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스테이킹: 그런 메뉴는 없고, Earn 안에 아홉 개가 섞여 있습니다
세이빙스·온체인 언·듀얼 에셋·유동성 채굴을 성격 네 가지로 갈라서, 무엇이 진짜 스테이킹이고 무엇이 원금을 건 베팅인지 구분하는 법
| 궁금한 것 | 짧은 답 |
|---|---|
| 스테이킹 메뉴가 어디 있나 | 없습니다. 이자 상품은 전부 Earn 아래 모여 있습니다 |
| 그중 진짜 스테이킹은 | 온체인 언과 ETH 리퀴드 스테이킹 둘입니다 |
| 제일 많이 누르는 세이빙스는 | 스테이킹이 아니라 대출형 예치입니다. BTC·USDT가 있는 게 증거입니다 |
| 원금이 사라질 수 있는 건 | 듀얼 에셋·더블윈·유동성 채굴. 더블윈은 최대 손실이 원금 전액입니다 |
| 연 %끼리 비교해도 되나 | 안 됩니다. 발행·이자·옵션 프리미엄·수수료로 출처가 전부 다릅니다 |
| 잠금은 어떻게 되나 | 네트워크 대기·고정 만기·중도 환매 불가가 상품마다 섞여 있습니다 |
| 국내 거래소와 차이는 | 고를 폭이 훨씬 넓은 대신, 성격이 다른 상품이 같은 화면에 있습니다 |
1. 찾는 메뉴가 없는 이유
2. 이름 말고 성격으로 가르면 네 가지
3. 이 중 진짜 스테이킹은 둘입니다
4. 세이빙스가 스테이킹이 아니라는 증거
5. 같은 연 %인데 왜 비교하면 안 되나
6. 원금이 사라지는 경로
7. 표기 수익률이 말해주지 않는 것
8. 잠금은 세 가지 얼굴로 옵니다
9. 내 돈은 어디에 둘 것인가
10. 거래소에 맡긴다는 것의 의미
11. 국내 거래소 스테이킹과 뭐가 다른가
12. 많이 듣는 말과 실제로 벌어지는 일
13. 시작 순서와 기록 남기기
14. 헷갈리는 용어 정리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한 번이라도 눌러보셨으면 그 화면 기억나실 겁니다. 코인 하나, 예상 보상률 하나, 신청 버튼 하나. 고민할 게 없죠. 그러다 해외 거래소를 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바이비트에서 스테이킹 메뉴를 찾으면 안 나옵니다. 그런 이름의 메뉴가 아예 없거든요. 대신 Earn이 있고, 들어가 보면 상품이 아홉 개쯤 깔려 있습니다. 세이빙스, 온체인 언, 듀얼 에셋, 더블윈, 유동성 채굴, 런치풀,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옆에는 연 4%, 연 7%, 연 20% 같은 숫자가 저마다 붙어 있고요.
여기서 보통 둘 중 하나를 합니다. 숫자 제일 큰 걸 누르거나, 아무것도 못 누르고 앱을 닫거나. 둘 다 결과가 안 좋습니다. 저 아홉 개는 이름만 다른 비슷한 상품이 아니거든요. 성격이 아예 다른 물건들이고, 그중에는 원금이 그대로 날아갈 수 있는 것도 섞여 있습니다.
사실 이용자 탓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화면이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요. 성격이 전혀 다른 상품을 똑같은 크기 카드에 담아 나란히 놓고, 카드마다 제일 크게 박아둔 게 연 % 숫자입니다. 위험이 어떻게 다른지는 작은 글씨나 별도 약관으로 들어가 있고요. 비교하라고 만든 화면인데 비교할 기준은 안 주는 겁니다.
이 글에서 그 화면을 뜯어보겠습니다. 상품 이름을 외우는 대신 성격 네 가지로 가르는 법을 잡고, 각각이 무슨 돈을 어디서 가져다주는지, 뭘 걸고 있는지, 언제 뺄 수 있는지를 봅니다. 이름이랑 요율은 거래소가 언제든 바꿉니다. 성격을 알아보는 눈은 안 바뀝니다.

1. 찾는 메뉴가 없는 이유
검색창에 “바이비트 스테이킹”을 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앱에는 그런 이름의 메뉴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꼬입니다.
바이비트는 이자가 붙는 상품을 Earn 한 군데에 몰아놨습니다. 문제는 그 안입니다. 진짜로 블록체인에 코인을 잠그는 상품도 있고, 블록체인이랑 아무 상관 없이 남한테 빌려주고 이자 받는 상품도 있습니다. 만기에 가격이 어디까지 갔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코인 종류가 바뀌는 파생상품도 있고요. 그런데 화면에서는 이 셋이 똑같이 생긴 카드로 나란히 있습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Earn에 뭐가 있는지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세이빙스(수시형·고정형), 온체인 언,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런치풀, 유동성 채굴, 듀얼 에셋, 더블윈, 자산관리.
여기에 이지언·오토언처럼 알아서 배분해 주는 껍데기가 하나 더 얹혀 있습니다. 상품을 직접 고를 필요가 없으니 편하죠. 대신 내 돈이 지금 어느 성격의 상품에 들어가 있는지 화면만 봐서는 모릅니다. 제일 편한 입구이면서 제일 깜깜한 입구입니다.
구성은 계속 바뀝니다. 상품이 늘기도 하고 이름이 바뀌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목록을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목록은 낡아도, 다음 장에서 세울 분류는 5년 뒤에 이름이 전부 바뀌어도 그대로 씁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냐면, 거래소 입장에서 Earn은 서비스가 아니라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코인이 거래소 안에 오래 머물수록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집니다. 대출도 굴리고, 파생상품도 팔고, 신규 프로젝트도 유치하고요. 상품 가짓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굴릴 방법이 많다는 얘기죠. 나쁘다는 게 아니라, 화면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는 알고 보시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 글은 상품별 사용법을 알려주는 쪽으로 가지 않습니다. 클릭 순서를 외워봐야 화면이 바뀌면 쓸모가 없어지거든요. 대신 무엇을 확인하고 눌러야 하는지를 잡아드립니다. 이건 바이비트가 개편을 해도, 다른 거래소로 옮기셔도 그대로 씁니다.
국내 원화 거래소랑 비교하면 차이가 확 납니다. 국내는 대상 코인도 적고 상품 형태도 한두 가지로 정리돼 있죠. 답답하긴 해도 잘못 누를 일이 없습니다. 해외는 반대입니다. 고를 게 많고, 그중에는 초보가 누르면 안 되는 것도 섞여 있는데, 화면은 그 구분을 별로 안 해줍니다.
2. 이름 말고 성격으로 가르면 네 가지
상품 이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성격은 안 나옵니다. 대신 이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를 물으면 아홉 개가 네 덩어리로 딱 갈립니다.
