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매매 봇에 ‘알아서’ 하는 판단은 없습니다
규칙이 돈을 버는 조건 두 개, 조건이 깨진 뒤의 잔고, 화면 숫자가 세는 것
| 항목 | 정리 |
|---|---|
| 봇이 받는 값 | 범위 상단 · 범위 하단 · 칸 수 · 투자금. 선물 그리드는 여기에 모드와 레버리지가 붙는다 |
| 봇이 하는 일 | 계산된 칸 가격마다 지정가 주문을 미리 걸고, 한쪽이 체결되면 반대쪽을 한 칸 떨어진 자리에 다시 건다 |
| 돈이 되는 조건 | ① 가격이 범위 안에서 왕복할 것 ② 칸 간격이 왕복 수수료보다 넓을 것. ②는 켜기 전에 산수로 끝난다 |
| 손익분기 칸 간격 | 수수료 0.1%면 약 0.2002%, 수수료 할인으로 0.075%면 약 0.1501%(거래소 공식에 대입한 값) |
| 위로 벗어나면 | 코인을 전부 팔고 현금(USDT)만 남은 채 멈춘다. 그 뒤 상승은 반영되지 않는다 |
| 아래로 벗어나면 | 현금을 다 쓰고 코인만 남는다. 평가손실을 그대로 안고 있다 |
| 화면 숫자 | 그리드 수익은 완성된 칸만 센다. 지금 끄면 손에 남는 값에 가까운 항목은 총손익 |
| 연환산 표시 | 운용 일수로 나눈 뒤 365를 곱한 값. 운용 시간이 짧을수록 커진다 |
| 비용 | 봇 자체 요금은 없다. 체결될 때마다 나가는 거래 수수료가 횟수로 쌓인다 |
| 선물 그리드 | 유지 증거금률 100% 도달 시 청산, 펀딩 주기마다 펀딩비. 범위를 벗어나도 포지션은 유지된다 |
1. ‘알아서 해 준다’는 말에서 ‘알아서’에 해당하는 판단은 봇 안에 없습니다
2. 하단 45,000 · 상단 65,000 · 5칸이면 주문은 어디에 걸리나
3. 급락 중에도 봇은 규칙대로 계속 매수합니다
4. 켜기 전에 답이 정해지는 산수, 한 칸이 왕복 수수료보다 넓은가
5. 범위 폭이 칸 수의 상한을 정합니다
6. 칸 간격이 좁아질수록 수수료 비중이 커지는 계산
7. 설정값 네 개가 각각 결정하는 것과, 칸을 나누는 두 방식
8. 자동으로 채워지는 값은 지난 며칠의 가격 폭에서 나옵니다
9. 위로 벗어나면 코인이 남지 않습니다. 트레일링 업이 하는 일과 그 대가
10. 아래로 벗어나면 현금이 남지 않습니다
11. 두 경우 모두 화면의 그리드 수익(Grid Profit)은 플러스로 표시됩니다
12. 연환산(APR) 숫자가 만들어지는 계산식
13. 선물 그리드에 더해지는 두 가지, 청산과 펀딩비
14. 그리드 봇 용어 정리
15. 봇이 하지 않는 일과, 사람이 직접 걸어야 하는 종료 조건
자동매매라는 말은 널리 쓰이는데, 정작 거래소가 자기 화면 안에 기본으로 넣어 둔 기능이 무엇을 하는지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드 봇이 그 기능 중 하나입니다. 값 네 개를 받아 정해진 가격마다 주문을 걸어 두는 도구이고, 규칙이 단순해서 돈이 되는 조건도 두 개뿐입니다. 조건이 깨졌을 때 잔고가 어떤 모양이 되는지, 화면에 뜨는 수익 표시가 무엇을 세는 값인지는 켜기 전에 계산으로 나옵니다.

1. ‘알아서 해 준다’는 말에서 ‘알아서’에 해당하는 판단은 봇 안에 없습니다
그리드 봇은 거래소가 자기 주문 시스템 위에 얹어 둔 기본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값 몇 개를 넣으면, 그 값으로 계산한 가격마다 지정가 주문을 미리 걸어 두고, 한쪽이 채워지면 반대쪽 주문을 다시 겁니다. 하는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넣는 값은 사실상 네 개입니다. 범위 상단, 범위 하단, 칸 수, 투자금. 이 네 개가 정해지면 칸 간격도, 칸당 주문 금액도, 칸 하나가 왕복했을 때 남는 금액도 전부 산수로 따라 나옵니다. 봇이 도는 동안 이 값들이 다시 계산되는 일은 없습니다. 켜기 전에 이미 다 나와 있는 숫자거든요.
봇 안에는 시세를 읽고 방향을 고르는 부분이 없습니다. 뉴스를 보는 부분도, 지난 체결 결과를 보고 설정을 스스로 고치는 부분도 없습니다. 봇이 자동으로 하는 일은 주문을 넣고 다시 거는 것까지입니다.
주문을 다시 거는 속도만 놓고 보면 봇이 사람보다 빠릅니다. 새벽 세 시에 걸린 매도 주문이 체결되면 봇은 즉시 한 칸 아래에 매수 주문을 다시 겁니다. 사람은 그걸 못 하잖아요. 반대로 “지금은 사면 안 되겠는데”라는 판단은 봇이 못 합니다. 애초에 그런 기능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는 한 문장 안에 섞이기 쉽습니다. 주문을 자동으로 넣는다는 것과 좋은 값을 골라 사고판다는 것은 서로 다른 말인데, 앞의 것만 기능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알아서 해 준다’에서 알아서에 해당하는 부분은 주문 관리이고, 가격을 고르는 판단은 설정값을 넣는 사람 쪽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비용도 여기서 한 번 정리됩니다. 봇은 거래소 화면 안에 들어 있는 기능이라 사용료 항목이 따로 없고, 남는 비용은 주문이 체결될 때 나가는 거래 수수료뿐입니다. 대신 이 수수료가 봇이 남길 수 있는 금액의 하한선을 정합니다.
2. 하단 45,000 · 상단 65,000 · 5칸이면 주문은 어디에 걸리나
바이비트 도움말의 계산 예시는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짝지은 BTC/USDT 시장, 시장가 54,000 USDT, 범위 상단 65,000, 하단 45,000, 칸 수 5개, 총 투자금 23,610 USDT를 조건으로 씁니다. 칸 간격과 체결 순서는 전부 이 설정에서 계산된 값입니다.
