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05%만 보고 있었다면 비용 세 개 중 하나만 본 겁니다

수수료 0.05%만 보고 있었다면 비용 세 개 중 하나만 본 겁니다

체결 가격은 반대편에 쌓여 있는 물량이 정합니다. 직접 잰 값으로 확인합니다.

2026년 9월 직접 측정
주문 넣기 전에 볼 것

주문 전에 볼 것어디서 보나왜 보는가
최우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호가창 가운데 두 줄사고 되파는 왕복에 한 번 무는 비용입니다.
중간가 근처에 쌓인 금액가운데 몇 줄의 가격 곱하기 수량내 주문이 이 금액을 넘으면 다음 줄 가격으로 채워집니다.
그 종목의 호가 한 칸가격대별 호가 단위 안내스프레드가 더 좁아질 수 없는 하한을 정합니다.
수수료율주문창과 수수료 안내 페이지세 비용 중 유일하게 주문 전에 표시됩니다.
종목별 주문 조건호가 단위·수량 단위·최소 주문 금액 안내주문이 거절되는 대부분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코인을 살 때 우리가 비교하는 숫자는 보통 하나입니다. 수수료. 그런데 주문 버튼을 누르고 체결 내역을 열어 보면, 화면에 떠 있던 가격과 평균 체결가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이 차이는 수수료 칸 어디에도 안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지를 공개 호가창을 직접 계산해 확인합니다.

시장가 주문이 호가창을 어떻게 훑고 지나가는지 그린 구조도입니다. 위쪽 가로 막대 네 개는 팔겠다고 걸려 있는 주문을 가격 순으로 쌓아 놓은 것이고 막대 길이가 그 가격에 남은 수량입니다. 400개짜리 주문이 지나간 자리가 색으로 표시돼, 맨 윗줄 100개와 다음 줄 150개는 전부 소진되고 세 번째 줄 200개 가운데 150개만 소진돼 50개가 남았으며 네 번째 줄 300개는 그대로입니다. 보라색 카드는 체결가가 지나온 모든 줄의 평균이라는 점을 산수로 풀어, 두 번째 줄이 0.05% 위 세 번째 줄이 0.15% 위라고 놓으면 평균 0.075%가 나오고 확인 화면에는 평균 하나만 보인다고 적습니다. 이 숫자는 측정값이 아니라 계산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파란 표는 티커에 찍힌 값이 이미 끝난 거래의 가격이고 최우선 매도 호가는 그 줄에 남은 수량만큼만 유효하며 걸려 있는 주문은 체결 전까지 취소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마지막 주황 박스는 같은 주문이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는 한 줄만 건드리고 조용한 종목에서는 열 줄 넘게 내려간다고 짚습니다. - Cryptonakta
400개짜리 주문이 위에서부터 어느 줄까지 소진했는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따라가면 평균 체결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입니다.

1. 원화 마켓 0.05% 옆에 0.99%짜리 호가 차이가 있었습니다

원화 마켓에서 코인을 살 때 눈에 들어오는 비용은 보통 하나입니다. 거래 수수료 0.05%. 100만 원어치를 사면 500원이고, 팔 때 한 번 더 내니까 왕복 1,000원입니다. 계산이 워낙 깔끔해서 여기까지만 확인하고 주문을 넣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화면에서 호가창을 열면 숫자가 하나 더 보입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부르는 가장 높은 값, 그리고 팔겠다는 사람이 부르는 가장 낮은 값. 이 둘 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원화 마켓의 어떤 종목에서 이 간격을 직접 재 보니 98.5bp였습니다. 여기서 bp(베이시스포인트)라는 단위가 나오는데, 100bp가 1%입니다. 그러니까 98.5bp는 약 0.99%입니다.

수수료 0.05%와 나란히 놓아 보세요. 스무 배쯤 됩니다. 이 간격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이게 왜 비용이냐면, 사자마자 되팔아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가장 싼 매도 호가에 사서 가장 비싼 매수 호가에 즉시 되팔면, 가격이 1원도 안 움직였는데 그 간격만큼 손실로 시작합니다. 100만 원이면 약 9,850원입니다. 수수료 왕복 1,000원보다 훨씬 큽니다. 스프레드는 사고파는 왕복에 한 번 무는 비용이거든요.

여기서 비용이 하나 더 붙습니다. 내 주문이 맨 윗줄에 남아 있는 수량보다 크면 나머지는 그다음 줄 가격에 채워집니다. 그 줄도 모자라면 또 그다음 줄로 내려갑니다. 이렇게 밀린 만큼이 세 번째 비용이고, 슬리피지라고 부릅니다.

정리하면 거래 한 번에 붙는 비용은 셋인데 주문창에 적혀 있는 건 수수료 하나입니다. 나머지 둘은 내가 호가창을 직접 보고 계산해야 보입니다. 수수료는 안내 페이지에, 스프레드는 호가창에, 슬리피지는 체결 내역에 흩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세 개를 합쳐 본 적이 없는 상태로 몇 년을 거래하기도 합니다.

미리 밝혀 둘 게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값은 전부 우리가 공개 호가창을 직접 받아서 계산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원화 마켓이라고 부르는 화면은 업비트 기준이고, 달러 마켓 값은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에서 받았습니다. 측정 시각은 2026년 9월 2일 한국 시간 오후 1시 44분부터 46분 사이이고, 같은 조건으로 세 번 반복했습니다. 호가는 순간마다 바뀌니까 이 숫자들은 그 순간의 계산입니다. 여러분이 주문을 넣는 시점의 숫자는 다릅니다. 대신 숫자를 만들어 내는 규칙은 그대로입니다.

2. 화면 맨 위의 현재가는 내가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닙니다

거래소 화면에서 제일 크게 떠 있는 숫자, 그게 현재가입니다. 현재가는 가장 최근에 체결된 거래 한 건의 가격입니다. 이미 끝난 거래의 기록입니다.

내가 지금 살 수 있는 가격은 그 옆에 따로 있습니다. 호가창에서 팔겠다는 사람들 중 가장 싸게 부른 값입니다. 이걸 최우선 매도 호가라고 합니다. 반대로 사겠다는 사람들 중 가장 비싸게 부른 값이 최우선 매수 호가입니다. 내가 지금 팔면 받는 가격이 이쪽입니다.

두 값의 한가운데를 중간가라고 부릅니다.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를 더해서 2로 나눈 값입니다. 뒤에 나오는 측정값은 전부 이 중간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모바일 앱이라면 종목 화면에서 차트 옆이나 아래에 호가 탭이 있습니다. 거기를 열면 빨간 숫자 줄과 파란 숫자 줄이 위아래로 나뉘어 있고, 그 경계가 바로 최우선 호가 두 줄입니다. 화면 이름은 거래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구조는 같습니다.

여기서 실감이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시각 원화 마켓에서 잰 값을 보면, 어떤 종목은 이 두 줄이 거의 붙어 있고 어떤 종목은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원화 마켓의 간격은 0.28bp, 그러니까 0.0028%였습니다. 100만 원어치면 28원입니다. 사실상 붙어 있습니다.

