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 1개 채굴 시간, 채굴기 수익, 전기료, 폰으로 채굴
비트코인 채굴 얘기가 나오면 꼭 따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폰으로도 캘 수 있느냐는 것과 채굴기 한 대 사면 남느냐는 거죠. 답은 숫자 세 개로 정해집니다. 채굴기가 하루에 버는 양과 그 채굴기가 쓰는 전기, 그리고 우리 집 전기요금 단가입니다.
저는 이 글을 쓰려고 제 PC로 실제 비트코인 블록을 해시해 속도를 쟀습니다. 네트워크 난이도와 보상, 한 해치 채굴 풀 기록도 공개 데이터로 직접 읽었습니다. 여기에 채굴기 공식 사양과 한전 누진제 요금표를 넣어 한 달 전기료까지 계산했습니다. 폰처럼 재지 못한 건 재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목차 (14)
비트코인 1개 채굴 시간과 비용, 직접 계산해 보니비트코인 채굴 원리, 채굴기는 하루 종일 무엇을 계산하나블록 보상과 난이도, 반감기는 어떻게 정해지나폰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될까, 채굴 어플과 앱테크의 정체컴퓨터로 비트코인 채굴하면 얼마나 걸릴까, 제 PC로 재 봤습니다코인 채굴 프로그램 검사, 내 컴퓨터에서 몰래 돌고 있을까초창기 2009년 비트코인 채굴 방법과 해마다 덜 버는 이유비트코인 채굴기 가격과 수익, 집에서 돌리면 생기는 일비트코인 채굴 계산, 전기료 손익분기 요금 구하는 법한전 누진제로 계산한 비트코인 채굴 전기료, 한 달에 얼마채굴 풀 순위와 바이낸스 채굴 풀, 혼자 캐면 확률은클라우드 채굴은 무엇을 사는 걸까채굴 대신 사면 얼마나 받을까, 비트코인 말고 다른 코인 채굴은필자의 판단: 직접 재 보고 내린 결론
그림 크게 보기 ↗비트코인 1개 채굴 시간과 비용, 직접 계산해 보니
비트코인 1개를 캐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 Bitmain 채굴기 Antminer S21 한 대로는 28.7년입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 돌렸을 때 이야기예요. 그동안 쓰는 전기는 880,824kWh입니다.
Antminer S21은 비트코인 채굴 계산만 하도록 만든 ASIC 채굴기입니다. ASIC은 한 가지 일만 하도록 설계한 전용 칩을 말합니다. 컴퓨터나 그래픽카드와는 속도 단위부터 다릅니다.
이 전기를 한전 요금으로 내면 얼마일까요? 주택용 요금 봄·가을 기준으로 약 2억 9,977만 원입니다. 여름·겨울 요금이면 약 5억 5,658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같은 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는 1억 1,506만 원이었습니다. 캐는 데 드는 전기료가 사는 값의 2.6배입니다.
숫자는 모두 2026년 9월 27일 오후 1시 3분(한국 시간)에 잰 값으로 계산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태는 mempool.space 공개 데이터에서 직접 읽었습니다. 채굴기 속도와 전력은 제조사 공식 사양을 썼습니다. 가격은 같은 시각 업비트 체결가입니다.
| 기계 | 속도 | 하루 버는 양 | 원화로 | 1개까지 |
|---|---|---|---|---|
| Antminer S21 XP | 270 TH/s | 12,875사토시 | 14,814원 | 21.3년 |
| Antminer S21 Pro | 234 TH/s | 11,158사토시 | 12,838원 | 24.5년 |
| Antminer S21 | 200 TH/s | 9,537사토시 | 10,973원 | 28.7년 |
| Whatsminer M60S | 188 TH/s | 8,964사토시 | 10,314원 | 30.5년 |
| Antminer S19j Pro | 104 TH/s | 4,959사토시 | 5,706원 | 55.2년 |
| NerdQAxe++ | 4.8 TH/s | 229사토시 | 263원 | 1,196.2년 |
| Bitaxe Gamma | 1.2 TH/s | 57사토시 | 66원 | 4,784.8년 |
| RTX 4090 그래픽카드(추정) | 11 GH/s | 0.525사토시 | 0.60원 | 약 52만 년 |
| 제 PC, 인텔 i5-11400(파이썬 측정) | 2.44 MH/s | 0.000116사토시 | 0.0001원 | 약 23.5억 년 |
표 맨 아래 줄이 제 PC입니다. 비트코인 1개까지 약 23.5억 년이 나왔습니다. 우주 나이가 약 138억 년이에요. 우주가 생길 때부터 이 PC를 돌렸다면 지금쯤 약 5.9개를 캤을 겁니다.
채굴기 속도는 해시레이트라고 부릅니다. 1초에 몇 번 계산을 시도하는지 센 값입니다. 1 TH/s는 1초에 1조 번입니다. S21은 200 TH/s라서 1초에 200조 번을 시도합니다.
비트코인 1개는 1억 개로 쪼갤 수 있습니다. 그 가장 작은 단위가 사토시입니다. 1사토시는 0.00000001 BTC이고, 측정일 가격으로 1.15원이었습니다. 채굴 수입은 보통 사토시로 셉니다.
모든 계산은 숫자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측정일에 1 TH/s는 하루 47.68사토시를 벌었습니다. 원화로는 54.86원입니다. 여기에 채굴기 속도를 곱하면 하루 수입이 나옵니다. S21은 하루 9,537사토시를 법니다. 원화로 10,973원이죠.
하루 1만 원이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전기입니다. S21은 하루에 84.0kWh를 씁니다. 한전 봄·가을 요금으로 하루 전기료가 28,587원입니다. 버는 돈의 2.6배예요.