칸 간격부터 나옵니다. 범위 폭이 65,000 − 45,000 = 20,000이고 칸이 5개니까, 한 칸은 20,000 ÷ 5 = 4,000입니다. 주문이 걸리는 자리는 45,000, 49,000, 53,000, 57,000, 61,000, 65,000. 현재가 54,000을 기준으로 아래쪽 가격에는 매수 주문이, 위쪽 가격에는 매도 주문이 미리 깔립니다.
여기서 가격이 53,000까지 내려오면 53,000짜리 매수 주문이 채워집니다. 문서의 예시에서는 0.08795882 BTC가 매수됩니다. 매수가 채워지는 즉시 봇은 한 칸 위인 57,000에 그 물량만큼 매도 주문을 겁니다. 그리고 가격이 57,000까지 올라 그 매도가 채워지면 칸 하나가 완성됩니다. 이걸 한 칸 왕복이라고 합니다.
매도가 체결된 뒤에 봇이 하는 일도 정해져 있습니다. 다시 53,000에 매수 주문을 겁니다. 가격이 같은 자리를 오갈 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봇 입장에서는 53,000이 싼 가격이어서 사는 것도 아니고 57,000이 비싼 가격이어서 파는 것도 아닙니다. 사용자가 넣은 숫자로 계산된 자리라서 주문이 거기 있을 뿐입니다.
칸당 주문 금액은 투자금을 칸 수로 나눈 값입니다. 칸 수를 늘리면 칸 간격이 좁아지고 칸당 주문 금액도 같이 줄어듭니다. 칸 간격과 칸당 주문 금액이 같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이 순환이 도는 동안 체결된 쌍이 하나씩 쌓입니다. 순환이 멈추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가격이 65,000 위나 45,000 아래로 나가면 반대편에 걸어 둘 주문 자리가 없어지고, 칸 간격이 왕복 수수료보다 좁으면 쌍이 완성될 때마다 잔고가 줄어듭니다.
3. 급락 중에도 봇은 규칙대로 계속 매수합니다
“봇이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아 준다”가 가장 자주 듣는 설명인데, 기능과는 맞지 않습니다. 저점인지 고점인지 가려내는 부분이 봇 안에 없거든요. 53,000이라는 자리는 사용자가 넣은 범위와 칸 수로 계산된 숫자일 뿐입니다.
바이낸스 도움말에는 이 성질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거래 봇은 지정한 간격에 도달하는 즉시 모든 주문을 실행하며, 급락이나 급등 상황에서도 실행된다는 내용입니다. 거래소가 자기 기능을 설명하면서 직접 적어 둔 경고입니다.
가격이 53,000, 49,000, 45,000을 차례로 뚫고 내려가는 동안 봇은 세 자리 모두에서 매수 주문을 채웁니다. 중간에 매수를 건너뛰는 조건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매수가 채워질 때마다 한 칸 위에 매도 주문을 새로 걸어 두지만, 가격이 계속 내려가면 그 매도 주문은 체결되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하락 구간에서 봇은 하단까지 매수를 채웁니다. 내려가는 동안 보유 물량이 계속 늘어납니다. 이걸 두고 봇이 잘못 작동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설계가 원래 그렇습니다. 범위 하단까지 사들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하단까지 사들입니다.
반대 방향도 같습니다. 가격이 빠르게 위로 뛰면 57,000, 61,000, 65,000의 매도 주문이 차례로 채워집니다. 올라가는 동안 보유 물량이 줄어듭니다. 상승이 이어질수록 봇은 코인을 계속 팔아 넘깁니다. 이것도 규칙대로 돌아간 결과입니다.
봇 안에는 방향을 고르는 부분이 없습니다. 오르든 내리든 정해 둔 자리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규칙이 돈을 버는 조건은 두 개입니다. 가격이 범위 안에서 왕복할 것, 그리고 한 칸 폭이 왕복 수수료보다 넓을 것.
거래소 도움말도 조건을 좁게 적어 둡니다. 바이비트는 그리드 봇 전략이 변동성 있는 횡보 구간에 맞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고 씁니다. 여기서 갈라 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봇의 체결이 늘어나는 조건과 그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조건은 서로 다른 조건입니다.
가격이 한 방향으로 밀고 올라가는 구간은 코인을 들고 있는 쪽에는 평가액이 커지는 구간이지만, 봇에게는 매도 주문이 차례로 채워지고 상단에서 끝나는 구간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좁은 폭을 오르내리는 구간은 봇의 체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간이고, 그동안 자산 가격 자체는 제자리입니다. 한쪽 조건이 좋을 때 다른 쪽 조건이 나쁠 수 있다는 뜻입니다.
4. 켜기 전에 답이 정해지는 산수, 한 칸이 왕복 수수료보다 넓은가
조건 두 개 중에서 먼저 볼 것은 수수료 쪽입니다. 가격이 범위 안에서 왕복해야 한다는 조건은 시장이 정하는 일이라 켜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한 칸이 왕복 수수료보다 넓은가 하는 조건은 켜기 전에 답이 나옵니다. 계산기만 있으면 됩니다.
칸 하나가 왕복하려면 매수 한 번, 매도 한 번, 그러니까 체결이 두 번 일어납니다. 수수료도 두 번 나갑니다. 현물 일반 등급 수수료가 0.1%라면 한 칸 왕복에 대략 0.2%가 비용으로 빠집니다. 칸 간격이 그보다 좁으면 체결될 때마다 손실이 확정되거든요. 체결이 잦을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칸당 수익을 계산하는 식은 바이낸스 도움말에 나와 있습니다. 수수료를 c라고 하고 예시에서 0.1%를 씁니다. 칸마다 가격 차이가 같은 산술 방식에서는 가격차 d를 써서 최대 칸당 수익 = (1 − c) × d ÷ 하단 − 2c, 최소 칸당 수익 = (상단 × (1 − c)) ÷ (상단 − d) − 1 − c 입니다. 칸마다 변동률이 같은 기하 방식에서는 가격비 r을 써서 칸당 수익 = (1 − c) × r − 1 − c 입니다. 두 식 모두 왕복 수수료가 이미 빠져 있는 값입니다.