첫째, 온체인 스테이킹. 코인을 실제로 블록체인에 잠가서 그 네트워크를 지키고, 네트워크가 새로 찍어내는 코인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이게 원래 의미의 스테이킹입니다. 스테이킹이 뭔지 자체가 낯설다면 그 글부터 보시는 게 빠릅니다.
둘째, 대출형 예치. 내 코인을 거래소에 맡기면 거래소가 그걸 누군가한테 빌려주고, 빌린 쪽이 내는 이자를 나눠 줍니다. 블록체인은 여기 아무 관여도 안 합니다. 은행 예금이랑 구조가 비슷한데 예금자 보호가 없습니다.
셋째, 구조화 상품. 파생상품입니다. 내가 옵션을 파는 쪽에 서서 프리미엄을 받고, 대신 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손실을 떠안습니다. 화면에는 “확정 연이율”이라고 적혀 있어서 안전해 보이는데, 확정되는 건 이율이지 원금이 아닙니다.
넷째, 유동성 공급. 두 코인을 짝지어 거래 풀에 넣고, 그 풀에서 나오는 거래 수수료를 나눠 받습니다. 디파이의 기본 구조이자 표기 수익률이 제일 화려하게 나오는 자리죠. 대신 두 코인 가격 차가 벌어지면 그냥 들고 있었을 때보다 손해가 나는 현상이 붙습니다.
이 네 가지에 바이비트 상품을 얹으면 화면이 정리됩니다.
| 상품 | 성격 | 보상이 나오는 곳 | 원금 | 언제 뺄 수 있나 | 위험 |
|---|---|---|---|---|---|
| 온체인 언 | 온체인 스테이킹 | 네트워크 신규 발행 | 코인 수량은 유지 | 네트워크마다 다름 | 낮음~중간 |
| ETH 리퀴드 스테이킹 | 온체인 스테이킹 |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 | 코인 수량은 유지 | stETH로 유동성 유지 | 중간 |
| 세이빙스(수시형) | 대출형 예치 | 빌려 간 사람이 내는 이자 | 표기상 보호 | 수시 | 중간 |
| 세이빙스(고정형) | 대출형 예치 | 빌려 간 사람이 내는 이자 | 표기상 보호 | 만기까지 잠김 | 중간 |
| 런치풀 | 토큰 파밍 | 신규 프로젝트가 나눠주는 물량 | 예치 자산은 유지 | 대체로 수시 | 중간 |
| 유동성 채굴 | 유동성 공급 | 풀에서 나오는 거래 수수료 | 보호 없음 | 수시(손익 확정 필요) | 높음 |
| 듀얼 에셋 | 구조화 | 옵션 프리미엄 | 비보장 | 만기까지·중도 환매 불가 | 높음 |
| 더블윈 | 구조화 | 옵션 프리미엄 | 비보장 | 만기까지 | 높음 |
| 자산관리 | 제3자 운용 | 운용 전략별 | 전략마다 다름 | 상품별 | 높음 |
표를 세로로 훑어보면 하나가 눈에 걸립니다. 원금이 보호 안 되는 상품이 넷이나 되고, 그것들이 화면에서 제일 높은 숫자를 달고 있습니다.
위험 순서로 다시 세워보면 이렇습니다. 온체인 스테이킹이 제일 단순합니다. 코인 가격, 잠금 기간, 맡긴 곳의 신용. 이 셋이면 끝이죠. 대출형 예치는 여기에 빌려 간 쪽이 못 갚을 가능성이 하나 더 붙습니다. 유동성 공급은 두 코인의 가격 관계가 손익을 좌우해서 예측이 어렵고요. 구조화 상품은 애초에 방향을 맞히는 게임이라 성격이 아예 다릅니다.
이 순서가 화면의 연 % 순서와 대체로 반대라는 게 중요합니다. 위험이 낮은 쪽 숫자가 작고 높은 쪽 숫자가 큽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카드가 나란히 깔린 화면에서는 이게 안 보입니다. 숫자만 크게 보이고 성격은 작은 글씨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판별 습관 하나만 만들어두시면 좋습니다. 상품 카드를 봤을 때 “이 돈은 누가 나한테 주는 건가” 하나만 물으면 됩니다. 블록체인이 찍어서 주는 건지, 빌려 간 사람이 주는 건지, 반대편에서 위험 넘긴 사람이 주는 건지, 거래하는 사람들이 내는 수수료인지. 여기에 답이 안 나오면 그 상품은 아직 누를 때가 아닙니다.
3. 이 중 진짜 스테이킹은 둘입니다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죠. 바이비트에서 진짜 스테이킹은 어느 걸까요. 아홉 개 중 둘입니다.
온체인 언(On-Chain Earn)이 첫 번째입니다. 이름 그대로 코인이 실제로 체인에 올라갑니다. 바이비트가 이용자 물량을 모아 그 네트워크의 검증 과정에 넣고, 거기서 나온 프로토콜 보상을 돌려줍니다. 보상이 블록체인에서 나오니까 스테이킹이 맞습니다.
대신 그 체인의 규칙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어떤 네트워크는 언스테이킹 요청을 아무 때나 받아주고, 어떤 네트워크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자산을 잠급니다. 바이비트가 정하는 게 아니라 그 블록체인이 정하는 겁니다. 그래서 같은 온체인 언 안에서도 코인마다 대기 기간이 다릅니다. 신청 전에 그 코인 조건을 따로 확인하셔야 하는 이유죠.
실무적으로 몇 가지 더 챙기실 게 있습니다. 보상은 매일 조금씩 쌓이는 형태로 표시되는데, 실제 계좌에 들어오는 주기는 코인마다 다릅니다. 화면 숫자가 곧바로 출금 가능한 잔고는 아니라는 얘기죠. 그리고 거래소가 대행해 주는 값으로 보상 일부를 수수료로 뗍니다. 같은 코인을 직접 지갑에서 스테이킹했을 때보다 보상이 낮게 나오는 게 그 때문입니다.
하나 더. 거래소를 통했다고 슬래싱 위험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슬래싱은 검증인이 규칙을 어겼을 때 네트워크가 스테이킹 물량 일부를 깎는 벌칙인데, 대형 거래소는 검증인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 실제로 겪을 확률은 낮습니다. 다만 “거래소에 맡겼으니 원금은 무조건 그대로”는 정확한 말이 아닙니다.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이 두 번째입니다. ETH를 맡기면 stETH라는 토큰을 받습니다. 리도(Lido) 프로토콜이 발행하는 토큰인데, 내가 맡긴 ETH 지분이랑 쌓이는 보상을 같이 나타냅니다. 여기가 핵심인데, ETH는 잠겨 있지만 손에 stETH가 있으니까 그걸 팔거나 옮길 수 있습니다. 잠가놓고도 유동성이 살아 있는 거죠.