표에서 가장 빠른 S21 XP도 1개까지 21.3년이 걸립니다. 작은 가정용 채굴기는 천 년 단위로 넘어갑니다. 빠른 기계는 그만큼 전기도 많이 씁니다. 그래서 기계가 좋아져도 남느냐 마느냐는 전기요금이 정합니다.
비트코인 채굴 원리, 채굴기는 하루 종일 무엇을 계산하나
채굴기가 하는 일은 한마디로 숫자 맞히기입니다. 조건에 맞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값을 바꿔 넣고 계산합니다. 요령으로 푸는 방법은 없습니다. 더 많이, 더 빨리 시도하는 쪽이 이깁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채굴기는 블록에 들어가길 기다리는 거래들을 골라 블록 후보를 만듭니다. 그 블록의 요약본이 블록 헤더입니다. 크기는 80바이트로 정해져 있습니다.
| 칸 | 크기 | 들어가는 값 |
|---|---|---|
| 버전 | 4바이트 | 규칙 버전 번호 |
| 이전 블록 해시 | 32바이트 | 바로 앞 블록의 해시값 |
| 머클 루트 | 32바이트 | 블록에 담긴 거래 전체를 하나로 요약한 값 |
| 시간 | 4바이트 | 블록을 만든 시각 |
| 목표값(nBits) | 4바이트 | 결과가 이보다 작아야 한다는 기준 |
| 논스(nonce) | 4바이트 | 채굴기가 바꿔 가며 넣는 숫자 |
채굴기는 이 헤더를 SHA-256이라는 해시 계산에 두 번 넣습니다. 결과는 64자리 16진수로 나옵니다. 입력이 1비트만 달라도 결과는 완전히 바뀝니다. 어떤 값이 나올지 미리 알 방법은 없습니다.
결과가 헤더에 적힌 목표값보다 작으면 성공입니다. 목표값은 결과가 넘지 말아야 할 기준선입니다. 결과가 크면 논스를 하나 올려 다시 계산합니다. 논스는 이렇게 바꿔 넣으라고 비워 둔 4바이트 숫자입니다.
논스 칸은 32비트라서 경우의 수가 약 43억 가지뿐입니다. 요즘 채굴기는 이걸 1초도 안 돼 다 씁니다. 그러면 블록 첫 거래의 여분 칸이나 시간 값을 조금 바꿉니다. 머클 루트가 새로 만들어지고, 논스를 처음부터 다시 돌립니다.
블록을 찾으면 채굴기는 그 블록을 네트워크에 알립니다.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돌리는 다른 컴퓨터들이 받아서 확인합니다. 확인하는 쪽은 그 헤더로 계산을 딱 한 번 해 보면 됩니다. 찾기는 어렵고 확인은 쉬운 구조죠.
틀린 블록을 내면 다른 컴퓨터들이 받아 주지 않습니다. 그동안 쓴 전기만 날아갑니다. 그래서 채굴자는 규칙대로 블록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 전체 구조는 비트코인이란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저도 이 과정을 직접 따라 해 봤습니다. 측정한 날 가장 최근 블록의 헤더 80바이트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SHA-256을 두 번 돌리니 그 블록의 실제 해시와 똑같은 값이 나왔습니다. 그다음 논스만 바꿔 가며 1초에 몇 번 도는지 셌습니다.
결국 채굴은 계산 실력보다 속도 싸움입니다. 목표값이 낮을수록 한 번에 성공할 확률이 떨어집니다. 그만큼 더 많이 시도해야 하고, 그만큼 전기를 더 씁니다.
블록 보상과 난이도, 반감기는 어떻게 정해지나
블록을 찾은 채굴기는 블록 보상을 받습니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과 그 블록에 담긴 거래 수수료를 합한 몫입니다. 새 코인 몫은 2024년 4월 20일 블록 840,000부터 블록당 3.125 BTC입니다.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요? 측정일 직전 1,008블록을 봤습니다. 약 일주일치예요. 블록 하나당 보상은 평균 3.146812 BTC였습니다. 그중 수수료는 0.021812 BTC였습니다. 보상에서 수수료가 차지한 비중은 0.69%입니다.
두 번째 규칙은 난이도입니다. 난이도는 목표값을 얼마나 낮게 잡을지 정하는 숫자입니다. 2,016블록마다 한 번씩 다시 계산합니다. 블록이 평균 10분에 하나씩 나오도록 맞추는 겁니다.
채굴기가 늘어 블록이 빨리 나오면 난이도가 오릅니다. 채굴기가 꺼져 블록이 늦게 나오면 내려갑니다. 한 번에 움직이는 폭은 최대 4배까지입니다. 2009년 첫 블록 때 1이던 난이도는 측정일에 약 132.76조였습니다. 그사이 조정이 465번 있었습니다.
측정일 기준 최근 2,016블록의 평균 간격은 619초였습니다. 10분보다 조금 길었죠. 다음 조정은 블록 969,696에서 합니다. 그때까지 918블록이 남아 있었고, 예상 변화는 -3.06%였습니다. 직전 조정 때는 4.16% 올랐습니다.
그래서 채굴 수입은 매달 똑같이 들어오는 돈이 아닙니다. 기계가 늘면 난이도가 오르고 같은 채굴기가 버는 양이 줄어듭니다. 이 글의 숫자는 모두 측정일 하루 기준입니다.