기하 쪽 식을 0으로 놓고 풀면 손익분기 칸 간격이 나옵니다. r = (1 + c) ÷ (1 − c). 여기에 0.1%를 넣으면 r = 1.002002, 즉 칸 간격이 약 0.2002%입니다. 이보다 좁게 나눈 칸은 왕복해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수수료를 25% 깎아 0.075%로 내리면 손익분기는 약 0.1501%로 내려갑니다. 이 두 값은 거래소가 공개한 식에 내 수수료율을 대입하면 그대로 나오는 값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두 가지가 더 나옵니다. 칸당 주문 금액은 투자금 ÷ 칸 수이고, 이 값이 거래소 최소 주문 금액보다 작으면 설정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한 칸이 왕복했을 때 들어오는 금액은 칸 간격에서 왕복 수수료를 뺀 비율에 칸당 주문 금액을 곱한 값이고, 화면의 그리드 수익 항목에 쌓이는 것이 이 금액입니다.
순서를 뒤집어도 결과는 같습니다. 범위 폭과 칸 수가 손익분기 칸 간격과 맞지 않으면 그 설정은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든 체결마다 손실입니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산수에서 이미 결론이 나 있는 부분입니다.
수수료율이 손익분기 자체를 바꾼다는 점도 여기서 나옵니다. 같은 범위, 같은 칸 수라도 수수료 0.1%인 계정과 0.075%인 계정은 하한선이 다릅니다. 손익분기 칸 간격은 계정마다 다른 값이라는 뜻입니다. 요율과 수수료 할인 방식은 거래소마다 다르고, 그 조건은 거래소 비교에 정리돼 있습니다.
5. 범위 폭이 칸 수의 상한을 정합니다
앞의 계산에는 결과가 하나 더 딸려 나옵니다. 범위 폭이 정해지면 칸 수에 상한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범위가 좁은데 칸을 많이 나누면 칸 간격이 손익분기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상단이 하단보다 30% 높은 범위를 기하 방식으로 나눈 경우입니다. 상단÷하단인 1.3을 손익분기 배율 1.002002로 계속 나눠 1이 될 때까지가 약 131번입니다. 칸 간격이 손익분기 0.2002%를 넘으려면 칸 수가 약 131개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132개부터는 모든 칸의 간격이 왕복 수수료보다 좁아지고, 그 설정은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든 체결마다 손실입니다.
거래소도 이 문제를 알고 있습니다. 바이비트는 좁은 범위를 설정하면 선택 가능한 최대 칸 수가 자동으로 줄어든다고 안내하고, 그렇게 하는 목적을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그리드 수익이 거래 수수료보다 크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문서에 그대로 밝힙니다. 설정에서 칸 수를 더 늘릴 수 없게 막힌다면 대개 이 계산이 걸린 것입니다.
다만 이 자동 제한이 걸러 주는 기준은 표준 요율입니다. 계정에 실제로 적용되는 요율이 그보다 높으면, 설정 화면을 통과한 조합에서도 칸 간격이 손익분기 아래일 수 있습니다. 손익분기 값은 내 요율을 넣어야 나오는 숫자입니다.
칸 수와 동시 실행 개수, 그리고 범위와 투자금에 걸리는 하한은 거래소가 정합니다. 이 숫자들은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어서 한 표로 모았습니다. 아래는 2026년 8월에 각 거래소 도움말에서 확인한 값입니다.
| 구분 | 제한 값 | 동시 실행 | 비고 |
|---|---|---|---|
| 바이낸스 현물 그리드 | 2 ~ 500개 | 전체 종목 합쳐 50개 | 동적 주문 방식에서는 현재가 주변으로 최대 170개 주문을 올린다 |
| 바이낸스 선물 그리드(USDⓈ-M) | 2 ~ 1,000개 | 99개(교차 50 · 격리 49) | 증거금 방식에 따라 개수가 나뉜다 |
| 바이낸스 선물 그리드(COIN-M) | 169개 | 50개 | 결제 자산이 코인인 계약 |
| 바이비트 현물 그리드 | 2 ~ 200개 | 도움말 참조 | 범위가 좁으면 최대 칸 수가 자동으로 줄어든다 |
| 바이비트 선물 그리드 | 2 ~ 400개 | 50개 | 무기한 계약 |
| 바이비트 현물 그리드 범위 값 | 상단은 시장가의 0.8배 ~ 3배, 하단은 시장가의 0.3배 ~ 1.2배 | 해당 없음 | 상단을 현재가보다 낮게, 하단을 현재가보다 높게 잡는 구간도 허용된다 |
| 칸당 주문 금액 | 거래소 최소 주문 금액 이상 | 해당 없음 | 투자금 ÷ 칸 수가 그 아래로 내려가면 설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바이비트는 가능한 최소·최대 투자금을 투자금 입력 칸에 표시한다 |
칸을 아주 잘게 나누면서 소액으로 돌리는 조합은 이 두 줄에 걸려 설정 단계에서 먼저 막힙니다. 표의 숫자는 거래소 정책에 따라 바뀌지만, 수수료율에서 나오는 손익분기 칸 간격은 그 숫자와 무관하게 그대로입니다.
거래소별로 화면 구성과 제공 상품이 다르고, 지역에 따라 보이는 메뉴도 다릅니다. 어떤 기능이 화면에 나오는지는 계정마다 다르게 표시됩니다. 거래소를 고를 때 확인하는 항목은 거래소가 믿을 만한지 판별하는 기준에, 바이낸스 화면에 함께 들어 있는 기능은 바이낸스 기능 정리에 정리돼 있습니다.
Binance
Bybit
OKX
KuCoin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6. 칸 간격이 좁아질수록 수수료 비중이 커지는 계산
칸 수 상한 안에서 값을 골랐다고 계산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손익분기를 얼마나 넘겼느냐에 따라 한 칸에 남는 몫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왕복 수수료 0.2%p를 고정해 놓고 칸 간격만 바꿔 보면 비중이 어떻게 변하는지 바로 보입니다.
| 칸 간격 | 왕복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 | 한 칸 왕복에 실제로 남는 몫 |
|---|---|---|
| 0.2% | 100% | 없음(손익분기 지점) |
| 0.3% | 약 67% | 0.1%p |
| 0.5% | 40% | 0.3%p |
| 1% | 20% | 0.8%p |
| 2% | 10% | 1.8%p |
| 5% | 4% | 4.8%p |
표 아래에 붙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수수료를 0.075%로 낮추면 왕복 비용이 0.15%p가 되고, 손익분기 칸 간격도 약 0.1501%로 내려갑니다. 같은 칸 간격에서 남는 몫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표의 숫자는 왕복 0.2%p를 기준으로 한 값입니다.