표기 보상은 연 7% 안팎까지 제시된 적이 있습니다(변동합니다). 대신 위험이 한 겹 더 붙습니다. 이더리움 자체 위험에 리도 프로토콜 위험이 얹히고, stETH를 다시 ETH로 바꿀 때 시장 상황에 따라 값이 살짝 벌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stETH가 ETH보다 싸게 거래된 구간이 있었습니다. 이더리움을 오래 들고 가실 생각이면 알아둘 만합니다.
지원 코인 목록도 고정이 아닙니다. 어제 되던 코인이 오늘 신청 목록에서 빠져 있기도 하고, 같은 코인인데 한도가 걸려 있기도 합니다. 네트워크 상황이나 거래소 정책에 따라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이 코인 스테이킹하려고 옮겼는데 막상 신청이 안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큰 금액을 옮기시기 전에 화면에서 신청 가능한지부터 확인하시는 게 순서예요.
둘 중 뭘 고를지는 ETH를 들고 있느냐로 거의 갈립니다. ETH면 리퀴드 스테이킹이 유연합니다. 안 잠기니까 시장이 흔들려도 대응할 여지가 남죠. ETH가 아닌 다른 PoS 코인이면 선택지가 온체인 언뿐이고, 그때는 그 코인의 언스테이킹 대기가 며칠인지가 사실상 유일한 변수입니다. 대기가 긴 코인일수록 금액을 보수적으로 잡으시는 게 맞습니다.
4. 세이빙스가 스테이킹이 아니라는 증거
Earn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누르는 건 세이빙스입니다. 화면 맨 앞에 있고, 수시로 넣고 뺄 수 있고, 숫자도 무난하거든요. 그래서 “바이비트에서 스테이킹 한다”는 말의 상당수는 사실 세이빙스 얘기입니다.
세이빙스는 스테이킹이 아닙니다. 증명하는 데 복잡한 설명도 필요 없습니다. 지원 자산 목록만 보면 됩니다.
세이빙스가 받아주는 자산에 BTC랑 USDT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작업증명이라 스테이킹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채굴은 있어도 스테이킹은 없어요.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독립된 블록체인이 아니라 다른 체인 위에 얹힌 토큰이라 검증에 참여할 방법이 없고요.
스테이킹이 구조적으로 안 되는 자산에 이자가 붙어 있다면, 그 이자는 네트워크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누가 그 코인을 빌려 가서 내는 이자죠. 빌려 가는 쪽은 대개 레버리지 거래하려는 트레이더나 기관입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게 있습니다. 대출형이라고 해서 위험한 상품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은행도 결국 예금 받아서 대출로 굴리는 곳이고, 구조 자체는 금융에서 수백 년 쓰인 형태예요. 다른 건 중간에 아무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은행에는 예금자 보호가 있고 감독기관이 대출 건전성을 들여다보지만, 여기는 거래소가 알아서 관리하고 이용자는 결과만 받습니다.
이걸 알면 두 가지가 따라옵니다. 첫째, 세이빙스 이율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출렁입니다. 시장이 뜨거워서 빌리려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조용하면 내려갑니다. 가입할 때 봤던 연 %가 몇 주 뒤에 반토막 나 있는 일이 드물지 않아요. 수시형 숫자는 약속이라기보다 그날 시세에 가깝습니다.
둘째, 이게 더 중요한데 빌려 간 쪽이 못 갚는 상황이 위험의 본체입니다. 예금자 보호도 없는 대출 사업에 내 돈이 들어가 있는 구조거든요. 2022년에 무너진 대형 예치 서비스들이 정확히 여기서 터졌습니다.
그때 무너진 서비스들은 하나같이 “수시 출금 가능”을 내걸고 있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언제든 뺄 수 있다고 믿었고 평소에는 실제로 잘 빠졌고요. 문제는 시장이 급락하면서 빌려 간 쪽들이 동시에 무너졌을 때 터졌습니다. 들어올 돈은 안 들어오는데 나갈 돈만 몰리니까 출금 버튼을 잠근 거죠. 수시 출금이라는 표기는 평소의 약속이었지 위기 때의 보증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챙기시면 됩니다. 수시형이라도 위기 때는 다를 수 있다고 보고 금액을 정할 것, 그리고 이율이 유난히 높은 곳을 피할 것. 대출 사업에서 남들보다 높은 이자를 준다는 건 남들보다 위험한 곳에 빌려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거래소를 고를 때도 그대로 쓰는 기준이죠.
덧붙이면, 이율이 제일 좋아 보이는 시점이 대체로 시장이 과열된 시점입니다. 그리고 과열됐을 때가 빌려 간 쪽이 무너질 확률도 제일 높을 때고요. “이율 올랐으니 더 넣자”가 왜 위험한 반응인지 여기서 나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넣을 때는 하나 더 생각하실 게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자체의 위험이 이 상품 위험에 얹힙니다. 발행사가 준비금을 제대로 들고 있느냐, 특정 주소를 동결할 권한이 있느냐 같은 것들이요. 연 몇 % 받는 대신 위험을 두 겹 지는 셈입니다.
세이빙스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 놀리느니 수시형에 넣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다만 내가 대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걸 알고 넣는 것과 스테이킹인 줄 알고 넣는 건 다릅니다. 위험을 대비하는 방식이 달라지니까요.
고정 만기형은 여기에 잠금이 하나 더 붙습니다. 이율이 조금 높은 대신 만기까지 못 뺍니다. 그 사이 시장이 급변해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세이빙스는 자동 복리가 아닙니다. 받은 이자를 다시 굴리고 싶으면 직접 넣으셔야 해요.
참고로 이건 바이비트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대형 거래소 대부분이 스테이킹과 대출형을 한 메뉴에 섞어놓습니다. 국내 거래소도 ‘예치’와 ‘스테이킹’을 상황 따라 섞어 쓰는 경우가 있고요. 그래서 이 구분법은 어느 거래소를 쓰든 그대로 써먹으실 수 있습니다.