반면 같은 시각 다른 종목은 98.5bp였습니다. 100만 원어치면 9,850원입니다. 같은 화면, 같은 버튼인데 종목을 바꾸면 출발점이 이만큼 다릅니다. 현재가만 보고 있으면 이 차이는 끝까지 안 보입니다.

체결이 끝난 뒤에도 볼 자리가 있습니다. 체결 내역이나 거래 내역 화면을 열면 평균 체결가가 찍혀 있습니다. 주문 직전에 봐 둔 중간가와 이 값을 비교하면 그 주문에서 실제로 얼마가 밀렸는지 나옵니다. 처음 몇 번만 해 보면 종목별로 감이 잡힙니다.

그래서 주문 전에 볼 것이 하나 늘어납니다. 현재가 말고, 최우선 매도 호가와 최우선 매수 호가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계산기도 필요 없습니다. 호가창 가운데 두 줄만 빼 보면 됩니다.

3. 호가창 한 줄 읽는 법, 그리고 그 수량이 약속이 아닌 이유

호가창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지정가 주문을 모아 놓은 목록입니다. 한 줄이 정보 두 개를 담고 있습니다. 가격, 그리고 그 가격에 아직 남아 있는 수량.

파는 쪽은 싸게 부른 순서로, 사는 쪽은 비싸게 부른 순서로 가운데에 가깝게 섭니다. 그래서 가운데 두 줄이 지금 당장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두 가격입니다. 그 바깥으로 갈수록 지금 당장은 성사되지 않는 가격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지정가와 시장가가 각각 무엇인지, 주문 종류에 또 뭐가 있는지는 여기서 다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지정가와 시장가 차이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이 글은 그 주문들이 호가창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만 봅니다.

이제 중요한 부분입니다. 목록에 적힌 수량은 약속이 아닙니다. 지정가 주문은 체결되기 전까지 언제든 취소할 수 있고 수정도 됩니다. 지금 보이는 1만 개가 3초 뒤에 사라져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취소는 정상적인 기능이거든요.

그래서 한 가격에 유난히 큰 물량이 놓여 있는 걸 보고 “여기는 지켜지겠구나”라고 읽으면 어긋납니다. 큰 물량이 쌓여 있다고 해서 그 가격이 지켜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주문을 낸 사람이 왜 거기 뒀는지, 체결될 때까지 둘 생각인지는 공개 호가창으로 알 수 없습니다. 관측되는 사실은 “지금 그 가격에 그만큼의 미체결 주문이 있다”까지입니다.

근데 수량 표시 단위도 종목마다 다릅니다. 어떤 화면은 코인 개수로, 어떤 화면은 금액으로 보여 줍니다. 설정에서 표시를 바꿀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단위를 잘못 읽으면 내가 밀어야 할 양을 열 배로 착각합니다. 처음 보는 종목이면 한 줄의 수량이 개수인지 금액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줄 수도 정해져 있습니다. 원화 마켓의 공개 데이터는 30단까지 줍니다. 위로 열다섯 줄, 아래로 열다섯 줄 정도를 본다는 뜻입니다. 큰 금액을 넣는 경우라면 이 줄 수 자체가 확인의 한계가 됩니다. 화면 밖에 무엇이 있는지는 그 화면으로 알 수 없잖아요.

호가창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딱 두 가지입니다. 지금 어느 가격에 얼마가 남아 있는지, 그리고 내 주문이 그 물량 안에서 끝나는지 넘치는지. 여기까지가 이 화면에 적혀 있는 전부입니다.

4. 시장가 주문은 맨 윗줄부터 순서대로 사 옵니다

시장가 매수는 가격을 적지 않는 주문입니다. 대신 지금 나와 있는 매도 물량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가져옵니다. 맨 윗줄 수량으로 내 주문이 다 채워지면 거기서 끝나고, 모자라면 다음 줄로 내려갑니다.

예시 어떤 종목의 호가창이 이렇게 놓여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겠다는 쪽 맨 윗줄은 99원, 팔겠다는 쪽은 101원에 300개, 102원에 500개, 103원에 1,200개. 중간가는 99원과 101원을 더해 2로 나눈 100원입니다. 여기에 시장가로 1,000개를 사면 이렇게 채워집니다. 101원짜리 300개는 3만 300원. 102원짜리 500개는 5만 1,000원. 남은 200개는 103원에서 채워져 2만 600원. 다 더하면 10만 1,900원이고, 1,000개로 나누면 평균 101.9원입니다.

중간가는 100원이었는데 실제로 낸 평균은 101.9원입니다. 1.9% 위입니다. 이 차이가 슬리피지입니다. 떼어 간 곳은 없습니다. 첫 줄에서 시작해 더 비싼 줄까지 내려가 샀으니 그만큼 평균이 올라간 겁니다.

여기서 두 가지가 보입니다. 첫째, 시장가의 체결 결과는 가격 하나로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 가격의 평균입니다. 체결 내역을 열어 보면 주문 한 건이 여러 건으로 쪼개져 찍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그 평균이 얼마나 밀릴지는 내가 정하지 못합니다. 그 순간 반대편에 얼마가 쌓여 있느냐가 정합니다.

사는 쪽으로 설명했지만 파는 방향도 대칭입니다. 시장가 매도는 사겠다는 주문을 비싼 것부터 가져오고, 물량이 모자라면 더 싼 줄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팔 때도 평균 체결가는 최우선 매수 호가보다 아래에 찍힙니다. 살 때 한 번, 팔 때 한 번 각각 붙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잰 방식도 정확히 이 절차입니다. 공개 호가창을 받아서 위에서부터 한 줄씩 채워 나가고, 평균 체결가가 주문 직전 중간가에서 몇 퍼센트 벗어났는지 계산했습니다. 사람이 화면으로 보는 것과 같은 데이터를, 같은 순서로 훑은 값입니다.

조건이 걸린 주문도 결국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발동 조건에 닿는 순간 그 주문은 보통의 주문이 되어 이 호가창을 통과합니다. 그래서 발동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손절 주문이 발동되는 구조는 따로 정리해 뒀고, 이 글은 발동 이후 호가창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룹니다.

5. 비용은 세 개인데 주문창에 뜨는 건 하나뿐입니다

수수료는 비율이 공개돼 있어서 주문을 넣기 전에 확인됩니다. 나머지 둘은 주문창 어디에도 뜨지 않습니다.

비용화면 표시정하는 쪽언제 커지나
수수료주문창에 표시됩니다.거래소 정책등급과 할인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프레드표시되지 않습니다. 호가창에서 직접 봅니다.호가 단위와 그 순간의 주문들한 칸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때 커집니다.
슬리피지표시되지 않습니다. 체결 후 평균가로 확인합니다.내 주문 크기와 쌓여 있는 물량주문이 맨 윗줄 수량을 넘길 때 생깁니다.