이 표를 보면 “칸을 많이 나누면 자주 체결되니까 더 번다”는 말이 왜 성립하지 않는지 보입니다. 칸을 많이 나눈다는 것은 칸 간격을 좁힌다는 뜻이고, 칸 간격이 좁아지면 한 번 체결에서 남는 몫이 줄어듭니다. 체결 횟수가 늘어난 만큼 한 번에 남는 금액이 줄어 서로 상쇄됩니다.
근데 아예 뒤집히는 구간도 있습니다. 칸 간격이 0.2002% 아래로 내려가면 체결 횟수가 늘어날수록 잔고가 줄어듭니다. 칸 간격을 0.15%로 잡았다면 한 칸이 왕복할 때마다 0.05%p씩 빠집니다. 화면에서는 주문이 계속 채워지고 있으니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체결 하나하나가 손실인 상태입니다.
반대로 칸 간격을 넓히면 남는 몫은 커지지만 체결 자체가 뜸해집니다. 가격이 그만큼 크게 움직여야 한 칸이 왕복하기 때문입니다. 넓게 잡으면 한 번에 많이 남고 드물게 체결되고, 좁게 잡으면 자주 체결되고 조금씩 남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정해진 답은 없고, 다만 0.2002%라는 하한선 아래는 어떤 조합도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만 산수로 확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칸 수를 늘리면 칸당 주문 금액이 줄어듭니다. 투자금을 칸 수로 나눈 값이기 때문입니다. 칸 간격이 좁아 남는 비율이 줄었는데 그 비율을 곱할 금액까지 줄어들면, 한 칸 왕복으로 들어오는 실제 금액은 두 번 깎입니다. 앞의 설정값으로 계산하면 투자금 23,610 USDT를 5칸으로 나눌 때 칸당 4,722 USDT이고, 같은 투자금을 50칸으로 나누면 칸당 472.2 USDT입니다.
설정 화면이 이 조건을 항상 걸러 주지는 않습니다. 거래소가 최대 칸 수를 제한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표준 수수료율이라, 계정에 적용되는 요율이 그보다 높으면 화면이 허용한 조합에서도 칸 간격이 손익분기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주문은 계속 체결되고 체결 내역도 계속 쌓이지만, 쌓이는 방향이 반대인 상태입니다.

7. 설정값 네 개가 각각 결정하는 것과, 칸을 나누는 두 방식
설정값 네 개는 각각 결정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아래 표는 어떤 값을 움직였을 때 무엇이 따라 움직이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 설정값 | 무엇을 정하는가 | 잘못 잡으면 생기는 일 |
|---|---|---|
| 범위 상단 | 어디까지 팔 것인가. 매도 주문이 걸리는 가장 높은 자리 | 너무 낮으면 금방 위로 벗어나 코인 없이 멈춘다. 그 뒤 상승은 반영되지 않는다 |
| 범위 하단 | 어디까지 살 것인가. 매수 주문이 걸리는 가장 낮은 자리 | 너무 높으면 아래로 벗어나 현금 없이 코인만 남는다. 평가손실을 그대로 안는다 |
| 칸 수 | 칸 간격과 칸당 주문 금액을 동시에 정한다 | 많을수록 체결은 잦아지지만 한 칸에 남는 몫이 수수료에 먹힌다. 손익분기 아래로 내려가면 체결마다 손실 |
| 투자금 | 칸당 주문 금액. 투자금 ÷ 칸 수 | 최소 주문 금액 아래로 내려가면 설정 자체가 거부된다. 하단까지 다 채워질 때 필요한 금액이기도 하다 |
표에 없는 다섯 번째 선택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칸을 어떻게 나눌지 정하는 방식입니다. 산술과 기하 두 가지가 있고, 거래소 설정 화면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산술은 칸마다 가격 차이가 같습니다. 가격차 d = (상단 − 하단) ÷ 칸 수로 계산합니다. 앞의 예시에서 20,000을 5로 나눈 4,000이 이 방식입니다. 45,000에서 49,000으로 가는 것과 61,000에서 65,000으로 가는 것이 둘 다 4,000이지만, 비율로 보면 아래쪽이 8.9%, 위쪽이 6.6%입니다. 그래서 산술 방식은 아래쪽 칸의 수익률이 위쪽보다 높고, 칸당 수익도 하나로 떨어지지 않고 위아래 폭을 갖습니다. 바이낸스 화면에도 최대 칸당 수익과 최소 칸당 수익이 나란히 뜹니다.
기하는 칸마다 변동률이 같습니다. 가격비 r = (상단 ÷ 하단)의 (1 ÷ 칸 수) 제곱으로 계산합니다. 이 방식에서는 모든 칸의 수익률이 같은 값으로 나옵니다. 손익분기를 계산할 때 기하 식을 쓰는 것도 칸마다 값이 하나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봇의 동작 자체는 같습니다. 주문이 걸리는 자리의 간격이 금액 기준이냐 비율 기준이냐가 다를 뿐입니다. 범위가 좁으면 두 방식의 차이가 거의 없고, 범위가 넓을수록 차이가 벌어집니다. 하단과 상단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범위에서는 산술로 나눈 아래쪽 칸과 위쪽 칸의 수익률 차이가 꽤 커집니다.
선물 그리드에는 여기에 두 가지가 더 붙습니다. 모드(중립·롱·숏)와 레버리지입니다. 중립 모드는 현재가 위에 매도, 아래에 매수를 깔아 두고 먼저 체결되는 쪽이 포지션 방향을 정합니다. 롱 모드는 매수로 초기 포지션을 잡고 위에서 되팔고, 숏 모드는 매도로 초기 포지션을 잡고 아래에서 되삽니다. 바이낸스는 롱·숏 모드에서 봇을 만들 때 초기 포지션을 열지 여부를 고르게 합니다.