5. 같은 연 %인데 왜 비교하면 안 되나
Earn 화면에서 제일 위험한 습관은 숫자를 세로로 훑으면서 큰 걸 고르는 겁니다. 연 4%랑 연 20%가 같은 단위처럼 보이니까요. 실제로는 단위가 다릅니다. 돈이 나오는 데가 아예 다르거든요.
| 연 %가 나오는 곳 | 누가 내주는 돈인가 | 이 숫자가 높으면 |
|---|---|---|
| 네트워크 신규 발행 | 블록체인이 새로 찍는 코인 | 그 네트워크 인플레이션이 높을 수 있습니다. 벌었다기보다 희석을 안 당한 쪽에 가깝습니다 |
| 차입자 이자 | 코인을 빌려 간 사람 | 빌리려는 수요가 뜨겁습니다. 시장 과열기에 같이 뛰고, 식으면 같이 내려갑니다 |
| 옵션 프리미엄 | 가격 위험을 나에게 넘긴 상대방 | 내가 떠안은 위험이 큽니다. 높을수록 불리한 결과가 날 확률이 올라갑니다 |
| 거래 수수료 분배 | 그 풀에서 거래하는 사람들 | 거래가 활발합니다. 다만 두 코인 가격이 벌어지면 손실이 수수료를 넘길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줄이 특히 중요합니다. 구조화 상품의 확정 이율은 내가 판 보험의 보험료예요. 보험료가 비싸다는 건 사고 날 확률이 높다고 시장이 본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듀얼 에셋 연이율이 유난히 높은 날은 좋은 기회가 온 날이 아니라, 그 코인 가격이 크게 흔들릴 거라고 시장이 보는 날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걸 알고 나면 비교하는 방식이 바뀝니다. 숫자끼리 비교하는 대신 같은 성격 안에서만 비교하게 되죠. 온체인 언의 SOL 보상률이랑 다른 코인 보상률은 비교할 만합니다. 온체인 언 연 5%랑 듀얼 에셋 연 30%는 비교 대상이 아니고요. 서로 다른 게임입니다.
실질 수익이라는 관점도 하나 붙습니다. 온체인 스테이킹 보상은 네트워크가 새로 찍은 코인에서 나오는데, 새로 찍으면 전체 공급이 늘어납니다. 연 5% 받는데 그 네트워크가 연 5%씩 공급을 늘리고 있으면 내 지분율은 제자리예요. 스테이킹 안 한 사람이 희석당한 만큼 나는 안 당한 것뿐이죠. 이 계산이 궁금하시면 스테이킹 기본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래서 보상률을 볼 때는 그 네트워크 신규 발행률을 같이 봐야 그림이 나옵니다. 보상률이 발행률보다 높으면 실질적으로 지분이 느는 거고, 낮으면 스테이킹하고도 조금씩 희석되는 겁니다. 연 18% 주는 네트워크가 연 20%씩 공급을 늘리고 있으면 그 18%는 좋은 숫자가 아니죠.
자주 놓치는 것도 하나 있습니다. 보상은 그 코인으로 받습니다. 원화나 달러가 아니라 코인 수량이 느는 거예요. 코인 가격이 20% 빠지면 연 5% 보상으로는 못 메웁니다. 스테이킹을 하든 안 하든 손익의 대부분은 가격이 결정하고, 보상은 그 위에 얹히는 작은 조정입니다. 이 순서만 기억하고 계셔도 높은 보상률에 끌려다니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표기된 연 %가 세전인지 세후인지, 거래소 수수료를 뗀 뒤인지도 상품마다 다릅니다. 대체로 수수료는 반영된 숫자가 뜨지만, 세금은 당연히 각자 몫이에요. 연 5%라고 적혀 있어도 손에 남는 건 그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정도만 감안하고 계산하시면 됩니다.
표기 방식도 한 번 보고 가시죠. 화면에 APR이랑 APY가 섞여 나옵니다. APR은 단순 연 환산이고 APY는 복리를 가정한 숫자라, 같은 상품이라도 APY로 적으면 커 보입니다. 비교하실 때 두 표기가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세이빙스는 자동 복리가 아니라서, APY로 적혀 있어도 그 숫자가 나오려면 이자를 직접 다시 넣어야 합니다.
6. 원금이 사라지는 경로
듀얼 에셋과 더블윈은 Earn에서 제일 오해받는 자리입니다. 둘 다 “확정 연이율”을 내걸고 있어서 예금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파생상품이거든요.
듀얼 에셋은 이렇게 돌아갑니다. 자산 하나 고르고, 목표가 고르고, 만기 고릅니다. 그러면 확정 이율이 제시되죠. 만기가 오면 그때 가격이 목표가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자산 종류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보죠. USDT를 넣고 “비트코인이 이 가격까지 내려오면 산다”는 쪽에 걸었다고 합시다. 가격이 안 내려오면 USDT에 이자 붙여서 돌려받습니다. 여기까진 좋아요. 그런데 내려오면 그 목표가에 비트코인을 산 상태로 정산됩니다. 시장가보다 비싸게 산 셈이고, 그 차액이 이자보다 클 수 있습니다. 원금 비보장이라는 말의 실체가 이겁니다. 게다가 만기 전에는 중도 환매도 안 돼서, 가격이 불리하게 가는 걸 보면서도 못 뺍니다.
반대 방향도 있습니다. 코인을 넣고 “이 가격까지 오르면 판다”에 거는 형태요. 가격이 안 오르면 코인에 이자 붙여서 돌려받고, 오르면 그 목표가에 팔린 상태로 정산됩니다. 이쪽은 원금이 사라지는 느낌은 덜한데 대신 상승분을 놓칩니다. 코인이 두 배 올라도 나는 목표가에 팔린 값만 받거든요.
두 방향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미리 정한 가격에서 거래가 강제로 일어난다는 것, 그리고 그 대가로 이자를 미리 받는다는 것. 이자는 확실하게 들어오고, 불확실한 건 어떤 자산으로 정산되느냐입니다. 결국 양쪽 다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내가 손해 보는 구조예요. 전문 용어로는 변동성을 파는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시장이 조용할 거라고 보는 사람한테는 합리적인 도구지만, 이자 상품 찾다가 우연히 누를 물건은 아닙니다.
더블윈은 방향이 아니라 범위에 겁니다. 미리 정한 가격 밴드를 만기에 벗어나면 수익이 나고, 밴드 안에 머물면 손실이 납니다. 여기서 반드시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밴드 안에 머물렀을 때 최대 손실이 투자 원금 전액입니다. 일부가 아니라 전부요.
둘 다 “하지 마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옵션을 이해하고 쓰는 사람한테는 멀쩡한 도구예요. 문제는 이것들이 이자 상품 화면에 스테이킹·세이빙스와 똑같은 크기 카드로 나란히 놓여 있다는 겁니다. 예금인 줄 알고 누르기 딱 좋은 자리죠.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청 화면에 목표가·행사가·만기·정산 자산 같은 말이 보이면 파생상품입니다. 이 네 단어 중 하나라도 보이면 이자 상품이 아니라 포지션이에요.
초보자가 이 두 상품에 끌리는 이유도 이해는 갑니다. 세이빙스 옆에 연 5%가 떠 있는데 듀얼 에셋 옆에는 연 40%가 떠 있으면 눈이 갈 수밖에 없죠. 게다가 “확정”이라는 단어까지 붙어 있으면 안전한 고수익처럼 읽힙니다. 금융에서 안전한 고수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데, 화면은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구조화 상품 이율이 유난히 높은 날은 그 코인 변동성이 커진 날입니다. 큰 뉴스가 있거나 가격이 심하게 흔들리는 구간에서 프리미엄이 뜁니다. 화면만 보면 “오늘 수익률 좋네”인데, 실제로는 “오늘 위험 크다”를 숫자로 바꿔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이 해석 하나만 바뀌어도 누르는 손이 달라집니다.
