보험기금으로 구멍을 못 메우면 시스템이 반대편 이익 포지션을 닫아 균형을 맞춥니다. 순번은 수익률과 실효 배수로 정해져 높은 배수로 많이 벌고 있는 계좌가 앞에 섭니다. 그때까지 실현된 수익은 남고 그 청산 건의 거래 수수료도 없지만 포지션은 사라집니다. 대부분 포지션 옆에 표시등 다섯 칸으로 순번을 보여 줍니다.
Q. 이미 열어 둔 포지션의 배수를 낮추면 유지증거금도 줄어드나요?
아닙니다. 배수 설정은 포지션을 열 때 담보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정합니다. 유지증거금률은 포지션 명목가가 속한 구간표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량이 바뀔 때 바뀝니다. 요구치를 실제로 낮추려면 수량을 줄여 아래 구간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Q. 가격이 그대로인데 청산가가 계속 가까워집니다. 왜 그런가요?
대개 펀딩비입니다. 무기한 선물은 롱과 숏이 보통 8시간마다 명목가 기준으로 정산을 주고받는데, 격리 모드에서는 그 돈이 포지션 증거금에서 빠집니다. 내는 쪽에 서 있으면 정산이 돌 때마다 담보가 줄고 방아쇠가 다가옵니다. 물타기로 수량을 늘려 위 구간으로 넘어간 경우, 교차 계좌에서 다른 포지션이 밀린 경우도 같은 결과를 냅니다.
Q. 손절을 걸어 뒀는데 왜 청산을 못 막았나요?
손절은 “여기 오면 주문을 내보내라”는 방아쇠지 체결가 약속이 아닙니다. 주문이 도착한 순간 호가창에 남아 있는 물량이 체결가를 정합니다. 가격이 그 구간을 건너뛰었거나 호가가 비어 있으면 방아쇠보다 한참 아래에서 채워지고, 연쇄청산 구간에서 몇 퍼센트 밀리는 건 흔합니다. 스탑리밋은 나쁜 체결을 막는 대신 아예 안 채워질 수 있습니다. 체결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주문 유형은 없습니다.
Q. 격리가 교차보다 안전한가요?
더 안전하다기보다 더 예측 가능합니다. 격리는 손실을 그 포지션에 넣은 담보로 묶어서 최악의 경우를 미리 정한 숫자로 만들고, 받치는 돈이 적어 더 일찍 닫힙니다. 교차는 선물 잔고 전체가 받쳐서 헤지나 상쇄 포지션이 깊은 손실을 버티게 해 주는 대신, 다른 데 쓰려던 담보까지 한 포지션이 끌어다 씁니다. 자주 나는 사고는 교차를 켜 두고 머릿속으로는 격리처럼 계산하는 경우입니다.
Q. 청산가를 내가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나요?
대략은 가능합니다. 담보에서 그 구간의 유지증거금 요구치를 뺀 금액이 이 포지션이 버틸 수 있는 손실이고, 그 금액을 명목가로 나누면 가격이 몇 퍼센트까지 반대로 가도 되는지 나옵니다. 담보 100만 원, 10배, 유지증거금률 0.5퍼센트라면 버틸 손실은 95만 원, 명목가는 1,000만 원이니 약 9.5퍼센트입니다. 다만 진입·종료 수수료와 그동안 낼 펀딩비가 담보에서 먼저 빠지므로 실제 방아쇠는 계산값보다 앞에 있습니다. 정확한 값은 거래소가 화면에 계산해 주는 숫자와 그 종목의 구간표를 봐야 합니다.
Q. 내가 청산당하면 거래소가 그만큼 버는 건가요?
청산 수수료는 거래소 수입이 되기도 하고 보험기금 재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청산 자체가 거래소에 이득이라기보다, 파산 포지션이 생기면 그 손실을 누군가는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보험기금이 그 완충 장치이고, 기금이 버티지 못하면 ADL로 이용자 쪽에 넘어갑니다. 그래서 거래소도 파산 포지션이 나오기 전에 부분청산으로 줄이는 쪽을 선호합니다. 다만 강제청산이 직접 닫는 것보다 이용자에게 비싸다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Q. 결국 무슨 숫자 하나를 보고 있어야 하나요?
증거금률입니다. 시스템이 실제로 판정하는 값이고, 청산가는 그 판정이 실패하는 지점을 가격으로 바꾼 추정치일 뿐입니다. 비율을 보고 있으면 경고 단계와 감축 전용 단계에 들어간 것도 알 수 있는데, 담보 추가·수량 축소·직접 종료가 아직 기계가 아니라 내 결정으로 남아 있는 마지막 구간이 거기입니다.
Q. Binance 가입하는 법, 단계별로 어떻게 하나요?
① Binance 공식 사이트나 앱에서 이메일·휴대폰으로 가입합니다. ② 신분증으로 본인인증(KYC)을 완료합니다. ③ 보안을 위해 인증 앱 2FA를 켭니다. ④ 가입 화면의 ‘추천인 코드’ 칸에 CRYPTONAKTA를 입력하면 현물 거래 수수료 상시 10% 할인을 받습니다. 원화 직접 입금이 어려우면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 전송하거나 P2P를 이용합니다.
Q. 비트코인은 어디서 사고, 가입 혜택은 어떻게 받나요?
비트코인을 어느 거래소가 상장했는지는 자산마다, 거주 지역마다 다릅니다. 돈을 넣기 전에 상장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확인해볼 곳은 바이낸스·바이비트·게이트·MEXC·OKX·쿠코인·비트겟입니다. 거래소에 가입(KYC 완료)한 뒤, 그 거래소에 비트코인이 실제로 있는지 보고 매수하면 됩니다. 팁: 가입 시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일부 거래소에서 수수료 할인 등 혜택이 적용됩니다. 예: 쿠코인(코드 CXEM4JP5) 평생 5% 수수료 할인, 게이트(코드 VFIWUQTAUQ) 평생 10% 수수료 할인. 바이낸스·바이비트·MEXC·OKX·비트겟 코드는 위 거래소 카드에 있습니다. 거주 지역 이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이 글은 청산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정보성 자료이며 투자·세무·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시세 정보나 전망을 담지 않고, 배수·수량·시점에 대해 어떤 권유도 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포지션을 받치는 증거금 전액을 잃을 수 있고, 교차 모드에서는 그 뒤에 선 잔고 전체가 대상입니다. 기준선·수수료율·구간표·이용 가능한 상품 구성은 거래소와 종목, 계정에 따라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 바뀌니 현재 계약 규칙은 해당 거래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거래소 비교: 수수료·보안·먼저 확인할 것

편집 기준독립 암호화폐 에디토리얼 · 솔직하게, 과장 없이 ·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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