8. 자동으로 채워지는 값은 지난 며칠의 가격 폭에서 나옵니다
설정값 네 개를 직접 넣지 않고 화면이 자동으로 채워 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름은 거래소마다 다르고, 인공지능이나 스마트 전략 같은 단어가 붙기도 합니다. 이 값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아 두면 그 값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정리됩니다.
바이낸스 현물 그리드의 자동 설정값은 1일봉 데이터에 볼린저 밴드 3표준편차를 적용해 범위 상단과 하단, 칸 수를 산출합니다. 되돌아보는 구간은 7일, 30일, 180일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OKX의 스팟 그리드 스마트 전략은 단기·중기·장기 세 가지를 각각 7일, 20일, 90일 과거 데이터로 백테스트해서 범위와 칸 수, 칸당 수익을 제시합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두 방식 모두 최근 구간에서 가격이 오간 폭을 근거로 삼습니다.
둘 다 지난 며칠 가격이 오간 폭을 그대로 범위로 내미는 겁니다. 지난 30일이 그 폭이었으니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얘기거든요. 전제가 하나 깔려 있는 셈입니다.
이 전제가 가장 먼저 깨지는 경우는 추세가 생길 때입니다. 지난 30일이 왕복 구간이었더라도 그다음이 한 방향으로 밀리는 구간이면, 그 범위는 금방 위나 아래로 벗어납니다. 되돌아보는 구간을 7일로 잡으면 최근 움직임에 민감하게 붙는 대신 범위가 좁아지고, 180일로 잡으면 범위가 넓어지는 대신 최근 움직임과 거리가 생깁니다. 근데 어느 쪽이 맞는지 미리 알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채워진 값을 볼 때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그 값이 어느 구간을 근거로 계산됐는지. 화면에서 7일인지 180일인지 고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둘째, 그 값으로 계산되는 칸 간격이 내 수수료 기준 손익분기를 넘는지. 자동 설정값은 표준 수수료를 전제로 계산된 값이라, 계정 요율이 다르면 같은 설정에서도 손익분기 결과가 달라집니다.
자동 설정값이 함께 보여 주는 예상 수익 표시도 같은 성격입니다. 과거 구간에 그 설정을 대입했을 때 나왔을 값이거든요. 봇의 규칙이 고정돼 있으니 과거 데이터를 넣으면 결과가 하나로 떨어집니다. 다만 그 결과는 같은 폭이 다시 나올 때 성립하는 값입니다.
9. 위로 벗어나면 코인이 남지 않습니다. 트레일링 업이 하는 일과 그 대가
여기서부터는 조건 두 개 중 첫 번째가 깨지는 경우입니다. 가격이 범위를 벗어나는 방향은 위와 아래 둘인데, 먼저 위쪽입니다.
가격이 상단 65,000을 넘어가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 보면 답이 나옵니다. 57,000, 61,000, 65,000의 매도 주문이 차례로 채워졌습니다. 매도가 채워질 때마다 봇은 한 칸 아래에 매수 주문을 다시 걸었지만, 가격이 계속 올라갔으니 그 매수 주문은 하나도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코인은 전부 팔렸고 현금(USDT)만 남았습니다.
바이낸스 문서는 이 상태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시장 가격이 상단보다 높아지거나 하단보다 낮아지면 시스템은 더 이상 주문을 체결하지 않고, 가격이 범위 안으로 돌아오면 전략이 다시 시작된다는 내용입니다. 매도할 코인이 없고, 매수 주문은 전부 아래에 있는데 가격은 위에 있습니다.
65,000 위에서는 팔 코인이 없어 상승분이 잔고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65,000에서 멈춘 뒤 가격이 두 배가 되어도 잔고 숫자는 그대로입니다. 코인을 그냥 들고 있었다면 그 상승분이 평가액에 붙었을 텐데, 봇은 올라가는 동안 규칙대로 계속 팔았습니다. 상승 구간에서 봇의 결과가 단순 보유보다 나쁘게 나오는 경우가 이 계산에서 생깁니다.
이 상황을 겨냥해 만들어진 기능이 트레일링 업입니다. 가격이 상단보다 한 칸 더 올라가면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매수 주문을 취소하고, 직전 상단 자리에 새 매수 주문을 겁니다. 범위 전체가 한 칸씩 위로 따라 올라가는 셈입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면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작동하려면 칸이 최소 5개 이상이어야 하고, 새 주문을 낼 잔액이 있어야 합니다.
대가가 있습니다. 범위가 올라간다는 것은 하단도 같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가장 낮은 매수 주문을 취소하고 위쪽에 새로 걸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되돌아왔을 때 받아 줄 매수 주문의 자리가 전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따라간 만큼 내려올 때 더 높은 자리에서 사게 됩니다.
트레일링 업을 켜면 상단 위로 올라간 만큼은 따라가고, 되돌아왔을 때 매수가 채워지는 자리도 같이 높아져 있습니다. 어느 쪽 결과가 큰지는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느냐에 따라 뒤집힙니다. 작동 조건도 정해져 있어서, 칸이 5개보다 적거나 새 주문을 낼 잔액이 없으면 기능을 켜 두어도 범위가 따라 올라가지 않습니다.
10. 아래로 벗어나면 현금이 남지 않습니다
이번엔 아래쪽입니다. 가격이 하단 45,000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내려가는 동안 53,000, 49,000, 45,000의 매수 주문이 차례로 채워졌습니다. 매수가 채워질 때마다 한 칸 위에 매도 주문이 걸렸지만, 가격이 계속 내려갔으니 그 매도는 하나도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위쪽과 정확히 반대입니다. 현금은 다 썼고 코인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코인의 평균 매수가는 현재 가격보다 높습니다.
이 상태에서 봇은 새 주문을 걸지 않습니다. 살 현금이 없고, 걸려 있는 매도 주문은 전부 현재가보다 위에 있습니다. 가격이 다시 45,000 위로 올라오면 걸려 있던 매도 주문부터 체결되면서 전략이 재개됩니다. 올라오지 않으면 그 상태 그대로입니다.