7. 표기 수익률이 말해주지 않는 것
유동성 채굴은 표기 수익률이 제일 화려한 자리입니다. BTC/USDC나 ETH/USDT 같은 페어에 두 코인을 짝지어 넣으면, 그 풀에서 사람들이 거래할 때마다 나오는 수수료를 지분만큼 나눠 받습니다.
표기 APR이 말 안 해주는 게 하나 있습니다. 비영구적 손실이요. 이름을 헷갈리게 지어놨는데, 실제로는 “두 코인 가격 비율이 벌어질수록 그냥 들고 있었을 때보다 손해가 커지는 현상”입니다. 풀은 두 자산 비율을 자동으로 맞추기 때문에, 한쪽이 오르면 오른 쪽을 팔고 내린 쪽을 사는 결과가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감 잡으실 수 있게 단순화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두 코인을 같은 값어치로 넣었는데 한쪽이 두 배가 됐다고 해보죠. 그냥 들고 있었으면 전체가 1.5배가 됐을 겁니다. 그런데 풀에 넣어뒀으면 오른 쪽을 계속 팔아온 결과라 1.5배에 못 미칩니다. 그 차이가 비영구적 손실이고, 수수료 수익이 이 차이보다 커야 비로소 이득이에요.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표기 APR이 연 20%인 풀에 넣었는데, 한 코인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수수료로 번 것보다 손실이 더 커서 결과가 마이너스. 표기 수익률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닙니다. 그 숫자는 수수료 수익만 말한 거고, 손실은 따로 계산되는 것뿐이죠.
결국 유동성 공급은 “어느 풀이 APR이 높나”가 아니라 “이 두 코인이 같이 움직일 조합인가”를 먼저 봐야 순서가 맞습니다. 스테이블코인끼리처럼 같이 움직이는 조합일수록 손실이 작고, 따로 노는 조합일수록 큽니다. 이 판단이 안 서면 그냥 안 하시는 게 맞아요.
페어 종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감이 옵니다. USDC/USDT처럼 둘 다 달러에 묶인 조합은 가격이 거의 안 벌어지니 손실이 미미합니다. 대신 수수료도 얇아서 표기 수익률이 낮게 나오죠. 반대로 알트코인/USDT 조합은 표기 수익률이 확 뛰는데, 그 알트가 혼자 뛰거나 혼자 빠지는 순간 손실이 커집니다. 화면에서 제일 눈에 띄는 숫자는 대체로 후자 쪽에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옵션까지 쓰면 청산 위험이 붙습니다. 이 지점부터는 이자 상품이 아니라 레버리지 포지션입니다. 스테이킹 찾아 들어온 사람이 있을 자리는 아니죠.
런치풀은 성격이 좀 다릅니다. 자산을 예치해두면 새로 상장되는 프로젝트 토큰을 나눠 받는 구조인데, 예치한 자산 자체는 대체로 언제든 뺄 수 있습니다. 원금 관점에서는 앞의 것들보다 얌전해요. 다만 받는 토큰 가치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상장 직후 가격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경우가 흔하고요.
런치풀 쓰실 때 챙길 게 하나 있습니다. 받은 토큰을 언제 처분할지 미리 정해두는 거요. 공짜로 받은 물량이라는 생각에 그냥 두다가 흘러내린 뒤에 파는 경우가 많거든요. 받자마자 팔지, 얼마나 들고 볼지를 정해두면 그 상황이 덜 생깁니다. 그리고 참여하려고 예치하는 자산이 뭔지도 보셔야 해요. 그 자산 가격이 움직이면 받은 토큰보다 그쪽 손익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자산관리는 제3자 운용사가 굴리는 상품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운용 주체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 투명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누가 무슨 전략으로 내 돈을 굴리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태로 들어가는 건 권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8. 잠금은 세 가지 얼굴로 옵니다
Earn 상품을 고를 때 수익률보다 먼저 보셔야 할 게 잠금입니다. 팔고 싶을 때 못 파는 상황이 실제로 손실을 만들거든요. 바이비트 Earn에서 잠금은 세 가지 얼굴로 나타납니다.
첫째, 네트워크가 정하는 대기 기간. 온체인 언에 붙습니다. 언스테이킹을 신청해도 그 블록체인 규칙에 따라 며칠에서 몇 주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거래소가 빼주고 싶어도 못 빼주는 종류의 잠금입니다. 코인마다 다르니 신청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챙기실 게 있습니다. 언스테이킹 신청한 뒤 대기하는 동안 보상이 계속 붙는지, 아니면 신청 시점에 끊기는지가 코인마다 다릅니다. 며칠씩 보상 없이 잠겨만 있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죠. 금액이 크면 이 며칠도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둘째, 상품이 정하는 만기. 고정형 세이빙스와 구조화 상품에 붙습니다. 특히 듀얼 에셋은 중도 환매가 아예 안 됩니다. 만기 전까지는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든 지켜보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셋째, 손익이 확정돼야 나올 수 있는 구조. 유동성 채굴이 여기 해당합니다. 언제든 뺄 수는 있는데, 빼는 순간 비영구적 손실이 확정됩니다. 형식적으로는 안 잠겨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불리한 시점에 못 나오는 거죠.
이 셋을 알고 나면 기준이 하나 생깁니다. 이 돈을 언제 쓸지 모르면 잠기는 상품에 안 넣는다. 수익률 1~2%포인트 차이보다, 필요한 순간에 못 빼는 비용이 훨씬 큽니다.
실제로 어떻게 비용이 되는지 그려보죠. 시장이 급락하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팔고 싶은 사람이 몰리고, 잠긴 자산은 안 풀립니다. 며칠짜리 대기가 하필 제일 빨리 움직여야 할 때 걸리는 거예요. 급등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익을 확정하고 싶은데 만기가 남아 있으면 지켜만 봐야 하고요.
초보자가 특히 자주 걸리는 게 이 조합입니다. 처음이라 겁이 나서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며칠 지나 이자가 붙는 걸 보고 안심해서 금액을 확 늘립니다. 그런데 그 늘린 금액은 대개 “지금 안 쓰는 돈”이 아니라 “곧 쓸 수도 있는 돈”이에요. 시작할 때의 신중함이 익숙해지면서 풀리는 겁니다. 금액을 늘릴 때 처음과 같은 질문을 다시 하시면 이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기는 상품에 넣기 전에는 그 기간 동안 가격이 반토막 나도 안 팔 자신이 있는 코인인가를 먼저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답할 수 있으면 잠금이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답이 망설여지면 수시 출금 되는 쪽만 쓰시는 게 맞고요.