원화 마켓의 거래 수수료는 0.05%이고, 바이낸스 현물은 호가창에 걸어 두고 기다리든 이미 있는 물량을 가져가든 0.100%입니다. 자체 코인으로 수수료를 내면 0.075%로 내려갑니다. 등급에 따라 달라지기는 해도 주문 전에 화면에 적혀 있는 숫자입니다.

스프레드는 화면에 “스프레드”라고 적혀 나오지 않습니다. 호가창 가운데 두 줄을 빼서 직접 봐야 합니다. 슬리피지는 더합니다. 주문 전에는 확정된 값이 아예 없고, 체결이 끝난 뒤 평균 체결가를 봐야 얼마였는지 압니다.

그래서 수수료만 놓고 거래소를 비교하면 총비용의 일부만 보게 됩니다. 우리 측정에서도 순서가 뒤집히는 자리가 나왔습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에서는 1천 달러짜리 시장가 매수의 평균 체결가가 중간가에서 16~23bp, 그러니까 0.16~0.23% 밀렸습니다. 같은 거래소에서 이미 있는 물량을 가져갈 때 내는 0.1%보다 큽니다.

반대 방향도 같이 봐야 공평합니다. 비트코인에서는 100만 달러를 밀어도 0.2~2.4bp, 그러니까 0.002~0.024%만 밀렸습니다. 이때는 수수료가 압도적으로 큰 비용입니다. 어느 쪽이 큰지는 종목이 정합니다.

수수료 비교가 쓸모없다는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깊은 종목에서 큰 금액을 자주 돌리면 수수료 차이가 그대로 총비용 차이가 됩니다. 수수료를 줄여서 싸게 사는 방법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이 글의 나머지 두 비용과 같이 놓고 보시면 됩니다.

수수료율은 등급이나 할인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건 계정 화면에서 자기 등급을 보면 바로 확인됩니다. 반면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는 계정 등급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같은 계정으로 같은 금액을 넣어도 종목을 바꾸면 값이 달라집니다.

왕복으로 더할 때는 기준을 하나로 맞춰야 합니다. 한 번 사고 한 번 팔면 수수료는 두 번 붙고, 슬리피지도 살 때와 팔 때 각각 붙습니다. 여기에 스프레드를 또 더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의 슬리피지는 중간가를 기준으로 쟀고, 그 안에 스프레드의 절반이 이미 들어 있거든요. 짧게 사고파는 사람일수록 이 합이 결과를 크게 흔듭니다.

6. 같은 금액을 눌러도 종목에 따라 비용이 백 배 넘게 갈립니다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표입니다. 바이낸스 현물 호가창을 같은 시각에 받아, 같은 금액을 종목만 바꿔 밀어 본 값입니다.

종목(하루 거래대금·백만 달러)1천 달러1만 달러10만 달러100만 달러
BTCUSDT (1,098)0.00.00.0~0.60.2~2.4
ETHUSDT (712)0.00.00.6~1.23.8~4.2
XRPUSDT (163)0.40.43.7~4.825.8~26.8
LTCUSDT (17.8)1.02.3~5.412.6~14.9329~334
HBARUSDT (6.3)0.7~1.06.1~7.725.4531~536
CTSIUSDT (0.1)16.2~22.745.2~46.42,064~2,08038,969~39,034(약 390%)
XVSUSDT (0.1)16.475.9~79.72,864~2,87418,904~18,916(약 189%)

읽는 법부터. 왼쪽 열은 종목과 측정 시점의 24시간 거래대금이고, 나머지 네 열은 시장가로 밀어 본 금액입니다. 칸에 적힌 숫자는 평균 체결가가 중간가에서 벗어난 정도이고 단위는 bp, 0.01%입니다. 0.0이면 최우선 호가 근처에서 사실상 다 채워졌다는 뜻입니다.

맨 윗줄과 아래 두 줄을 100만 달러 열에서 나란히 놓아 보세요. 비트코인은 0.2~2.4인데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은 38,969~39,034입니다. 같은 금액인데 자릿수가 네 개 바뀝니다. 1천 달러 열도 방향은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0.0이라 사실상 밀리지 않고, 아래쪽 종목은 16~23입니다. 0.16~0.23%니까 100만 원을 같은 비율로 밀면 1,600원에서 2,300원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규칙은 하나입니다. 비용의 크기를 정하는 건 내 주문 금액이 아니라 그 종목에 쌓여 있는 물량입니다. “나는 소액이라 상관없다”가 성립하지 않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최우선 호가 근처에 쌓인 물량이 몇십 달러 수준이면 소액 주문도 여러 줄을 내려갑니다.

표의 위쪽 절반은 반대 방향의 사실을 보여 줍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 일상적인 금액을 시장가로 밀면 슬리피지는 0에 가깝고, 세 비용 중 수수료가 거의 전부입니다. 같은 시장가 주문이라도 종목에 따라 비용의 구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표를 가로로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금액이 열 배씩 커지는데, 위쪽 종목은 숫자가 거의 안 움직이고 아래쪽 종목은 자릿수가 통째로 바뀝니다. 같은 열에서 종목만 갈아탄 결과입니다. 주문 금액을 고민하기 전에 그 종목의 호가창을 먼저 보게 되는 게 이 모양 때문입니다.

표 아래쪽 두 종목의 100만 달러 칸이 유난히 큽니다. 평균 체결가가 중간가의 몇 배까지 올라간 칸입니다. 이 칸은 세 번 측정에서 모두 채워지기는 했고, 채워지지 않은 건 그보다 한 단계 큰 금액 쪽이었습니다. 다만 이건 보이는 호가창을 그대로 걸어 올라간 계산값입니다. 실제로는 이만큼 벗어나기 전에 그 종목에 걸린 주문 가격 상한(조회 시점 매수 1.2배)에 먼저 막힙니다.

측정은 같은 조건으로 세 번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칸에 범위로 적힌 값이 많습니다. 세 번 사이에도 값이 흔들린다는 뜻이거든요. 값이 한 자리로 떨어진 칸은 세 번이 거의 같게 나온 경우입니다.

표에 나온 종목은 깊이를 보여 주는 예시일 뿐이고, 사라거나 피하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표 가운데쯤 있는 헤데라(HBAR)는 그 시점 거래대금이 중간 정도였고, 그래서 1만 달러와 100만 달러 사이에서 숫자가 급하게 커집니다. 같은 종목이라도 몇 시간 뒤에 다시 재면 값이 달라집니다.

한 가지 구분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표의 숫자는 체결 가격이 얼마나 밀렸는지입니다. 청산은 아예 다른 절차입니다. 선물에서 담보가 모자라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는 것은 별개의 규칙으로 돌아갑니다. 선물 청산이 일어나는 이유는 따로 보셔야 합니다.