현물 그리드에서 이 상태가 최악입니다. 여기서 더 나빠지는 건 코인 값이 더 내려가는 경우뿐입니다. 강제로 정리되는 절차는 없습니다. 이미 가진 잔고 안에서 사고팔았기 때문에 빚이 없고, 그래서 청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붙지 않습니다. 선물 그리드에는 청산 절차가 있습니다. 두 상품의 구조 차이는 현물과 선물의 구조 차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만 최악이 아니라고 해서 가벼운 상태는 아닙니다. 평가손실은 그대로 남아 있고, 봇을 끄는 순간 그 손실이 확정됩니다. 봇을 끄지 않고 두면 손실이 확정되지 않을 뿐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도 화면의 그리드 수익 항목은 플러스로 표시됩니다.
| 상황 | 잔고 구성 | 봇의 동작 | 그리드 수익 표시 | 실제 결과 |
|---|---|---|---|---|
| 범위 안에서 왕복 | 코인과 현금이 섞여 있음 | 계속 사고팜 | 체결될 때마다 쌓임 | 그리드 수익에 가까움 |
| 상단 위로 이탈 | 코인 0, 현금만 | 새 주문 없음(트레일링 업을 켰으면 범위가 따라 올라감) | 쌓인 채로 멈춤 | 이후 상승분은 반영되지 않음 |
| 하단 아래로 이탈 | 현금 0, 코인만 | 새 주문 없음. 가격이 돌아오면 재개 | 여전히 플러스 | 평가손실 때문에 총손익이 마이너스일 수 있음 |
| 선물 그리드에서 하단 이탈 | 레버리지 포지션 유지 | 새 주문 없음. 포지션은 닫히지 않음 | 여전히 플러스 | 유지 증거금률 100% 도달 시 청산 |
표의 네 번째 열은 네 가지 상황에서 모두 플러스입니다. 잔고 구성이 정반대인 두 상태에서 같은 항목이 똑같이 플러스로 표시됩니다. 그리드 수익이 세는 대상이 잔고가 아니라 완성된 쌍이기 때문입니다.
11. 두 경우 모두 화면의 그리드 수익(Grid Profit)은 플러스로 표시됩니다
거래소 화면에는 수익이라는 단어가 붙은 항목이 여러 개 뜹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데, 사실 세는 대상이 서로 다릅니다.
그리드 수익(Grid Profit)은 매수와 매도가 한 쌍으로 맞춰져 실현된 수익의 합입니다. 앞의 예시에서 53,000에 사서 57,000에 판 한 칸이 완성될 때마다 여기에 더해집니다. 수수료는 이미 차감된 값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항목이 완성된 쌍만 센다는 점입니다. 아직 팔지 못하고 들고 있는 물량은 여기 들어오지 않습니다.
미실현 수익(Float Profit)은 아직 들고 있는 물량의 평가손익입니다. 평균 매수가와 현재가의 차이로 계산합니다. 가격이 내려가 있으면 이 값이 마이너스입니다.
총손익(Total P&L)은 이 둘에 실현된 수수료까지 합친 값입니다. 바이비트는 봇을 종료할 때 실제로 의미가 있는 값이 총손익이라고 못 박습니다. 현재 손익(Current P&L)이라는 항목도 따로 있는데, 실현 손익과 미실현 손익을 더한 뒤 이미 출금한 그리드 수익을 뺀 값입니다.
그래서 하단 아래로 이탈한 상태의 화면은 이렇게 보입니다. 그리드 수익은 그동안 완성된 칸들 덕분에 플러스로 쌓여 있고, 미실현 수익은 크게 마이너스이고, 총손익은 마이너스입니다. 세 항목이 동시에 맞는 값입니다. 바이비트 도움말에 그리드 수익은 플러스인데 총손익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설명하는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자주 생기는 상황입니다.
앞과 같은 조건에서 바이비트가 공개한 항목별 예시 숫자입니다.
| 화면 항목 | 무엇을 세는가 | 예시값 |
|---|---|---|
| 그리드 수익(Grid Profit) | 체결된 매수·매도 쌍의 실현 손익 합(수수료 차감 후) | 341.81 USDT |
| 그중 수수료 | 매수 한 번 + 매도 한 번 | 10.02 USDT |
| 그리드 APR | 그 하루치 실현 수익을 365배 한 값 | 528.42% |
| 총손익(Total P&L) | 실현된 그리드 수익 + 실현된 수수료 + 아직 들고 있는 물량의 평가손익 | 859.54 USDT |
표의 조건을 반드시 같이 봐야 합니다. BTC/USDT, 시장가 54,000, 상단 65,000, 하단 45,000, 칸 5개, 투자금 23,610 USDT, 봇이 24시간 돌았다는 가정, 그리고 가격이 54,000에서 57,000으로 오른 경우입니다. 마지막 조건이 특히 중요합니다. 총손익 859.54에는 봇이 아직 들고 있는 BTC의 평가이익이 들어 있습니다.
같은 예시(24시간 가동 · 가격이 54,000에서 57,000으로 오른 경우)의 계산 과정입니다. 수수료는 (0.08795882 + 0.08787086) × 0.1% × 57,000 = 10.02 USDT입니다. 그리드 수익은 4,000 × 0.08795882에서 수수료를 뺀 341.81 USDT입니다. 총손익은 (57,000 × 0.17574172 + 14,452.26) − 23,610 = 859.54 USDT입니다. 앞의 항이 남은 코인의 평가액과 남은 현금이고, 뒤의 항이 처음 넣은 돈입니다.
가격이 반대로 움직였다면 그 항에 평가손실이 들어갑니다. 그때 총손익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그리드 수익 341.81은 그대로 플러스로 남습니다. 그래서 같은 화면에서도 그리드 수익만 보면 플러스, 총손익을 보면 마이너스로 읽힙니다.

12. 연환산(APR) 숫자가 만들어지는 계산식
표에 있던 528.42%는 따로 뜯어볼 값입니다. 이 수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면 화면의 연환산 표시를 읽는 법도 같이 정리됩니다.
바이비트가 공개한 식은 그리드 APR = (그리드 수익 ÷ 총투자금) ÷ 운용 일수 × 365입니다. 예시 값을 넣으면 (341.81 ÷ 23,610) ÷ 1 × 365 = 528.42%입니다. 운용 일수 자리의 1은 봇이 24시간 돌았다는 문서의 가정입니다. 바이낸스 식도 구조가 같습니다. 연환산 수익률 = 총수익 ÷ 총투자금 × 365 × 24 × 60 ÷ 운용 시간(분)입니다. 단위가 분으로 더 잘게 나뉘어 있을 뿐 하는 일은 같습니다.