실무 요령을 하나 덧붙이면, 전액을 한 상품에 넣지 말고 나눠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부는 수시형에 두고 일부만 잠그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잠긴 쪽을 안 건드리고 넘길 수 있어요. 수익률은 조금 낮아지지만 선택지를 남겨두는 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9. 내 돈은 어디에 둘 것인가
여기까지 오셨으면 이제 실제 판단을 하실 수 있습니다. 요령은 상품에서 출발하지 않고 내 돈의 성격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 내 돈의 성격 | 어울리는 쪽 | 피할 쪽 | 왜 |
|---|---|---|---|
| 몇 년 들고 갈 PoS 코인(ETH·SOL 등) | 온체인 언 · 리퀴드 스테이킹 | 구조화 상품 | 어차피 안 팔 코인이라 잠김 부담이 덜하고, 보상 출처가 가장 투명합니다 |
| 당장 안 쓸 스테이블코인 | 수시형 세이빙스 | 고정 만기 · 구조화 | 스테이블코인에는 스테이킹이 없습니다. 대출인 걸 알고 들어가면 성립합니다 |
| 곧 쓸 돈 · 생활비 | 없음 | 전부 | 잠기거나 원금이 흔들리는 곳에 단기 자금을 넣으면 필요한 순간에 못 뺍니다 |
| 팔 생각이 있는 코인 | 수시 출금 가능한 쪽만 | 고정 만기 · 듀얼 에셋 | 중도 환매가 안 되는 상품에 넣으면 팔고 싶을 때 못 팝니다 |
| 비트코인 | 대출인 걸 알고 세이빙스 | “BTC 스테이킹”이라는 설명 | 비트코인은 스테이킹 자체가 없습니다. 그렇게 설명하는 곳은 뭔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
세 번째 줄을 특히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곧 쓸 돈을 이자 상품에 넣는 실수가 제일 흔하고 제일 아픕니다. 몇 달 뒤 전세금이나 등록금으로 쓸 돈을 “그때까지 놀리느니” 하는 마음에 넣었다가, 정작 필요한 시점에 가격이 빠져 있거나 만기가 안 돌아와서 곤란해지는 경우요. 이자 상품의 수익은 시간이 내 편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표 전체를 관통하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스테이킹은 이미 들고 있기로 한 코인에 붙이는 보너스여야지, 그 코인을 사는 이유가 되면 안 됩니다. 연 5% 노리고 산 코인이 30% 빠지면 보상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이 순서가 뒤집히는 순간부터 판단이 흐려집니다. 솔라나처럼 보상률이 높게 나오는 네트워크를 보실 때도 같은 질문을 먼저 하시면 됩니다. 보상이 없어도 이 코인을 들고 있을 생각이었나.
금액대별로도 판단이 갈립니다. 소액이면 사실 어디 넣든 결과 차이가 크지 않아요. 100만 원어치 코인에서 연 5%와 7% 차이는 1년에 2만 원이고, 그 2만 원 때문에 잠금이나 원금 위험을 떠안는 건 수지가 안 맞습니다. 소액 구간에서는 제일 단순하고 제일 잘 이해되는 상품 하나만 쓰는 게 실질적으로 제일 이득입니다.
금액이 커지면 반대로 분산이 의미를 갖기 시작합니다. 다만 이때 분산해야 할 건 상품이 아니라 보관 장소예요. 한 거래소 Earn 안에서 상품 다섯 개에 나눠 넣어봐야 그 거래소에 문제가 생기면 다섯 개가 동시에 묶입니다. 진짜 분산은 일부를 자기 지갑으로 빼두는 거고, 이 얘기는 바로 다음 장에서 이어집니다.
여러 상품을 동시에 쓰실 거라면 하나만 더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상품 개수가 늘어날수록 내가 지금 어디에 얼마를 넣어뒀는지 파악하기가 급격히 어려워집니다. 화면에는 잔고가 합산으로 뜨는데, 그중 얼마가 잠겨 있고 얼마가 당장 뺄 수 있는지는 따로 세어봐야 나오거든요. 급하게 돈이 필요해진 시점에 이걸 세고 있으면 이미 늦습니다. 상품을 늘리시더라도 지금 당장 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항상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하나만 미리 답하면, 넣어둔 코인이 오르면 보상도 같이 커지느냐는 겁니다. 보상은 코인 수량 기준으로 계산되니 수량은 그대로 늘고, 그 수량의 값어치가 오른 만큼 커집니다. 다만 이건 스테이킹의 효과가 아니라 그냥 코인이 오른 효과예요. 둘을 섞어서 “스테이킹 덕분에 벌었다”고 계산하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10. 거래소에 맡긴다는 것의 의미
지금까지 상품별 위험을 봤는데, 전부에 공통으로 깔린 위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상품을 아무리 잘 골라도 안 사라지는 종류요.
거래소 Earn에 코인을 넣는다는 건 그 코인이 거래소 명의로 넘어간다는 얘기입니다. 내 계정 화면에는 잔고가 찍혀 있지만, 블록체인상으로는 거래소 지갑에 들어가 있어요. 내 잔고 표시는 거래소가 나에게 갚아야 할 빚의 기록입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거래소가 곤란해질 때죠. 그때 이용자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2022년에 여러 대형 예치 서비스가 출금을 중단했을 때, 이용자들 화면에는 잔고가 멀쩡히 찍혀 있었습니다. 다만 버튼이 안 눌렸을 뿐이죠.
그래서 거래소를 볼 때 봐야 할 게 상품 이율이 아니라 그 거래소가 어떻게 돈을 버는가입니다.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인 곳과, 이용자 예치금을 굴려서 수익을 내는 비중이 큰 곳은 위기 때 버티는 힘이 다릅니다. 준비금 증명을 공개하는지, 이용자 자산과 회사 자산을 분리해 두는지 같은 것들이 실제로는 이율 1~2%포인트보다 훨씬 중요한 정보예요.
이 위험을 없애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자기 지갑에서 직접 스테이킹하는 거요. 개인 지갑에서 검증인에게 위임하는 방식이면 코인이 내 통제 아래 남습니다.
실제로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실 텐데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지갑 앱 설치하고, 코인을 그 지갑으로 보내고, 앱 안 스테이킹 메뉴에서 검증인을 하나 고르면 됩니다. 이더리움은 리도 같은 리퀴드 스테이킹을 지갑에서 바로 쓸 수 있고, 솔라나나 코스모스 계열은 지갑 자체에 위임 기능이 들어 있어요. 코인은 계속 내 주소에 남아 있고 위임만 걸리는 구조입니다.