세 번째가 반감기입니다. 210,000블록마다 새 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4년에 한 번꼴이죠. 처음 50 BTC였던 보상은 네 번 줄어 지금 몫이 됐습니다. 다음 반감기는 블록 1,050,000입니다. 측정일에 81,222블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 날짜 | 블록 | 새 코인 보상 | 앞 30일 평균 | 뒤 30일 평균 |
|---|---|---|---|---|
| 2012년 11월 28일 | 210,000 | 50 → 25 BTC | 1 TH/s 기계가 나오기 전 | |
| 2016년 7월 9일 | 420,000 | 25 → 12.5 BTC | 247,889.3사토시 | 123,435.6사토시 |
| 2020년 5월 11일 | 630,000 | 12.5 → 6.25 BTC | 1,647.5사토시 | 935.0사토시 |
| 2024년 4월 20일 | 840,000 | 6.25 → 3.125 BTC | 158.3사토시 | 92.7사토시 |
가장 최근 반감기를 보면 차이가 선명합니다. 2024년 4월 직전 30일 동안 1 TH/s는 하루 평균 158.3사토시를 벌었습니다. 직후 30일은 92.7사토시였습니다. 41% 줄었습니다. 딱 절반이 아닌 건 그사이 수수료와 난이도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수수료가 줄어든 보상을 채워 줄까요? 측정 시점 수수료는 보상의 1%도 안 됐습니다. 수수료가 빈자리를 저절로 메워 주지 않습니다. 발행 상한은 약 2,100만 개입니다. 새 코인은 약 2140년 무렵 다 나오고, 그 뒤 채굴자 수입은 수수료뿐입니다.
폰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될까, 채굴 어플과 앱테크의 정체
폰으로 비트코인을 캘 수 있느냐고 물으면 답은 ‘아니요’입니다. 앱 마켓 규칙부터가 그렇습니다. 구글 플레이 개발자 정책은 기기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앱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원문은 “We don’t allow apps that mine cryptocurrency on devices.”입니다. 원격으로 채굴을 관리하는 앱만 허용하죠.
애플도 같습니다. 앱스토어 심사 지침 3.1.5(ii)는 채굴 계산을 기기 밖에서 할 때만 허용합니다. 예로 든 것이 클라우드 채굴입니다. 2.4.2 조항은 앱과 앱 안 광고가 채굴 같은 무관한 작업을 뒤에서 돌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 폰 채굴 어플은 폰에서 비트코인을 캐지 않습니다. 앱에 쌓이는 숫자는 대개 앱이 정한 포인트입니다. 광고를 본 대가로 주는 보상이거나 클라우드 채굴 계약의 몫인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폰 속도를 직접 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폰 칩이 제 PC만큼 빠르다고 쳐도 결과는 PC와 같거든요. 혼자 캐면 블록 하나에 수억 년이 넘고, 풀에 넣어도 1사토시에 몇 년에서 수십 년입니다.
‘채굴 앱테크’라는 검색어가 따로 있을 만큼 이런 앱을 앱테크로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앱테크는 앱과 재테크를 합친 말입니다. 걷기·출석·광고 시청으로 소소한 포인트를 모으는 걸 가리키죠. 이름에 채굴이 붙었어도 광고 시청형이라면 구조는 같습니다. 앱 회사가 광고로 번 돈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줍니다.
채굴 어플을 깔기 전에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 포인트를 실제 비트코인으로 바꿔 주는지, 바꿔 준다면 최소 얼마부터인지
- 출금하려면 먼저 돈을 내라고 하는지
- 친구를 데려와야 채굴 속도가 오른다고 하는지
뒤의 두 가지는 코인 사기에서 자주 보이는 수법입니다. 이름만 채굴 앱이고, 실제로는 돈이나 사람을 먼저 끌어모으는 구조죠. 흔한 수법은 암호화폐 사기 글에 모아 두었습니다.
파이코인의 채굴 버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버튼을 눌러도 폰은 해시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앱이 정한 규칙대로 잔고 숫자를 올려 줄 뿐입니다.
그 잔고를 원화로 바꾸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KYC 인증과 메인넷 이전이 먼저입니다. 그다음 해외 거래소 입금과 매도가 이어집니다. 그 순서는 파이코인 파는법 글에 정리했습니다.
컴퓨터로 비트코인 채굴하면 얼마나 걸릴까, 제 PC로 재 봤습니다
제 PC는 인텔 i5-11400입니다. 2021년에 나온 6코어 12스레드 CPU예요. 이 PC로 최신 블록 헤더를 가져와 논스만 바꿔 가며 SHA-256을 두 번씩 돌렸습니다. 측정은 2026년 9월 27일에 했습니다.
처음엔 파이썬으로 짠 단순한 프로그램을 썼습니다. 코어 하나로 1초에 558,434번이 나왔습니다. 모든 코어를 다 쓰니 2.44 MH/s였습니다. 1 MH/s는 1초에 100만 번입니다.
파이썬은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같은 PC에서 OpenSSL로 SHA-256 처리량도 쟀습니다. 스레드 하나가 1초에 3,197,195번을 계산했습니다. 여기에 물리 코어 6개를 곱해 최선값을 19.2 MH/s로 잡았습니다. 파이썬 측정값보다 7.9배 빠릅니다.
이 CPU는 SHA 계산을 돕는 전용 명령도 갖추고 있습니다. OpenSSL은 이런 명령까지 쓰도록 다듬어진 암호 라이브러리입니다. 그래서 이 값을 이 PC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봤습니다.
이 속도로 혼자 캐면 어떻게 될까요? 블록 하나를 찾는 데 평균 74.0억 년이 걸립니다. 최선값으로 쳐도 9.4억 년이에요. 우주 나이가 약 138억 년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채굴 풀에 들어갑니다. 채굴 풀은 여러 사람의 채굴기를 묶어 함께 블록을 찾는 곳입니다. 찾은 보상은 각자 계산한 양만큼 나눠 받습니다.
제 PC를 풀에 연결하면 하루 0.000116사토시를 받습니다. 1사토시를 버는 데 23.5년이 걸립니다. 최선값으로도 3.0년입니다.
1사토시는 1.15원입니다. 그 돈을 버는 23.5년 동안 PC는 전기를 약 13,407kWh 씁니다. CPU 정격 전력 65W로 하루 1.56kWh를 잡은 계산입니다. 한전 요금에서 가장 싼 구간 단가 120원만 곱해도 전기료가 160만 원을 넘습니다.