거꾸로 읽어 보면 실제 크기가 나옵니다. 341.81을 23,610으로 나누면 약 0.0145, 즉 하루치 실현 수익이 약 1.45%입니다. 여기에 365를 곱하면 528.42%가 됩니다. 화면의 세 자리 숫자는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을 1년으로 늘려 놓은 값입니다.
이 계산에는 가정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그 하루에 가격이 범위 안에서 왕복했다는 조건이 1년 내내 똑같이 유지된다는 가정입니다. 가격이 범위를 벗어나 봇이 멈춰 있는 날에는 그리드 수익이 늘지 않고, 그런 날이 섞이면 연환산 숫자는 내려갑니다.
운용 시간이 짧을수록 표시값이 커지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운용 일수로 나눈 뒤 365를 곱하기 때문에, 켠 지 몇 시간 만에 칸 하나가 왕복하면 분모가 아주 작아지면서 표시값이 크게 튑니다. 켠 직후 며칠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 표시가 세는 대상이 그리드 수익이라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그리드 수익은 완성된 칸만 셉니다. 들고 있는 물량의 평가손실은 이 계산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총손익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도 연환산 표시는 큰 플러스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세 항목 중 지금 봇을 끄면 손에 남는 결과에 가장 가까운 값은 총손익입니다. 그리드 수익은 완성된 쌍만 세고, 연환산 표시는 그 그리드 수익을 운용 일수로 나눠 365를 곱한 값입니다. 같은 화면에 나란히 떠 있어도 세 숫자가 세는 범위는 각각 다릅니다.
13. 선물 그리드에 더해지는 두 가지, 청산과 펀딩비
선물 그리드는 지금까지의 규칙을 무기한 계약 위에서 그대로 돌립니다. 주문이 걸리는 방식과 반대편으로 옮겨 거는 동작은 똑같은데, 비용과 위험이 두 가지 더 붙습니다.
첫째는 청산입니다. 현물 그리드에서는 이미 가진 잔고로 거래하기 때문에 최악이 코인을 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선물 그리드는 증거금으로 포지션을 잡기 때문에 손실이 그 증거금에서 빠집니다. 바이비트 문서는 유지 증거금률(MMR)이 100%에 도달하면 포지션이 청산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 이 지점에 닿는지는 청산이 일어나는 이유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여기에 성질 하나가 겹칩니다. 선물 그리드는 범위를 벗어나도 이미 열린 포지션이 닫히지 않습니다. 바이비트 문서 그대로, 가격이 설정 범위를 벗어나면 봇은 새 주문을 내지 않지만 열린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되고, 정리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현물 그리드는 코인을 들고 멈추지만 선물 그리드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든 채 멈춥니다. 그 상태에서 가격이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가면 청산 가격이 가까워집니다.
둘째는 펀딩비입니다. 무기한 계약은 만기가 없는 대신 일정 주기마다 롱과 숏 사이에 돈이 오갑니다. 바이비트는 선물 그리드에서 펀딩비가 발생해 주거나 받는다고 명시하고, 바이낸스는 선물 그리드의 총수익을 실현 수익과 미실현 손익, 펀딩비를 합한 값으로 정의합니다. 봇이 도는 동안 이 항목이 계속 더해지거나 빠집니다. 주기와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펀딩비 구조에 있습니다.
증거금 방식도 확인할 항목입니다. 바이낸스 선물 그리드는 교차와 격리에 따라 동시 실행 개수가 나뉘어 있습니다. 두 방식은 손실이 다른 포지션으로 번지는지 여부가 다르고, 자세한 차이는 격리와 교차 증거금 비교에 있습니다.
| 항목 | 현물 그리드 | 선물 그리드 |
|---|---|---|
| 무엇으로 거래하나 | 계정에 있는 잔고 | 무기한 계약 |
| 레버리지 | 없음 | 있음 |
| 청산 | 없음 | 유지 증거금률 100% 도달 시 |
| 펀딩비 | 없음 | 펀딩 주기마다 발생(주거나 받음) |
| 최악의 상태 | 코인을 들고 있는 상태 | 포지션이 청산된 상태 |
| 범위를 벗어나면 | 새 주문 정지. 잔고는 한쪽으로 몰림 | 새 주문 정지. 포지션은 유지됨 |
| 칸 수 상한 | 거래소별 상한이 있음 | 계약 종류와 거래소에 따라 다름 |
| 모드 선택 | 없음 | 중립 · 롱 · 숏 |
| 필요한 절차 | 계정 개설 | 표준 신원확인(KYC) 필요 |
같은 규칙을 돌려도 선물 쪽에는 청산과 펀딩비가 더 붙잖아요. 현물 그리드는 코인을 들고 기다리는 동안 따로 나가는 비용이 없습니다. 가격이 돌아오면 걸려 있던 매도 주문이 다시 체결됩니다. 선물 그리드에서는 기다리는 동안 펀딩비가 나가고 청산 가격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두 상품이 어떻게 다른지는 현물과 선물 비교에서 따로 짚었습니다.
선물 그리드가 표시하는 예상 청산 가격을 읽을 때도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바이낸스는 이 값을 그리드의 미체결 주문이 전부 체결된 상태를 가정하고 계산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봇을 켜는 순간 화면에 뜨는 청산가는 앞으로 쌓일 물량까지 반영한 값이라는 뜻입니다.
14. 그리드 봇 용어 정리
화면과 문서에서 자주 나오는 말들입니다. 항목 이름은 화면에서 찾을 수 있도록 원문 표기를 괄호에 같이 적었습니다.