거래 한 번에 붙는 비용 세 가지를 나란히 비교한 그림입니다. 위쪽 카드 세 개는 수수료가 거래소가 정하고 주문 확인 전에 화면에 표시되는 공표된 비율이라는 점, 스프레드가 사겠다는 최고가와 팔겠다는 최저가 사이의 간격으로 왕복에서 한 번 물지만 비용으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 슬리피지가 주문이 맨 윗줄 수량보다 클 때 생기고 체결된 뒤에야 보인다는 점을 적습니다. 가운데 막대 그래프는 1,000달러 시장가 매수가 중간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잰 값으로 거래가 아주 활발한 종목은 사실상 0.00%, 중간 규모는 0.004%, 그보다 얇은 종목은 0.01%, 아주 얇은 종목은 0.16에서 0.23%였고 세로선으로 그은 테이커 수수료 0.10% 기준을 넘는 막대는 가장 얇은 종목 하나입니다. 보라색 표는 가장 두꺼운 종목에서 100만 달러를 밀었을 때가 0.002에서 0.024%로 수수료보다 작았고, 중간가에서 0.1% 안에 쌓여 있던 금액이 수백만 달러에서 약 50달러까지 갈렸다고 적습니다. 푸터에는 공개 호가창을 그대로 걸어 계산한 2026년 9월 측정값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 Cryptonakta
수수료 옆에 붙는 나머지 두 비용이 각각 어디서 생기고 언제 확인되는지, 가운데 막대 그래프에서 종목별 차이까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7. 깊이는 이렇게 잽니다. 중간가에서 위아래 0.1% 안에 쌓인 금액

“이 종목은 깊다”는 말을 숫자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간가를 기준으로 위아래 좁은 폭을 정하고, 그 안에 쌓여 있는 주문 금액을 전부 더하는 겁니다. 우리는 폭을 ±0.1%로 잡았습니다.

±0.1%가 어느 정도냐면, 중간가가 100원인 종목에서 99.9원부터 100.1원 사이입니다. 이 구간에 있는 매도 물량을 다 더하면, 그만큼까지는 시장가로 밀어도 0.1% 안에서 끝난다는 뜻이 됩니다.

종목매도 쪽매수 쪽이 숫자가 뜻하는 것
BTCUSDT744만 달러627만 달러이 금액까지는 0.1% 안에서 채워집니다.
HBARUSDT약 7,900달러약 1만 1,300달러1만 달러 주문이 이미 이 구간을 넘습니다.
CTSIUSDT약 50달러약 50달러50달러만 넘겨도 0.1% 밖으로 나갑니다.

표의 세 줄을 같은 질문으로 읽어 보세요. “내 주문이 이 금액 안에 들어가나?” 비트코인은 매도 쪽에만 744만 달러가 이 좁은 구간에 있었습니다. 개인이 넣는 웬만한 금액은 이 안에서 끝납니다. 반대로 어떤 종목은 같은 구간에 50달러밖에 없었습니다. 50달러를 넘기는 주문은 그 순간 이미 0.1% 밖으로 나갑니다.

폭을 ±1%로 넓히면 숫자가 또 달라집니다. 비트코인은 매도 1,710만 달러, 매수 2,152만 달러였습니다. 50달러밖에 없던 종목도 매도 1만 660달러, 매수 1만 5,070달러까지 늘어납니다. 물량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니라 최우선 호가 근처에 몰려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같은 “0.1%”라는 폭인데 그 안에 담긴 금액이 종목 사이에서 십만 배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깊이를 말할 때는 폭과 시점을 같이 말해야 합니다. 폭을 넓게 잡으면 어떤 종목이든 숫자가 커 보이거든요.

폭은 좁게 잡을수록 지금 당장 거의 그대로 체결되는 금액에 가까워지고, 넓게 잡을수록 여유를 준 값이 됩니다. 우리는 좁은 쪽을 골랐고 ±1% 값도 같이 계산해 뒀습니다. 둘을 나란히 보면 물량이 최우선 호가에 붙어 있는지 멀리 퍼져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계산은 화면에서 눈으로도 대충 됩니다. 호가창에서 중간가 근처 몇 줄의 가격 곱하기 수량을 더해 보면 됩니다. 정확한 값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릿수만 맞으면 충분합니다. 내 주문 금액이 그 몇 줄 안에서 끝나는지, 아니면 화면 밖까지 내려가는지가 볼 것의 전부입니다.

거래대금이 큰 종목이 대체로 깊게 나오기는 했습니다. 다만 거래대금은 하루 동안 오간 금액의 합이고, 깊이는 지금 이 순간 걸려 있는 주문의 금액입니다. 서로 다른 것을 재는 숫자입니다. 하루 거래대금만 보고 지금 내 주문이 몇 줄까지 내려갈지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깊이는 시점마다 변합니다. 우리가 잰 값은 그 순간 보이던 호가창의 합계입니다. 몇 분 뒤에 같은 계산을 하면 다른 숫자가 나옵니다.

8. 원화 마켓 가격대별 호가 단위, 한 칸이 1%인 구간이 있습니다

스프레드가 아무리 좁아져도 더는 좁아질 수 없는 하한이 있습니다. 그 하한을 정하는 게 호가 단위입니다. 호가 단위는 주문 가격을 놓을 수 있는 최소 간격입니다. 한 칸이 1원이면 100원과 101원 사이에는 어떤 가격도 넣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가 서로 딱 붙어 있어도 둘 사이는 최소 한 칸입니다. 한 칸이 가격의 1%인 종목은 스프레드가 아무리 좁아도 1%에서 출발합니다. 이건 그 종목의 인기와 상관없이 구조로 정해집니다.

원화 마켓은 이 단위를 가격대별로 정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두 열은 그 가격대의 아래끝과 위끝에서 한 칸이 몇 퍼센트인지 직접 계산해 붙인 값입니다.

가격대호가 한 칸아래끝에서 한 칸위끝에서 한 칸
200만 원 이상1,000원0.05%가격이 오를수록 작아집니다.
100만~199만 원1,000원0.1%약 0.05%.
50만~99만 원500원0.1%약 0.05%.
10만~49만 원100원0.1%약 0.02%.
5만~9만 원50원0.1%약 0.05%.
1만~4만 원10원0.1%약 0.02%.
5,000~9,999원5원0.1%약 0.05%.
1,000~4,999원1원0.1%약 0.02%.
100~999원1원1%약 0.1%.
10~99원0.1원1%약 0.1%.
1~9원0.01원1%약 0.11%.

표에서 꼭 보셔야 할 자리는 1,000원과 100원 사이입니다. 같은 1원 단위인데 4,999원짜리 종목에서는 한 칸이 0.02%이고, 100원짜리 종목에서는 1%입니다. 오십 배 차이입니다. 가격대가 달라서 생기는 구조적인 차이입니다.

동전 단위 종목의 호가창이 유난히 뚝뚝 끊겨 보이는 것도 같은 구조입니다. 한 칸이 커서 넣을 수 있는 가격 자체가 몇 개 없거든요. 같은 밴드 안에서도 가격이 아래쪽에 있을수록 한 칸의 비중이 커집니다. 100원에서는 한 칸이 1%이고, 900원에서는 0.11%입니다.