네트워크 전체 속도는 측정일에 950.3 EH/s였습니다(난이도로 계산한 값). 1 EH/s는 1 TH/s의 100만 배입니다. 제 PC 파이썬 측정값의 약 389조 배죠. PC 한 대의 몫은 계산에 넣기조차 어려울 만큼 작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어떨까요? RTX 4090의 SHA-256 속도는 hashcat 벤치마크로 약 22 GH/s입니다. 비트코인은 두 번 해시하니 채굴 속도는 그 절반인 약 11 GH/s로 잡았습니다. 이 절반 환산은 제 추정입니다.
PC보다는 훨씬 빠르지만 결과는 비슷합니다. 풀에 넣으면 하루 0.525사토시, 0.60원입니다. 비트코인 1개까지는 약 52만 년이 걸립니다. 속도가 S21 XP 한 대의 약 2만 4천분의 1이기 때문입니다.
| 기계 | 속도 | 혼자 블록 하나 찾는 평균 기간 | 풀에서 하루 버는 양 |
|---|---|---|---|
| 제 PC(파이썬 측정) | 2.44 MH/s | 약 74.0억 년 | 0.000116사토시 |
| 제 PC(최선 추정) | 19.2 MH/s | 약 9.4억 년 | 0.000915사토시 |
| RTX 4090(추정) | 11 GH/s | 약 164만 년 | 0.525사토시 |
| Bitaxe Gamma | 1.2 TH/s | 15,056.8년 | 57사토시 |
| NerdQAxe++ | 4.8 TH/s | 3,764.2년 | 229사토시 |
| Antminer S21 | 200 TH/s | 90.3년 | 9,537사토시 |
| Antminer S21 XP | 270 TH/s | 66.9년 | 12,875사토시 |
| 네트워크 전체 | 950.3 EH/s | 평균 619초 | – |
표의 마지막 줄 네트워크 전체는 평균 10분에 블록 하나를 찾도록 맞춰져 있습니다. 혼자 캐는 기계가 블록을 찾을 확률은 이 전체 속도에서 내 기계가 차지하는 비율만큼입니다.
그림 크게 보기 ↗코인 채굴 프로그램 검사, 내 컴퓨터에서 몰래 돌고 있을까
남의 컴퓨터에 채굴 프로그램을 몰래 심어 돌리는 걸 크립토재킹이라고 부릅니다. PC로 비트코인을 캐 봐야 1사토시에 수십 년이라는 건 위에서 계산한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전기료를 남이 내니 심는 쪽은 잃을 게 없습니다. 무엇을 캐든 전기료와 느려진 컴퓨터는 주인 몫으로 남습니다.
의심해 볼 신호가 몇 가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팬이 계속 세게 돕니다. 컴퓨터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느립니다. 전기요금이 이유 없이 올랐습니다.
확인은 윈도우 작업 관리자로 시작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Ctrl+Shift+Esc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엽니다.
- ‘프로세스’ 탭에서 CPU 열 제목을 눌러 많이 쓰는 순서로 정렬합니다. 그래픽카드가 의심되면 GPU 열도 봅니다.
- 켜 둔 프로그램이 없는데 사용률이 계속 높은 항목이 있으면 이름을 적어 둡니다.
- 그 항목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고 ‘파일 위치 열기’로 어디에 깔렸는지 봅니다.
- ‘시작프로그램’ 탭(윈도우 11은 ‘시작 앱’)에서 모르는 프로그램이 부팅 때 같이 켜지는지 봅니다.
- 윈도우 보안(Microsoft Defender)이나 쓰는 백신으로 전체 검사를 돌립니다.
게임이나 영상 편집을 하는 중이라면 CPU 사용률이 높은 게 정상입니다. 이름만 보고 지우면 안 됩니다. 백신 검사 결과와 같이 보는 게 안전합니다. 모르는 이름은 검색해 보면 대개 정체가 나옵니다.
특정 웹사이트를 열었을 때만 CPU가 치솟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탭을 닫았을 때 사용률이 내려가는지 보면 됩니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하나씩 꺼 보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을 캐 준다는 PC 프로그램을 받으라는 광고도 있습니다. 제 PC 측정값으로는 1사토시를 버는 데 23.5년이 걸립니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비트코인 수입이 생긴다는 광고라면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설치 파일을 받기 전에 이 숫자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초창기 2009년 비트코인 채굴 방법과 해마다 덜 버는 이유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 첫 블록, 제네시스 블록이 나왔습니다. 그때 난이도는 1이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와 초기 참여자들은 평범한 PC의 CPU로 채굴했습니다. 초기 블록과 사토시 지갑에 얽힌 이야기는 사토시 지갑 주소 글에 있습니다.
2010년에는 그래픽카드 채굴이 시작됐습니다. 그해 5월 22일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가 피자 두 판을 비트코인으로 샀습니다. 값은 10,000 BTC였습니다. 그는 GPU로 채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7월에는 ArtForz가 초기 GPU 채굴자로 기록에 나옵니다. 10월 1일에는 첫 공개 OpenCL 채굴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누가 가장 먼저 GPU로 캤는지는 한 사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2011년 5월 20일에는 첫 오픈소스 FPGA 채굴기가 공개됐습니다. FPGA는 회로를 다시 짤 수 있는 칩입니다. 2013년 1월 19일에는 Avalon이 첫 ASIC 채굴기 300대를 보냈습니다. 한 대가 60 GH/s였고 값은 1,299달러였습니다. 그 뒤로는 ASIC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1 TH/s가 버는 양은 해마다 줄었습니다. 5년 전인 2021년 9월 27일에는 하루 672.1사토시였습니다. 측정일에는 47.68사토시입니다. 14.1분의 1로 줄었습니다. 달러로 봐도 0.3535달러에서 0.04023달러로 내려왔습니다.