대신 감당하실 게 생깁니다. 시드 문구를 잃어버리면 아무도 복구해 줄 수 없습니다. 가짜 지갑 앱이나 피싱 사이트에 걸리면 그대로 털리고요. 네트워크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르고 가스비도 직접 내야 합니다. 거래소가 대신 해주던 일을 전부 본인이 하는 셈이죠. 지갑 기본을 한 번 읽고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섞어 씁니다. 자주 만지고 금액이 작은 몫은 거래소에, 오래 둘 큰 몫은 지갑에 두는 식으로요. 비율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갑 쪽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준을 하나 잡자면 없어지면 생활이 흔들리는 금액이 하나의 선이에요.
참고로 자가수탁으로 옮긴다고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검증인을 잘못 고르면 슬래싱을 맞을 수 있고, 리퀴드 스테이킹을 쓰면 그 프로토콜 위험이 그대로 따라옵니다. 없어지는 건 거래소가 무너질 위험 하나예요. 대신 지갑 관리 책임이 통째로 넘어옵니다. 위험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종류가 바뀌는 거라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거래소를 고르는 기준 자체가 궁금하시면 안전한 거래소 판별법과 거래소 비교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11. 국내 거래소 스테이킹과 뭐가 다른가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스테이킹을 해보셨다면 두 화면이 왜 이렇게 다른지 궁금하실 겁니다. 설계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항목 | 국내 원화 거래소 | 바이비트 Earn |
|---|---|---|
| 대상 코인 | 주요 코인 몇 종으로 압축 | 훨씬 넓음 |
| 상품 종류 | 대체로 한두 가지 형태 | 성격이 다른 아홉 가지 |
| 원화 연결 | 원화로 사서 바로 예치 | 코인을 옮겨와야 함 |
| 세금 자료 | 거래소가 정리해 주는 편 | 직접 내려받아 보관 |
| 잘못 누를 여지 | 적음 | 있음(구조화 상품이 같은 화면에 있음) |
| 고를 수 있는 폭 | 좁음 | 넓음 |
국내 거래소 화면이 단순한 건 선택지를 줄여놓은 결과입니다. 고를 게 적으면 답답하긴 해도 잘못 누를 일이 없죠. 반대로 바이비트 Earn은 폭이 넓은 만큼 분류를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앞에서 성격 네 가지를 먼저 세운 이유가 이겁니다.
세금 자료 항목은 생각보다 체감이 큽니다. 국내 거래소는 연간 거래 내역을 정리된 형태로 받을 수 있고 물어볼 창구도 있어요. 해외 거래소는 원본 데이터를 던져주는 쪽에 가까워서, 상품 종류가 여러 개면 정리하는 데 손이 꽤 갑니다. 상품을 많이 쓸수록 이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하실 만합니다.
실무적으로는 이렇게 나눠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화로 산 주요 코인은 국내에서 그대로 예치하고, 국내에 없는 코인이나 국내에서 안 되는 형태만 해외로 옮겨서 쓰는 식이요. 옮기는 것 자체에 네트워크 수수료와 시간이 들기 때문에, 금액이 작으면 굳이 옮길 이유가 줄어듭니다.
옮기기로 하셨다면 순서가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을 빼서 해외로 보낼 때 네트워크 선택을 잘못하면 자산을 잃을 수 있어요.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이 같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처음에는 반드시 소액으로 한 번 보내서 도착하는 걸 확인한 뒤 나머지를 보내시는 게 안전합니다. 이 한 단계를 건너뛰어서 생긴 사고가 정말 많습니다.
비용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국내 출금 수수료, 네트워크 수수료, 나중에 다시 원화로 바꿀 때 비용까지 합치면 왕복으로 적지 않은 돈이 듭니다. 연 몇 % 더 받으려고 옮겼는데 왕복 비용이 1년치 보상을 넘는 경우가 흔해요. 옮기기 전에 이 계산을 한 번 해보시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하나 더 알아두시면 좋은 게 있습니다. 바이비트 Earn은 지역에 따라 보이는 상품이 다릅니다. 특히 유럽경제지역 이용자는 오스트리아 금융감독청 라이선스를 받은 별도 법인인 바이비트 EU 소속이라, 여기서는 BTC·ETH·USDC 대상 고정 만기형 상품이 중심입니다. 이 글에서 설명한 온체인 언이나 듀얼 에셋이 같은 형태로 안 보일 수 있어요. 이 글은 글로벌 기준이니, 신청 전에는 본인 화면에 뜨는 목록으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계정을 아직 안 만드셨다면 바이비트 리뷰와 가입 절차에 화면 순서를 정리해 뒀습니다.
12. 많이 듣는 말과 실제로 벌어지는 일
이 주제에서 자주 오가는 말들을 실제와 나란히 놓았습니다.
| 듣거나 생각하는 말 | 실제 |
|---|---|
| 바이비트 스테이킹에 넣어놨다 | 대부분은 세이빙스, 즉 대출형 예치에 넣은 겁니다. 진짜 온체인 스테이킹은 온체인 언 쪽입니다 |
| 비트코인 스테이킹으로 이자를 받는다 | 비트코인에는 스테이킹이 없습니다. 빌려주고 받는 이자입니다 |
| 확정 APR이라니 원금은 안전하겠지 | 듀얼 에셋은 이율만 확정이고 원금은 비보장입니다. 정산되는 자산 자체가 바뀝니다 |
| 연 20%가 연 4%보다 좋은 상품이다 | 출처가 다른 숫자입니다. 높은 쪽은 대개 내가 더 큰 위험을 떠안은 대가입니다 |
| 언제든 뺄 수 있다 | 네트워크 대기 기간, 고정 만기, 중도 환매 불가가 상품마다 섞여 있습니다 |
| 거래소에 있으니 내 코인이다 | 거래소 명의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자가수탁과는 위험의 종류가 다릅니다 |
| 어디서 열든 같은 화면이 뜬다 | 지역에 따라 보이는 상품 목록이 다릅니다. 유럽은 별도 법인이라 구성이 또 다릅니다 |
| 유동성 채굴 APR이 20%면 20% 번다 | 그 숫자는 수수료 수익만 말합니다. 비영구적 손실은 따로 계산됩니다 |
여기 적힌 오해들은 대부분 화면 설계에서 나옵니다. 성격이 다른 상품을 같은 크기 카드로 나란히 놓고 옆에 연 %만 크게 띄우면, 비교 가능한 물건들이라는 인상이 자연스럽게 생기죠. 읽는 쪽에서 분류를 들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화면에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을 하나 짚어드리면, 상품 카드에 적힌 “원금 보호”라는 표기가 있습니다. 세이빙스에 이 문구가 붙어 있으면 은행 예금 같은 보호를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서 말하는 보호는 상품 구조상 원금이 줄어드는 설계가 아니라는 의미지 누가 대신 물어준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빌려 간 쪽이 무너지거나 거래소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까지 덮어주지는 않아요. 같은 단어인데 뜻하는 범위가 완전히 다릅니다.