가격이 밴드 경계 근처에 있는 종목은 호가 한 칸이 도중에 바뀝니다. 4,900원대에서는 1원 단위였다가 5,000원을 넘으면 5원 단위가 됩니다. 같은 종목인데 호가창이 갑자기 성글어 보이는 겁니다. 지정가를 걸다가 가격이 안 들어가면 밴드가 바뀐 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원화 마켓의 최소 주문 금액은 5,000원입니다. 가격이 낮은 종목이라도 5,000원어치는 넘겨야 주문이 접수됩니다.

실제로 재 본 한 칸의 비중

공개 표 말고, 관측되는 한 칸이 실제로 가격의 몇 퍼센트인지도 직접 재 봤습니다. 2026년 9월 2일 값입니다.

시장한 칸이 가장 작은 종목중간쯤한 칸이 가장 큰 종목
원화 마켓비트코인 0.09bp(0.0009%)이더리움 3.0bp · 리플 5.4bp어떤 저가 종목 89.7bp(약 0.9%)
해외 USDT 마켓비트코인 페어 0.001bp헤데라 1.35bp · 비트코인캐시 4.01bp어떤 종목 32.68bp(약 0.33%)

표에서 나오는 규칙은 하나입니다. 같은 거래소 안에서도 한 칸의 비중은 종목에 따라 천 배에서 만 배 넘게까지 벌어집니다. 종목의 인기와 붙어 다니는 값이 아닙니다. 그 종목에 정해진 한 칸이 얼마이고 가격이 어느 수준에 있느냐가 정합니다. 원화 마켓이든 해외 USDT 마켓이든 방향은 같고요.

여기서 규칙이 하나 더 보입니다. 중간가를 기준으로 재면 최우선 호가에 닿는 순간 이미 스프레드의 절반이 비용으로 잡힙니다. 최우선 호가 차이가 98.5bp였던 종목에서 100만 원 매수의 평균 체결가가 중간가에서 49.3bp 밀린 것도 그래서입니다. 주문이 작아서 첫 줄에서 다 채워졌는데도 절반은 그대로 남습니다.

9. 주문이 안 들어갈 때는 대부분 종목마다 걸린 조건 때문입니다

주문 버튼을 눌렀는데 빨간 글씨가 뜨면서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원인은 대체로 그 종목에 걸려 있는 조건입니다. 거래소는 종목마다 이 조건을 공개해 두고, 조건에 안 맞는 주문은 접수 단계에서 되돌려보냅니다.

증상무엇에 걸렸나확인할 것
가격을 그 값으로 못 넣습니다.호가 단위의 배수가 아닙니다.종목마다 호가 단위가 다릅니다.
수량을 그 값으로 못 넣습니다.수량 단위의 배수가 아닙니다.소수점 수량이 아예 안 되는 종목이 있습니다.
금액이 작다고 거절됩니다.최소 주문 금액 미만입니다.조회한 여덟 종목은 모두 5 USDT, 원화 마켓은 5,000원.
큰 시장가가 안 들어갑니다.시장가 전용 수량 상한입니다.지정가 상한과 다르게 설정됩니다.
가격이 범위를 벗어났다고 나옵니다.주문 가격의 상한과 하한입니다.조회 시점 매수 1.2배, 매도 0.8배.

첫째, 가격은 호가 단위의 배수여야 합니다. 공식 문서에는 주문 가격을 호가 단위로 나눈 나머지가 0이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 칸이 0.1인 종목에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적으면 그대로 튕깁니다.

둘째, 수량에도 같은 규칙이 있습니다. 수량 단위의 배수여야 합니다. 우리가 조회한 값 중에는 수량 단위가 1인 종목이 있었습니다. 소수점 수량 자체를 넣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비트코인 페어는 0.00001까지 쪼갤 수 있었습니다. 종목을 바꿔서 주문할 때 소수점 자리가 안 먹는다면 이걸 먼저 확인하시면 됩니다.

셋째, 최소 주문 금액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회한 여덟 개 종목은 모두 5 USDT였고, 원화 마켓은 5,000원입니다. 이보다 작으면 아예 접수되지 않거든요.

넷째, 시장가에는 한 번에 낼 수 있는 최대 수량이 따로 걸려 있습니다. 지정가 상한과 다르게 잡히는데, 바이비트 현물의 비트코인 페어를 조회해 보니 지정가 한 건 최대 230, 시장가 한 건 최대 120이었습니다. 단위는 코인 개수입니다. 같은 종목인데 시장가 쪽이 더 낮게 설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한값은 매월 3일과 17일 한국 시간 오전 9시에 조정한다고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 숫자를 외워 두지 말고 필요할 때 화면이나 문서에서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다섯째, 주문 가격에 상한과 하한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가 조회한 시점 기준으로 매수 쪽 상한은 기준가의 1.2배, 매도 쪽 하한은 0.8배였습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들어온 주문을 걸러 내는 장치입니다. 이 조건이 시장가 주문을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자르는지는 문서에 계산식이 없어서, 여기서는 상한과 하한이 존재한다는 것까지만 적습니다.

근데 이 조건들은 겹쳐서 걸립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낮은 종목에서 최소 금액을 겨우 맞췄는데 수량 단위 때문에 수량이 다시 조정되면, 금액이 최소 아래로 내려가 거절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수량을 한 단위 올려서 금액을 여유 있게 잡으면 통과합니다.

거절 메시지는 화면마다 표현이 다릅니다. 어떤 곳은 조건 이름을 그대로 띄우고, 어떤 곳은 짧게만 알려 줍니다. 문구가 애매하면 그 종목의 주문 조건 안내를 열어서 호가 단위, 수량 단위, 최소 주문 금액 순서로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선물이나 마진 화면이라면 담보가 모자라서 거절되는 경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호가창 문제가 아니라 계정의 증거금 문제입니다. 격리 마진과 교차 마진의 차이를 보면 어느 잔고에서 담보를 끌어오는지 정리돼 있습니다.

10. 지정가는 줄을 섭니다. 취소하고 다시 걸면 순번을 잃습니다

지정가 주문을 넣으면 그 가격 줄에 들어가서 기다립니다. 같은 가격에 여러 주문이 있으면 먼저 넣은 사람이 먼저 체결됩니다. 가격이 첫 번째 기준, 시간이 두 번째 기준입니다. 이 순서를 가격-시간 우선순위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실수가 자주 나오는 지점이 있습니다. 걸어 둔 주문을 취소하고 같은 가격에 다시 넣으면, 새 주문은 새 시각을 받아서 그 가격에 이미 서 있던 주문들 뒤로 갑니다. 공식 개발자 문서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화면상으로는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수량이 걸린 것처럼 보이지만 순번은 뒤로 밀린 상태입니다.

반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수량만 줄이는 수정은 다르게 처리됩니다. 주문 번호와 순번을 유지한 채 수량만 바뀝니다. 기능 이름 자체가 “순번을 유지하는 수정”입니다. 같은 화면에서 비슷해 보이는 동작인데 결과는 반대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격을 한 칸이라도 옮기면 줄의 맨 뒤로 갑니다. 수량만 줄이면 자리는 그대로입니다. 수량을 늘리는 쪽은 우리가 확인한 문서 범위 밖이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줄에 서 있다는 건 시간을 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가격이 반대로 가면 내 주문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지정가는 비용을 아끼는 대신 안 될 위험을 집니다. 두 가지를 맞바꾸는 조건입니다.