| 연도 | 사토시 | 당시 달러 |
|---|---|---|
| 2016년 | 218,571.9사토시 | 1.1285달러 |
| 2017년 | 42,953.0사토시 | 1.2870달러 |
| 2018년 | 6,153.2사토시 | 0.4913달러 |
| 2019년 | 3,183.5사토시 | 0.2239달러 |
| 2020년 | 1,125.2사토시 | 0.1216달러 |
| 2021년 | 674.7사토시 | 0.3187달러 |
| 2022년 | 426.3사토시 | 0.1231달러 |
| 2023년 | 265.6사토시 | 0.0748달러 |
| 2024년 | 104.0사토시 | 0.0646달러 |
| 2025년 | 50.0사토시 | 0.0507달러 |
| 2026년 | 47.1사토시 | 0.0343달러 |
이유는 난이도입니다. 더 빠르고 효율 좋은 채굴기가 들어오면 네트워크 속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면 2,016블록마다 난이도가 따라 오르고, 같은 기계가 받는 몫은 줄어듭니다. 여기에 210,000블록마다 반감기가 새 코인 보상을 반으로 줄입니다.
달러 기준으로 1 TH/s가 가장 많이 번 날은 2017년 12월 22일이었습니다. 하루 3.613달러였어요. 측정일 값의 약 90배입니다. 같은 1 TH/s라도 언제 돌리느냐에 따라 수입이 이만큼 다릅니다.
2009년에 PC로 캔 사람과 지금 PC로 캐는 사람은 같은 일을 합니다. 다른 건 경쟁 상대입니다. 그때는 옆 사람도 PC였고, 지금은 전용 칩이 돌아가는 채굴장입니다.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과 수익, 집에서 돌리면 생기는 일
비트코인 채굴기를 고를 때 보는 숫자는 셋입니다. 속도(TH/s)와 전력(W), 그리고 효율입니다. 효율은 J/TH로 적습니다. 1 TH/s를 1초 동안 내는 데 드는 에너지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같은 속도를 적은 전기로 냅니다.
| 모델 | 속도 | 전력 | 효율 | 입력 전압 | 소음 | 하루 수입 |
|---|---|---|---|---|---|---|
| Antminer S21 XP | 270 TH/s | 3,645W | 13.5 J/TH | 220~277V | 76dBA | 14,814원 |
| Antminer S21 Pro | 234 TH/s | 3,510W | 15.0 J/TH | 220~277V | 76dBA | 12,838원 |
| Antminer S21 | 200 TH/s | 3,500W | 17.5 J/TH | 220~277V | 공식 사양에 없음 | 10,973원 |
| Whatsminer M60S | 188 TH/s | 3,478W | 18.5 J/TH | 220~240V | 공식 사양에 없음 | 10,314원 |
| Antminer S19j Pro | 104 TH/s | 3,068W | 29.5 J/TH | 200~240V | 공식 사양에 없음 | 5,706원 |
사양은 대표값입니다. 제조사는 속도 ±3%, 전력 ±5% 범위를 둡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기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채굴기 가격은 판매처마다 다릅니다. 제가 공식 가격을 확인한 건 Whatsminer M60S 하나였습니다. 공식 스토어에 1,692달러로 올라 있었습니다(2026년 9월 27일 조회). 같은 시각 달러 가격으로 약 229만 원입니다. Bitmain 기종의 공식가는 찾지 못했습니다.
M60S는 측정일 기준 하루 10,314원을 법니다. 한국 가정 요금으로는 하루 전기료가 이보다 큽니다. 그러면 기계값을 뽑는 날이 오지 않습니다. 전기가 아주 싼 사우디 가정 요금으로 쳐도 573일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집에서 돌리려면 전원부터 걸립니다. S21 한 대는 3,500W를 씁니다. 3,500W를 220V로 나누면 약 15.9A입니다. 한국 가정용 콘센트는 보통 16A 정격이라 거의 한계까지 씁니다.
제조사 사양에는 입력이 220~277V, 20A로 적혀 있습니다. Bitmain은 집에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안내문을 따로 두었습니다. 거기서 배선이 견딜 수 있는 전류부터 계산하라고 합니다. 멀티탭에 다른 가전과 같이 꽂으면 16A를 넘기기 쉽습니다.
소리도 큽니다. S21 Pro와 S21 XP는 공식 사양이 76dBA입니다. XP는 팬을 최대로 돌릴 때 기준이고요. Bitmain 안내문에는 채굴기가 도는 방에 머물지 말라는 문장까지 있습니다. 소리가 아주 커질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열도 생각해야 합니다. 채굴기가 쓰는 전기는 거의 전부 열이 됩니다. 3.5kW 전기난로를 하루 종일 켜 둔 만큼의 열이 방에 쌓입니다. 겨울엔 난방이 되지만 여름엔 에어컨 전기가 따로 듭니다.
‘비트코인 채굴기 USB’로 검색하는 분도 있습니다. 작은 가정용 기계로는 Bitaxe Gamma나 NerdQAxe++가 있습니다. Bitaxe Gamma는 약 1.2 TH/s에 18W 정도로, 5V 직류 전원을 씁니다. 전기는 거의 안 들지만 하루 수입도 57사토시 안팎입니다. 이런 기계는 주로 솔로 채굴용으로 씁니다.
비트코인 채굴 계산, 전기료 손익분기 요금 구하는 법
채굴 수익 계산은 공식 하나면 됩니다.
앞 괄호가 하루 수입이고 뒤 괄호가 하루 전기료입니다. 1 TH/s가 하루에 버는 양은 측정일에 47.68사토시였습니다. 새 코인만 치면 47.35사토시이고, 나머지는 수수료 몫입니다. 이 값은 난이도·보상·가격이 바뀔 때마다 같이 움직입니다.