| 용어 | 뜻 |
|---|---|
| 칸 간격(그리드 간격) | 주문이 걸리는 두 가격 사이의 거리. 산술이면 금액 차이, 기하면 비율 차이. 범위 폭과 칸 수로 계산된다 |
| 한 칸 왕복 | 같은 칸에서 매수와 매도가 한 번씩 체결돼 쌍이 완성되는 것. 이때 실현된 금액이 그리드 수익에 더해진다 |
| 최소 주문 금액 | 거래소가 정한 주문 한 건의 하한. 투자금 ÷ 칸 수가 이 값보다 작으면 설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
| 지정가 주문(Limit Order) | 가격을 정해 두고 그 가격에 도달하면 체결되는 주문. 그리드 봇이 각 칸에 미리 까는 주문이 전부 이 방식이다 |
| 그리드 수익(Grid Profit) | 매수와 매도가 한 쌍으로 맞춰져 실현된 수익의 합. 수수료가 차감된 값이며 아직 들고 있는 물량은 포함하지 않는다 |
| 미실현 수익(Float Profit) | 아직 팔지 않은 물량의 평가손익. 평균 매수가와 현재가의 차이로 계산한다 |
| 총손익(Total P&L) | 실현된 그리드 수익과 실현 수수료, 미실현 손익을 합한 값. 봇을 종료할 때 결과에 가장 가까운 항목 |
| 현재 손익(Current P&L) | 실현 손익과 미실현 손익을 더한 뒤 이미 출금한 그리드 수익을 뺀 값 |
| 연환산 수익률(APR) | 운용 기간의 수익률을 1년 기준으로 늘려 표시한 값. 운용 일수로 나눈 뒤 365를 곱한다 |
| 트레일링 업(Trailing Up) | 가격이 상단 위로 한 칸 더 올라가면 가장 낮은 매수 주문을 취소하고 직전 상단 자리에 새 매수 주문을 거는 기능. 칸 5개 이상과 잔액이 필요하다 |
| 중립 · 롱 · 숏 모드 | 선물 그리드의 시작 방식. 중립은 먼저 체결되는 쪽이 방향을 정하고, 롱은 매수로, 숏은 매도로 초기 포지션을 잡는다 |
| 유지 증거금률(MMR) |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증거금 비율. 100%에 도달하면 청산된다 |
| 산술 간격 · 기하 간격 | 칸을 나누는 두 방식. 산술은 칸마다 금액 차이가 같고, 기하는 칸마다 변동률이 같다 |
| 무기한 계약 | 만기가 없는 선물 계약. 대신 펀딩 주기마다 롱과 숏 사이에 펀딩비가 오간다 |
표의 앞쪽 항목은 현물 그리드 화면에서도 그대로 쓰이고, 유지 증거금률과 무기한 계약, 모드는 선물 그리드 화면에서만 나옵니다. 화면에 보이는 항목은 지역과 계정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15. 봇이 하지 않는 일과, 사람이 직접 걸어야 하는 종료 조건
봇이 하지 않는 일은 그대로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일이 됩니다.
봇은 범위를 스스로 다시 잡지 않습니다. 트레일링 업을 켠 경우에만 위쪽으로 따라 올라가고, 아래로는 따라 내려가지 않습니다. 봇은 급락에서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규칙대로 매수 주문을 채웁니다. 봇은 종목을 고르지 않습니다. 어떤 시장에서 돌릴지는 사용자가 정합니다. 봇은 손절을 알아서 하지 않습니다. 조건을 걸어 두지 않으면 손절이라는 동작 자체가 없습니다.
‘자동이라 신경 쓸 일이 없다’는 말이 어긋나는 지점도 여기입니다. 주문을 넣고 다시 거는 동작에는 사람이 붙을 일이 없지만, 범위를 벗어난 뒤 그대로 둘지 끌지, 익절·손절 값을 얼마로 걸지, 어떤 시장에서 돌릴지는 봇의 규칙 안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은 주문 관리이고, 판단은 원래 자리에 그대로 남습니다.
종료 조건은 직접 걸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선물 그리드는 가격, 손익 금액, 수익률 세 가지 중 하나를 기준으로 익절과 손절 트리거를 설정할 수 있고, 트리거가 걸려 전략이 끝난 뒤 포지션을 열어 둘지 닫을지도 고르게 합니다. 바이비트 선물 그리드는 봇이 도는 중에 투자금과 익절·손절 값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돈이 오가는 경로도 정해져 있습니다. 바이비트는 봇을 만들 때 펀딩 계정에서 필요한 금액을 자동으로 옮기고, 봇을 종료하면 투자금과 수익을 펀딩 계정으로 돌려보냅니다. 봇이 도는 동안 수익은 봇 안에 남아 있습니다. 선물 그리드를 쓰려면 표준 신원확인이 필요합니다.
비용은 한 군데서만 나갑니다. 봇을 만들거나 돌리는 데 붙는 별도 요금은 없습니다. 바이비트 문서는 현물 그리드 봇이 주문이 체결될 때만 현물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봇 생성에 다른 요금은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대신 이 전략은 원래 체결을 많이 내는 방식이거든요. 요율은 그대로여도 횟수가 쌓이면 총액이 커집니다. 바이낸스 기준 일반 등급 현물 수수료는 메이커와 테이커 모두 0.100%이고, BNB로 수수료를 결제하면 0.075%가 적용됩니다.
결과가 확정되는 시점은 봇을 끄는 순간입니다. 봇이 도는 동안 화면에 뜨는 미실현 손익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값이고, 종료를 누르면 그 시점의 잔고 구성이 그대로 결과가 됩니다. 코인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끄면 그 평가손익이 확정되고, 코인을 다 팔고 현금만 남은 상태에서 끄면 그동안 쌓인 그리드 수익이 그대로 남습니다. 범위를 아래로 벗어난 상태에서 끌 것인지 기다릴 것인지는 봇의 규칙 밖에 있는 항목이라, 봇은 어느 쪽도 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습니다.
같은 화면 안에는 자동화라는 이름이 붙은 기능이 여러 개 있습니다. 정해진 주기에 같은 금액을 사는 자동 적립 매수, 다른 사람의 매매를 그대로 따라가는 카피 트레이딩, 코인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이자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셋 다 그리드 봇과 목적이 다르고 위험도 다릅니다. 자동이라는 단어가 같다고 같은 상품으로 묶어 두면 화면을 잘못 읽게 됩니다.
봇 화면에 뜨는 항목 이름은 일반 매수·출금 화면에서 쓰는 말과 겹치는 게 많습니다. 주문·체결·잔고 같은 기본 화면 용어는 비트코인 사는 절차에서 같은 이름으로 나옵니다.
봇은 값 네 개를 받아 규칙대로 주문을 옮겨 겁니다. 그 규칙이 돈을 벌려면 가격이 범위 안에서 왕복해야 하고, 칸 간격이 왕복 수수료보다 넓어야 합니다. 조건이 깨지면 잔고는 현금만 남거나 코인만 남고, 그 상태에서도 화면의 그리드 수익 표시는 플러스로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