줄 서기가 체감되는 자리도 있습니다. 최우선 호가에 걸어 둔 주문이 있는데, 그 가격에서 체결은 계속 일어나는 것 같은데 내 주문만 안 채워지는 경우입니다. 나보다 먼저 그 가격에 걸어 둔 주문들이 앞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 가격을 한 칸 옮겨서 다시 걸면 순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메이커와 테이커라는 말도 여기서 나옵니다. 호가창에 물량을 놓고 기다리는 쪽이 메이커, 이미 있는 물량을 가져가는 쪽이 테이커입니다. 거래소는 이 둘의 수수료를 다르게 매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 현물은 둘 다 0.100%로 같고, 자체 코인으로 수수료를 내면 0.075%가 됩니다. 내가 낸 주문이 어느 쪽으로 처리됐는지는 체결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 지정가는 비용을 아끼고 시장가는 기다리지 않습니다

항목시장가지정가
체결지금 물량이 있으면 됩니다.보장되지 않습니다.
가격보장되지 않습니다. 여러 줄의 평균으로 정해집니다.적어 넣은 가격보다 나쁘게는 체결되지 않습니다.
부담하는 비용스프레드와 슬리피지, 그리고 테이커 수수료.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안 될 위험.
줄서기줄을 서지 않고 있는 물량을 가져갑니다.가격과 시간 순서로 줄을 섭니다.
한 건 최대 수량따로 더 낮게 걸려 있을 수 있습니다.시장가보다 크게 설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표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시장가는 시간을 비용으로 바꾸고, 지정가는 비용을 시간으로 바꿉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얘기는 이 글에서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더 아끼고 싶은지가 상황마다 다르니까요.

지정가에 대해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정가는 적어 넣은 가격보다 나쁘게 체결되지 않지만, 그 가격까지 상대가 오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습니다. 줄에 서 있는 동안 가격이 떠나 버리면 남는 건 미체결 주문 하나입니다. 비용을 줄이는 대가로 체결을 확정하지 못하는 겁니다.

반대로 시장가는 지금 확실히 사고파는 대가로 비용을 냅니다. 앞의 측정에서 봤듯이 깊은 종목에서 그 비용은 수수료보다 작았습니다. 시장가를 무조건 손해로 몰아붙일 근거는 우리 숫자 어디에도 없습니다.

표의 마지막 줄도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한 건에 낼 수 있는 최대 수량이 주문 방식마다 다르게 걸려 있습니다. 큰 금액을 한 번에 넣으려다 막히면 이 조건일 수 있습니다. 조회한 값은 앞의 주문 조건 섹션에 그대로 적어 뒀습니다.

쪼개서 넣는 방법도 자주 이야기되는데 이것도 공짜는 아닙니다. 한 번에 밀면 아래 줄까지 내려가고, 나눠서 밀면 그사이 가격이 움직입니다. 없어지는 비용은 없습니다. 몇 조각으로 나누라는 숫자는 여기서 제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검증한 값이 없으니까요.

정해진 금액을 일정 간격으로 자동 매수하는 방식도 같은 구조 위에 있습니다. 자동으로 들어가는 주문 하나하나가 결국 그 시점의 호가창을 통과합니다. 자동 적립식 매수 설정을 쓰더라도 종목이 얇으면 회차마다 비용이 붙습니다. 회차 금액이 작아도 최우선 호가 근처 물량이 더 작으면 밀립니다.

칸을 촘촘히 놓고 사고파는 방식도 산수는 같습니다. 예를 들어 왕복 수수료가 0.1%에 0.1%를 더해 0.2%라면, 칸 사이 간격이 0.2%보다 좁을 때 그 안에서 남는 게 없습니다. 여기에 스프레드와 슬리피지가 더 붙습니다. 그리드 매매 봇에서 칸 간격을 정할 때 이 계산이 먼저입니다.

호가 한 칸이 스프레드의 하한을 정하는 구조를 그린 그림입니다. 위쪽 가로선 여섯 개는 주문 가격이 놓일 수 있는 자리이고 그 사이에는 아무 주문도 놓을 수 없습니다. 위쪽 한 선이 빨강으로 최우선 매도 호가, 바로 아래 선이 초록으로 최우선 매수 호가이며 두 선 사이에 한 칸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고, 두 호가가 모두 칸 위에 놓이므로 간격은 항상 칸의 정수배라고 설명합니다. 보라색 카드는 가장 작은 칸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참가자가 아무리 많아도 간격이 넓게 남으며, 그 비중은 시장 심리가 아니라 거래소가 종목별로 정해 둔 규칙이라고 적습니다. 파란 표는 직접 측정한 비중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종목은 가격의 0.0001에서 0.001%, 중간 종목은 대략 0.01에서 0.2%, 원화 마켓의 저가 코인은 약 0.9%였다고 적고, 주황 표는 가격대별 호가 단위가 공표되며 같은 단위도 가격대에 따라 비중이 달라진다는 점과 호가창에서 두 최우선 호가의 간격을 읽어 수수료와 견주는 확인 방법을 적습니다. 마지막 박스는 이 비율이 한 시점에 읽어 계산한 값이라 고정된 상수가 아니라 종목 간 격차를 보여 주는 예시라고 덧붙입니다. - Cryptonakta
스프레드가 더 좁아지지 못하는 하한이 어디서 오는지, 표에 적힌 한 칸의 비중을 종목별로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12. 같은 코인인데 화면마다 쌓여 있는 물량이 다릅니다

국내에서 코인을 오래 만진 분들은 화면을 두 개 씁니다. 원화로 사는 화면 하나, 해외 거래소에서 USDT로 보는 화면 하나. 같은 코인이라도 이 둘은 서로 다른 호가창입니다. 두 화면은 주문이 서로 섞이지 않습니다. 한쪽에서 본 스프레드를 다른 쪽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해외 거래소끼리도 다릅니다. 같은 시각, 같은 종목, 같은 금액으로 두 곳을 재 봤습니다. 비트코인 페어에 100만 달러 시장가 매수를 넣으면 한 곳은 0.2bp, 다른 곳은 4.5bp였습니다. 거래대금이 중간쯤인 종목에 10만 달러를 넣으면 25.4bp와 35.8bp였습니다. 같은 종목에 100만 달러를 넣었을 때는 한쪽에서 데이터가 주는 200단으로 다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를 “어디가 더 좋다”로 읽으면 어긋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두 곳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두 곳의 순서는 시점에 따라, 종목에 따라 그대로 뒤집히거든요. 그 순간 그 종목에서 그렇게 측정됐다는 뜻이 전부입니다.

실무에서 쓸 수 있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큰 금액을 넣기 전에 자기가 쓰는 화면들의 호가창을 나란히 열어 두고, 중간가 근처 몇 줄에 얼마가 쌓여 있는지 눈으로 비교하는 겁니다. 그 시점의 상태를 보는 거라 매번 결과가 다릅니다. 어제 비교한 결과를 오늘 그대로 쓰면 안 되고요.