표에 없는 오해가 하나 더 있는데, 커뮤니티에서 특히 자주 보입니다. “거래소가 크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이요. 규모는 유동성이나 서비스 품질과는 상관이 있지만, 내가 맡긴 자산이 어떻게 취급되는지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규모가 큰 곳에서도 상품 자체가 원금 비보장이면 원금은 비보장이에요. 회사 크기는 상품 성격을 못 바꿉니다.
반대 방향의 오해도 있습니다. “이런 건 다 사기다”라고 뭉뚱그리는 쪽이요. 온체인 스테이킹은 블록체인이 설계 단계에서 정해둔 보상 구조라 실체가 분명하고, 대출형 예치도 구조 자체는 금융에서 오래 쓰인 형태입니다. 문제는 상품이 아니라 성격을 모르고 누르는 것이에요. 알고 누르면 각각 쓸 자리가 있습니다.
13. 시작 순서와 기록 남기기
실제로 시작하신다면 순서는 이렇게 잡는 게 안전합니다.
- 돈의 성격부터 정합니다. 이 돈을 언제 쓸지, 없어져도 되는지. 상품을 먼저 보면 숫자에 끌려갑니다.
- 성격 네 가지 중 어디인지 확인합니다. 신청 화면에 목표가·만기·정산 자산 같은 말이 보이면 파생상품입니다. 거기서 멈추셔도 됩니다.
- 잠금 조건을 봅니다. 대기 기간이 며칠인지, 중도 환매가 되는지. 수익률보다 먼저 봅니다.
- 작은 금액으로 한 번 돌려봅니다. 넣고, 이자가 붙는 걸 확인하고, 실제로 빼봅니다.
- 기록을 남깁니다. 언제 얼마를 넣었고 보상을 얼마 받았는지. 나중에 반드시 필요해집니다.
네 번째를 조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넣는 것보다 빼는 걸 해봐야 그 상품을 아는 겁니다. 넣는 건 어느 상품이나 쉬워요. 버튼 하나죠. 차이는 뺄 때 드러납니다. 언스테이킹 요청하고 며칠이 걸리는지, 중도 해지 버튼이 있는지 없는지, 이자가 어떻게 정산되는지가 그때 보입니다. 몇만 원어치로 한 바퀴 돌려보는 값이 나중에 큰 금액을 지켜줍니다.
기록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태겠습니다. 남기실 건 네 가지입니다. 언제, 어느 상품에, 얼마를 넣었는지, 그리고 보상을 언제 얼마나 받았는지. 거래소가 주는 거래 내역 파일을 분기에 한 번씩 받아두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중에 필요해졌을 때 과거 기록을 소급해서 받는 게 항상 되는 건 아니라서, 그때그때 받아두시는 편이 안전해요.
세금 얘기도 조금 하겠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과세는 시행 시점이 여러 차례 미뤄진 이력이 있어서 지금 상태를 단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어느 방향으로 정리되든 거래 기록이 있어야 대응이 됩니다. 해외 거래소는 국내처럼 자료를 정리해 주지 않으니, 연말에 거래 내역을 내려받아 따로 보관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스테이킹 보상은 많은 나라에서 받은 시점의 소득으로 보는데, 이건 나라마다 다르고 이 글은 세무 자문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사기 얘기입니다. 이자 상품은 사기꾼이 제일 좋아하는 소재예요. 바이비트를 사칭해서 “고정 수익 보장”을 내거는 텔레그램 채널이나 가짜 앱이 꾸준히 돌아다닙니다. 자주 보이는 형태가 셋인데, 거래소 로고를 붙여놓고 보장 수익을 내거는 사이트, 고객센터 직원을 사칭해 먼저 연락해 오는 경우, 그리고 앱 스토어 밖에서 받는 설치 파일입니다. 마지막 건 화면이 똑같이 생겼는데 입금 주소만 다릅니다.
이자 상품이 특히 사기에 잘 쓰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코인 사서 오르길 기다린다”는 말보다 “넣어두면 매달 얼마씩 나온다”가 훨씬 그럴듯하게 들리거든요. 숫자도 구체적이고,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요. 그래서 평소에 투자에 관심 없던 분들까지 걸려듭니다.
판별 기준은 단순합니다. 먼저 연락이 왔는가, 보장이라는 말이 있는가, 공식 경로가 아닌가. 셋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거기서 멈추시면 됩니다. 패턴이 더 궁금하시면 암호화폐 사기 유형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Bybit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14. 헷갈리는 용어 정리
Earn 화면에서 마주치는 말들을 정리했습니다.
| 용어 | 뜻 |
|---|---|
| PoS(지분증명) | 코인을 잠근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지키는 방식. 스테이킹이 존재하려면 그 코인이 PoS여야 합니다 |
| 온체인 | 실제 블록체인 위에서 벌어진다는 말. 거래소 장부 안에서만 도는 것과 구분됩니다 |
| 언스테이킹 | 스테이킹을 풀어 코인을 되찾는 것. 네트워크에 따라 대기 기간이 붙습니다 |
| 슬래싱 | 검증인이 규칙을 어겼을 때 네트워크가 스테이킹 물량 일부를 깎는 벌칙 |
| stETH | 리도에 ETH를 맡기면 받는 토큰. 맡긴 지분과 쌓인 보상을 나타내고 자유롭게 거래됩니다 |
| 비영구적 손실 | 유동성 공급 중 두 코인 가격 비율이 벌어질 때, 그냥 들고 있었을 때보다 손해가 나는 현상 |
| 옵션 프리미엄 | 가격 위험을 대신 떠안아 주는 대가로 받는 돈. 구조화 상품의 확정 이율이 여기서 나옵니다 |
| 정산 자산 | 만기에 실제로 돌려받는 코인. 듀얼 에셋은 이게 넣은 것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 APR / APY | 연 환산 수익률. APY는 복리 가정이 들어갑니다. 표기 방식이 다르면 숫자도 달라집니다 |
| 수시형 / 고정형 | 언제든 뺄 수 있는지, 만기까지 잠기는지의 구분 |
하나씩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청 화면에서 정산 자산이나 행사가 같은 말이 보였을 때 “이건 이자 상품이 아니구나”를 알아채는 정도면 충분해요. 반대로 언스테이킹 대기나 검증인 같은 말이 보이면 실제 체인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신호고요. 단어 몇 개가 그 상품이 어느 성격인지 알려주는 표지판 역할을 합니다.
기초 개념이 더 필요하시면 블록체인 기본과 암호화폐 이자 상품 전반을 함께 보시면 그림이 맞춰집니다. 아직 거래소 계정 자체가 없다면 시작하기부터가 순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