S21을 넣어 계산해 보죠. 하루 수입은 9,537사토시, 원화로 10,973원입니다. 전기는 3.5kW에 24시간을 곱해 84.0kWh입니다. 여기에 우리 집 1kWh 요금을 곱하면 하루 전기료가 나옵니다.
손익분기 요금은 하루 수입을 하루 전기 사용량으로 나누면 나옵니다. S21은 10,973원을 84.0kWh로 나눠 1kWh에 130.6원입니다. 1kWh 요금이 이보다 비싸면 켜 둘수록 손해입니다.
하루 전기료가 하루 수입보다 크면 돌리는 날마다 손해입니다. 판단은 결국 두 숫자를 비교하는 일입니다. 우리 집 1kWh 요금과 채굴기의 손익분기 요금이죠.
| 모델 | 효율 | 하루 수입 | 하루 전기 | 손익분기 요금(1kWh) | 달러 기준 |
|---|---|---|---|---|---|
| Antminer S21 XP | 13.5 J/TH | 14,814원 | 87.48 kWh | 169.3원 | 0.1242달러 |
| Antminer S21 Pro | 15.0 J/TH | 12,838원 | 84.24 kWh | 152.4원 | 0.1118달러 |
| Antminer S21 | 17.5 J/TH | 10,973원 | 84.00 kWh | 130.6원 | 0.0958달러 |
| Whatsminer M60S | 18.5 J/TH | 10,314원 | 83.47 kWh | 123.6원 | 0.0906달러 |
| Antminer S19j Pro | 29.5 J/TH | 5,706원 | 73.63 kWh | 77.5원 | 0.0568달러 |
| NerdQAxe++ | 14.5 J/TH | 263원 | 1.67 kWh | 157.8원 | 0.1158달러 |
| Bitaxe Gamma | 15.0 J/TH | 66원 | 0.43 kWh | 152.5원 | 0.1118달러 |
효율이 좋을수록 손익분기 요금이 높습니다. 표에서 가장 효율 좋은 S21 XP는 1kWh에 169.3원까지 버팁니다. 효율이 29.5 J/TH인 S19j Pro는 77.5원을 넘으면 손해입니다. 한전 주택용 가장 싼 구간 단가 120원보다도 낮은 값이죠.
작은 가정용 기계도 효율만 보면 S21 Pro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손익분기 요금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다만 버는 양이 워낙 작습니다. 하루 수입이 몇십 원에서 몇백 원 수준입니다.
이 계산에는 채굴기 값·냉각·소음·수리비·풀 수수료가 빠져 있습니다. 실제로 남는 돈은 표보다 적습니다. 제가 조건을 확인한 풀들의 수수료만 해도 2~4%였습니다.
새 기종이 나오면 계산이 또 달라집니다. MicroBT는 2025년 12월 M7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2차 출처 기준으로 공랭 M70은 14.5 J/TH, M70S는 13.5 J/TH입니다. 효율 좋은 기계가 들어와 난이도가 오르면 옛 기종의 손익분기 요금은 더 내려갑니다.
한전 누진제로 계산한 비트코인 채굴 전기료, 한 달에 얼마
여기서는 한전 주택용 저압 요금으로 계산했습니다. 이 요금은 누진제입니다. 많이 쓸수록 1kWh 단가가 구간별로 오르는 방식이죠. 현행 단가는 2023년 5월 16일 인상 이후 그대로입니다.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의 2026년 8월 15일 기준 게시 내용입니다.
- 봄·가을(기타계절) 단가: 1~200kWh 120.0원 · 201~400kWh 214.6원 · 401kWh부터 307.3원
- 여름(7~8월) 구간: 1~300kWh · 301~450kWh · 451kWh부터(단가는 같음)
- 기본요금: 구간에 따라 910원 · 1,600원 · 7,300원
- 기후환경요금 1kWh당 9.0원 · 연료비조정요금 1kWh당 5원(2026년 4분기)
- 합계에 부가세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 2.7%가 붙음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12~2월)에 한 달 1,000kWh를 넘기면 슈퍼유저 요금이 붙습니다. 넘은 부분은 1kWh에 736.2원으로, 가장 비싼 단가입니다. 이 단가는 보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S21 한 대를 30일 내내 돌리면 2,520kWh를 씁니다. 다른 가전을 하나도 안 쓴다고 쳐도 그렇습니다. 봄·가을엔 이 중 2,120kWh가 가장 비싼 307.3원 구간에 들어갑니다. 여름·겨울엔 1,000kWh를 넘는 1,520kWh에 슈퍼유저 요금이 붙습니다.
| 계절 | 전기료(세금 전) | 전기료(세금 포함) | 한 달 수입 | 차이 | 1kWh 평균 단가 |
|---|---|---|---|---|---|
| 봄·가을(3~6월, 9~11월) | 760,976원 | 857,620원 | 329,195원 | −528,425원 | 340.3원 |
| 여름(7~8월) | 1,398,809원 | 1,576,458원 | 329,195원 | −1,247,262원 | 625.6원 |
| 겨울(12~2월) | 1,412,904원 | 1,592,343원 | 329,195원 | −1,263,148원 | 631.9원 |
봄·가을에도 한 달에 약 53만 원씩 손해입니다. 여름엔 손해가 약 125만 원으로 커집니다. 겨울도 약 126만 원이고요. 전기료가 수입의 2.6배에서 4.8배입니다.
세금 포함 평균 단가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봄·가을 340.3원, 여름 625.6원입니다. S21의 손익분기 요금 130.6원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가장 싼 1구간도 계산해 봤습니다. 120.0원에 기후환경·연료비 요금 14원을 더하고 세금을 붙이면 약 151.0원입니다. 이것만으로도 S21의 손익분기 요금을 넘습니다. 게다가 1구간은 한 달 200kWh까지만입니다.