두 화면을 같이 쓸 때 자주 헷갈리는 게 표시 단위입니다. 한쪽은 원화로, 다른 쪽은 USDT로 찍히니까 같은 금액을 비교하려면 한 번 환산해야 합니다. 이때 편한 방법은 금액 대신 비율로 보는 겁니다. 최우선 호가 차이가 중간가의 몇 퍼센트인지, 내 주문이 중간가 근처 몇 줄을 소진하는지. 비율로 보면 통화가 달라도 바로 비교됩니다.

지역에 따라 화면에 보이는 종목과 마켓이 다릅니다. 어떤 페어가 보이는지는 본인 화면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거래소를 무엇으로 고르는지는 거래소 비교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원화 화면과 USDT 화면의 가격 차이를 그대로 비용으로 읽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두 화면은 기준 통화가 다르고 환전 단계가 하나 더 끼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비교하는 건 가격 수준이 아니라 호가창의 모양, 그러니까 최우선 호가 차이와 쌓인 물량입니다.

현물과 선물도 서로 다른 호가창입니다. 코인 이름이 같아도 주문이 쌓이는 곳이 아예 다르고, 그래서 깊이도 스프레드도 다릅니다. 현물과 선물의 차이를 먼저 정리하고 보면 화면이 훨씬 덜 헷갈립니다.

B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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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메이커와 테이커 모두 0.100%. 자체 코인으로 수수료를 내면 0.075%.

By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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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호가 단위와 수량 상한을 공개합니다.

O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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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혜택은 진행 중인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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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13. 화면에 보이는 호가가 전부는 아닙니다

공개 호가창은 그 순간 보이는 지정가 주문의 목록입니다. 여기에는 한계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보여 주는 줄 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원화 마켓의 공개 데이터는 30단이고, 어떤 해외 거래소는 200단, 다른 곳은 최대 5,000단까지 줍니다. 30단이면 화면에 보이는 서른 줄이 곧 계산의 한계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원화 마켓에서 10억 원짜리 주문을 계산해 보려 했을 때, 어떤 종목은 30단으로 채워지지 않아 값을 낼 수 없었습니다.

줄 수 한계는 큰 금액을 다룰수록 크게 걸립니다. 서른 줄 안에서 끝나는 주문이라면 화면 숫자로 계산이 됩니다. 서른 줄을 넘겨야 하는 주문이라면 그 아래가 어떤 모양인지 모르는 상태로 넣게 됩니다. 우리 계산이 “값을 낼 수 없음”으로 끝난 칸이 바로 그 경우였습니다.

둘째, 호가는 취소되고 수정됩니다. 지금 화면과 3초 뒤 화면이 다르거든요. 큰 물량이 있는 것을 보고 계산했는데 주문을 넣는 순간 그 줄이 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내가 실제로 주문을 넣는 순간에는 그사이 다른 사람의 체결과 신규 주문이 끼어듭니다. 계산은 정지된 화면 위에서 하지만 체결은 움직이는 화면 위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 글의 숫자는 “그 순간 보이던 호가창을 그대로 훑었을 때의 계산”입니다. 실제 체결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공개 호가창에 나타나지 않는 주문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 데이터로 확인할 수 없어서, 있다 없다를 말하지 않습니다. 확인 가능한 범위는 보이는 줄까지입니다.

흔한 생각실제
큰 물량이 쌓인 가격은 지켜진다.지정가 주문은 체결 전까지 언제든 취소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싼 곳이 총비용도 싸다.얇은 종목에서는 스프레드와 슬리피지가 수수료를 넘습니다.
금액이 작으면 슬리피지는 없다.비용을 정하는 건 금액이 아니라 그 종목에 쌓인 물량입니다.
화면의 호가가 시장 전부다.보이는 단수에는 한계가 있고 다음 순간 바뀝니다.

표의 마지막 줄이 이 글에서 제일 자주 오해받는 부분입니다. 호가창은 시장 전체를 담은 화면이 아니라 지금 그 화면이 보여 주는 만큼입니다. 이걸 알고 보면 호가창은 여전히 쓸모가 있습니다. 내 주문이 몇 줄 안에서 끝나는지 정도는 충분히 보이잖아요.

그래서 여기 적은 숫자는 다시 재면 바뀝니다. 규칙은 바뀌지 않습니다. 쌓인 물량보다 큰 주문은 다음 줄로 내려간다는 문장, 한 칸의 비중이 크면 스프레드의 하한이 높다는 문장은 숫자가 달라져도 그대로 맞습니다.

반대로 이걸 모르고 보면 화면의 숫자를 시장의 약속으로 읽게 됩니다. 그러면 취소 한 번에 계획이 어긋납니다. 호가창에 나와 있는 건 지금 이 순간의 상태까지입니다.

14. 필자의 판단, 비용을 보여 주지 않는 화면 설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여기서부터는 제 판단입니다. 앞에서 나온 측정값이나 문서 내용과 구분해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측정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 건 한 가지입니다. 비용의 크기를 정하는 게 주문 금액이 아니라 종목이라는 점. 근거는 표 하나로 충분합니다. 1천 달러라는 똑같은 금액이 어떤 종목에서는 0.0이었고 어떤 종목에서는 16~23이었습니다. 금액을 줄여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고, 이건 상식과 정반대라서 한 번은 확인해 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눈에 걸린 건 화면 설계입니다. 주문창은 수수료만 보여 줍니다. 스프레드는 호가창을 따로 열어야 하고, 슬리피지는 체결이 끝난 뒤 평균가로만 확인됩니다. 셋 중 둘이 사후 확인입니다. 저는 이 배치가 이용자에게 유리한 구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큰 비용이 될 수 있는 항목이 가장 늦게 보이니까요.

다만 이게 모두에게 문제인 건 아닙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 일상적인 금액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슬리피지가 0에 가깝고, 화면에 뜬 수수료가 사실상 총비용입니다. 이 경우 화면은 정직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얇은 종목으로 넘어갔을 때도 같은 화면이 같은 정보만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화면은 그대로인데 비용 구조는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반대 의견도 성립합니다. 예상 체결가를 미리 띄우면 그건 계산 시점의 값이라 실제 체결과 어긋납니다. 어긋난 예상치를 보여 주는 게 더 나쁘다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화면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아무도 안 보게 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확정된 값을 미리 보여 줄 수는 없다는 점은 같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하지 않는 말도 적어 둡니다. 어떤 주문 방식을 쓰라거나, 어떤 종목을 멀리하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확인 가능한 영역은 비용이 어디서 생기는지까지이고, 그다음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같은 숫자를 보고도 결론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밝혀 두면, 저는 이 측정에서 거래소의 우열을 가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같은 시각에 같은 종목을 두 곳에서 재 본 건, 이름이 같은 코인이라도 화면이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는 걸 보이려는 것이었습니다. 순서는 시점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힙니다.