채굴기를 두 대, 세 대로 늘리면 가장 비싼 구간에 들어가는 전기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누진제에서는 대수를 늘려도 1kWh 단가가 내려가지 않습니다.
주택용이 아닌 다른 계약 종류의 요금은 제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계약 조건과 요금은 한전 요금표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집에 이미 쓰는 전기가 있으면 채굴기 몫은 더 비싼 구간에서 시작합니다.
그림 크게 보기 ↗채굴 풀 순위와 바이낸스 채굴 풀, 혼자 캐면 확률은
채굴기 한 대로 혼자 블록을 찾을 확률은 낮습니다. S21 한 대가 혼자 캐면 평균 90.3년에 한 번 블록을 찾습니다. 한 해로 치면 1.10% 확률입니다. S21 XP도 평균 66.9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블록 대부분은 채굴 풀이 찾습니다. 풀은 참가자가 일한 양을 쉐어로 셉니다. 쉐어는 블록 목표값보다 훨씬 쉬운 기준을 통과한 계산 결과입니다. 쉐어를 많이 낼수록 많이 계산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풀마다 보상을 나누는 방식이 다릅니다.
- PPS: 유효 쉐어마다 정해진 금액을 줍니다. 수수료 몫은 빠집니다.
- PPS+: 새 코인 몫은 쉐어마다 고정으로 주고, 수수료는 풀이 실제로 찾은 블록 기준으로 줍니다.
- FPPS: 새 코인에 네트워크 평균 수수료까지 더해 쉐어마다 정해진 만큼 줍니다.
- PPLNS: 풀이 블록을 찾았을 때만 직전 쉐어 비율대로 나눕니다.
채굴 풀 순위는 mempool.space 블록 기록으로 직접 셌습니다. 측정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나온 블록은 52,216개입니다.
| 순위 | 채굴 풀 | 블록 수 | 점유율 |
|---|---|---|---|
| 1 | Foundry USA | 14,802 | 28.35% |
| 2 | AntPool | 9,395 | 17.99% |
| 3 | F2Pool | 6,460 | 12.37% |
| 4 | ViaBTC | 5,124 | 9.81% |
| 5 | SpiderPool | 4,640 | 8.89% |
| 6 | MARA Pool | 2,593 | 4.97% |
| 7 | SECPOOL | 2,173 | 4.16% |
| 8 | Luxor | 1,632 | 3.13% |
| 9 | Binance Pool | 1,099 | 2.10% |
| 10 | OCEAN | 1,049 | 2.01% |
| 11 | SBI Crypto | 787 | 1.51% |
| 12 | Braiins Pool | 751 | 1.44% |
| – | 솔로 채굴 풀 합계(Solo CK·Public Pool·Parasite) | 22 | 0.042% |
| – | 주인을 알 수 없는 블록 | 289 | – |
1위 Foundry USA가 28.35%를 가져갔습니다. 상위 2개 풀이 46.3%, 상위 5개 풀이 77.4%입니다. 1년 동안 블록을 하나라도 찾은 풀은 32곳이었습니다.
바이낸스 채굴 풀은 1년 동안 1,099블록을 찾았습니다. 점유율은 2.1%입니다. 비트코인은 FPPS로 지급하고 수수료는 4%입니다. 채굴량이 많으면 VIP 수수료 인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채굴 풀은 최소 지급액이 없습니다. 매일 02:00~10:00 UTC,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오후 7시 사이에 지급합니다. 받는 곳은 바이낸스 계정입니다.
다른 풀도 조건을 공개합니다. F2Pool은 FPPS 4%와 PPLNS 2% 중에 고르고, 기본 지급 기준은 0.005 BTC입니다. ViaBTC는 PPS+ 4%나 PPLNS 2%이고, 자동 출금 최소액은 0.001 BTC입니다.
혼자 캐는 사람도 있습니다. 솔로 채굴은 블록을 찾으면 보상을 전부 갖고, 못 찾으면 한 푼도 없는 방식입니다. Bitaxe Gamma 같은 작은 기계가 주로 이렇게 쓰입니다.
Bitaxe Gamma로 혼자 블록을 찾으려면 평균 15,056.8년이 걸립니다. 한 해 확률은 0.0066%입니다. 4.8 TH/s짜리 NerdQAxe++도 평균 3,764.2년이고, 한 해 확률은 0.0266%입니다.
그래도 실제로 찾는 사람이 나옵니다. 최근 1년 동안 솔로 채굴 풀에서 나온 블록은 22개였습니다. Solo CK 10개, Public Pool 7개, Parasite 5개입니다. 전체 블록의 0.042%입니다.
찾은 기계가 작은 것이었는지 큰 것이었는지는 기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솔로 풀에는 대형 채굴기를 연결한 사람도 들어올 수 있거든요.
클라우드 채굴은 무엇을 사는 걸까
클라우드 채굴은 남의 채굴장에 있는 해시레이트를 기간을 정해 빌리는 상품입니다. 보통 TH/s 단위로 삽니다. 수입은 매일 정산되고, 전기료와 관리비가 먼저 빠집니다.
클라우드 채굴은 채굴기를 사는 게 아니고 계약을 사는 겁니다. 계약한 기계를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유지비가 먼저 빠지고, 난이도가 오르면 같은 계약에서 나오는 코인도 줄어듭니다.
바이낸스도 클라우드 채굴 상품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2022년 10월에 올라온 공식 FAQ를 보면 구조를 알 수 있습니다. 주문할 때 해시레이트 임대료와 전기료를 현물 지갑에서 한 번에 먼저 빼 갑니다. 둘 다 TH/s당, 하루당으로 계산합니다.
채굴 수익은 매일 펀딩 지갑으로 들어오고, 풀 수수료 4%가 붙습니다. 지금도 파는지, 조건이 어떤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판매 여부와 조건은 바이낸스 풀 화면에서 직접 보셔야 합니다.
문제는 이 구조를 흉내 낸 상품입니다. 실제로 가진 것보다 훨씬 많은 채굴 속도를 판 사례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온 사람 돈으로 먼저 온 사람에게 수익을 준 겁니다. 운영하는 기계보다 많은 호스팅 계약을 판 사례도 있습니다.
아래 신호가 보이면 돈을 넣기 전에 한 번 더 따져 볼 만합니다.
- 매일 정해진 수익을 준다고 약속합니다. 실제 채굴 수입은 난이도와 가격에 따라 날마다 바뀝니다.
- 친구를 데려오면 보너스나 채굴 속도를 더 줍니다.
- 출금하려면 수수료나 세금을 먼저 입금하라고 합니다.
- 계약한 기계가 어디 있는지, 어느 풀에서 캐는지 보여 주지 않습니다.
- 무료 채굴로 시작해 텔레그램 봇이나 메신저로 입금을 유도합니다.
숫자로 따져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속한 하루 수익을 1 TH/s가 하루에 버는 양과 비교하는 겁니다. 측정일 기준 그 값은 47.68사토시였습니다. 계약한 속도로 나올 수 없는 금액을 약속한다면 그 돈은 채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사기 수법과 대처 순서는 암호화폐 사기 글에 정리했습니다. 이미 돈을 보냈다면 코인 사기 환불 가능할까 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확인해 보세요.
채굴 대신 사면 얼마나 받을까, 비트코인 말고 다른 코인 채굴은
같은 돈으로 그냥 사면 어떨까요? S21 한 대의 봄·가을 한 달 전기료는 857,620원입니다. 이 돈으로 측정일 업비트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면 745,374사토시를 받습니다. 그 한 달 동안 S21이 캐는 양은 286,110사토시입니다.
산 쪽이 2.6배 많습니다. 여름·겨울 요금이면 1,383,936사토시어치라서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여기엔 채굴기 값조차 넣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을 사려면 거래소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원화로 사는 순서는 비트코인 사는 법에 있습니다. 거래소 고르는 기준은 암호화폐 거래소 추천 글을 참고하세요.
Binance
Bybit
OKX
Gate.io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캔 코인이든 산 코인이든 보관 방법은 같습니다. 거래소에 두거나 개인 지갑으로 옮깁니다. 지갑 종류는 암호화폐 지갑 글에 정리했습니다. 오래 둘 생각이라면 하드웨어 지갑 글도 볼 만합니다.
비트코인 말고 다른 코인은 어떨까요?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15일 머지로 작업증명을 끝냈습니다. 작업증명은 비트코인처럼 계산 경쟁으로 블록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은 그날부터 지분증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픽카드로 이더리움을 캐던 일도 그날 끝났습니다. 지금은 코인을 맡기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으로 블록을 만듭니다. 자세한 건 이더리움이란 글에 있습니다.
라이트코인과 도지코인은 Scrypt라는 다른 계산 방식을 씁니다. 두 코인은 한 채굴기로 같이 캐는 병합 채굴을 합니다. 비트코인용 SHA-256 채굴기로는 캘 수 없습니다. 각 코인은 라이트코인이란과 도지코인이란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카스파도 채굴로 발행되는 코인입니다. 계산 방식은 비트코인과 다릅니다. 카스파란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로 비트코인을 캐는 건 앞의 표에서 본 대로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필자의 판단: 직접 재 보고 내린 결론
직접 재 보고 가장 크게 느낀 건 규모 차이입니다. 제 PC는 1사토시를 버는 데 23.5년이 나왔습니다. 폰이 이보다 빠를 이유는 없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PC와 폰의 몫은 사실상 0입니다.
채굴기는 사정이 다릅니다. S21급이면 하루 1만 원 넘게 법니다. 그런데 한국 가정 요금으로는 전기료가 그 2.6배에서 4.8배입니다. 채굴기 성능보다 전기요금이 승부를 가릅니다.
다만 혼자 블록을 찾을 확률이 0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솔로 채굴 풀에서 22블록이 나왔습니다. 혼자 블록을 찾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걸 기록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세 부류에게 쓸모가 있습니다. 폰 채굴 어플을 깔까 망설이는 분이 첫째입니다. 채굴기를 사 볼까 하는 분이 둘째고요. 채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분도 계산을 따라와 보시면 됩니다.
가장 미심쩍은 건 무료 채굴이나 매일 일정 수익을 내세우는 앱과 클라우드 상품입니다. 해시레이트를 가진 쪽이라면 그걸 직접 돌리면 됩니다. 남에게 매일 이익을 약속할 까닭이 없습니다. 약속한 금액을 1 TH/s가 하루에 버는 양과 대조해 보면 대개 답이 나옵니다.
계산이 달라지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전기가 아주 싸거나 태양광처럼 남는 전기가 있는 곳이 그렇습니다. 겨울에 난방을 겸하면 전기료 일부를 난방비로 볼 수도 있습니다.
수익보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데 뜻을 두고 작은 기계로 솔로 채굴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이 글의 표에 자기 조건을 넣어 다시 계산해 보면 됩니다.
모르는 것도 적어 둡니다. 폰은 직접 재지 않았습니다. 채굴기의 실제 판매가도 모릅니다. 집마다 다른 요금 구간과 앞으로의 난이도·가격도 모릅니다. 채굴 수입의 세금 처리는 나라마다 다르니 본인 상황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저희 사이트는 거래소 추천인 링크를 쓰고, 그 링크로 가입하면 수수료 일부를 받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그 링크와 상관없이 측정값 그대로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