제 결론은 여기까지입니다. 비용이 어디서 생기는지는 체결 내역의 평균 체결가와 주문 직전 중간가를 비교하면 화면으로 확인됩니다. 계산기 하나면 되는 산수입니다.

15. 이 글에 나온 용어 정리

호가창 아직 체결되지 않은 지정가 주문의 목록입니다. 한 줄에 가격과 남은 수량이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1원, 500개”라는 줄은 101원에 팔겠다는 주문이 500개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최우선 매도 호가 팔겠다는 주문 중 가장 싼 가격입니다. 내가 지금 시장가로 사면 여기부터 채워집니다.

최우선 매수 호가 사겠다는 주문 중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내가 지금 시장가로 팔면 여기부터 넘어갑니다.

중간가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를 더해 2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매수 99원, 매도 101원이면 중간가는 100원입니다.

스프레드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의 차이입니다. 사고 되파는 왕복에 한 번 무는 비용입니다. 거래소가 챙기는 돈은 아니고, 반대편에 주문을 걸어 둔 사람들에게 나뉘어 돌아갑니다. 위 예시에서는 2원, 중간가 대비 2%입니다.

슬리피지 평균 체결가가 주문 직전 중간가에서 벗어난 정도입니다. 주문이 맨 윗줄 수량을 넘겨 아래 줄까지 내려갈 때 생깁니다. 예를 들어 중간가 100원에서 평균 101.9원에 체결됐다면 1.9%입니다.

깊이 특정 폭 안에 쌓여 있는 주문 금액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간가에서 위아래 0.1% 구간을 썼습니다. 이 구간에 744만 달러가 있는 종목과 50달러가 있는 종목이 같은 화면에 나란히 있습니다.

호가 단위 주문 가격을 놓을 수 있는 최소 간격입니다. 한 칸이 1원인 종목의 100원과 101원 사이에는 어떤 가격도 넣을 수 없습니다. 스프레드의 하한을 정하는 값이기도 합니다.

수량 단위 주문 수량을 놓을 수 있는 최소 간격입니다. 단위가 1인 종목에서는 1.5개 같은 수량을 넣을 수 없습니다.

부분 체결 주문의 일부만 체결되고 나머지가 남은 상태입니다. 지정가로 1,000개를 걸었는데 그 가격에 상대 물량이 300개뿐이면 300개만 체결되고 700개는 줄에 남습니다.

가격-시간 우선순위 같은 가격에 여러 지정가 주문이 있으면 먼저 낸 순서로 체결되는 규칙입니다. 취소하고 다시 넣으면 그 줄의 맨 뒤로 갑니다.

24시간 거래대금 하루 동안 그 종목에서 오간 금액의 합입니다. 깊이와 관련은 있지만 같은 값이 아닙니다. 거래대금이 커도 그 순간 최우선 호가 근처가 비어 있을 수 있습니다.

메이커와 테이커 호가창에 물량을 놓고 기다리는 쪽이 메이커, 이미 있는 물량을 가져가는 쪽이 테이커입니다. 수수료율을 다르게 매기는 거래소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시장가로 샀는데 왜 화면에 뜬 가격과 다르게 체결됐나요?
화면 맨 위의 현재가는 가장 최근에 체결된 거래 한 건의 가격입니다. 내가 살 가격은 그 옆에 쌓여 있는 매도 호가들이 정합니다. 시장가 주문은 그 목록을 맨 윗줄부터 순서대로 가져오고, 맨 윗줄 수량이 모자라면 다음 줄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체결 결과는 가격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격의 평균입니다. 체결 내역을 열어 보면 주문 한 건이 여러 건으로 쪼개져 찍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균 체결가와 주문 직전 중간가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얼마였는지 바로 나옵니다.
Q. 슬리피지는 누가 가져가나요?
거래소가 떼는 항목이 아닙니다. 어딘가에 따로 적립되지도 않습니다. 내 주문이 맨 윗줄 물량을 넘겨서 그 아래 줄의 더 나쁜 가격으로도 체결됐기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 그 차액은 아래 줄에 주문을 걸어 뒀던 사람들에게 각각 나뉘어 돌아갔습니다. 수수료는 비율이 정해져 있고 미리 표시되지만, 슬리피지는 그 순간 반대편에 쌓여 있던 물량에 따라 결정되고 체결이 끝난 뒤에 확인됩니다.
Q. 호가창에 유난히 큰 물량이 하나 있으면 무슨 뜻인가요?
확인 가능한 사실은 “지금 그 가격에 그만큼의 미체결 주문이 있다”까지입니다. 그 주문이 체결될 때까지 남아 있을지, 왜 거기에 놓였는지는 공개 호가창으로 알 수 없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체결 전까지 언제든 취소할 수 있고 수정도 됩니다. 그래서 큰 물량이 쌓여 있다고 해서 그 가격이 지켜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그 물량이 사라졌다고 해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석할 근거도 없습니다.
Q. 이 가격은 왜 입력이 안 되나요?
대부분 호가 단위 때문입니다. 종목마다 주문 가격을 놓을 수 있는 최소 간격이 정해져 있고, 그 간격의 배수가 아닌 값은 접수되지 않습니다. 공식 문서에도 주문 가격을 호가 단위로 나눈 나머지가 0이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수량 쪽에도 같은 규칙이 있어서, 수량 단위가 1인 종목에서는 소수점 수량 자체를 넣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최소 주문 금액과 주문 가격의 상한, 하한도 걸려 있습니다. 종목을 바꿔서 주문할 때 갑자기 안 되면 이 조건들부터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Q. 주문이 반만 체결되고 멈췄습니다. 왜 그런가요?
지정가 주문이라면 내가 적은 가격에 있던 반대편 물량이 그만큼만 있었다는 뜻입니다. 나머지는 그 가격 줄에 남아서 기다립니다. 그 가격까지 다시 오지 않으면 계속 미체결로 남습니다. 지정가는 적어 넣은 가격보다 나쁘게 체결되지 않는 대신 체결 자체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남은 수량만 줄이는 수정은 줄에서의 순번을 유지하지만, 취소하고 같은 가격에 다시 넣으면 그 가격에 이미 서 있던 주문들 뒤로 갑니다.
Q. 같은 코인인데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른 건 왜 그런가요?
거래소마다 호가창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주문이 서로 섞이지 않으니 최우선 호가도, 쌓인 물량도 다릅니다. 우리가 같은 시각에 두 거래소를 재 봤더니 비트코인 페어에 100만 달러를 밀었을 때 한 곳은 0.2bp, 다른 곳은 4.5bp였습니다. 원화 마켓과 해외 USDT 마켓도 서로 다른 호가창입니다. 다만 이걸 어느 쪽이 우월하다는 결론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 순간 그 종목에서 그렇게 측정됐다는 뜻이고, 시점과 종목에 따라 순서가 바뀝니다.
Q. 물량이 얇은 종목인지 주문 전에 알아볼 방법이 있나요?
호가창에서 두 가지를 보면 대략 가늠이 됩니다. 첫째, 최우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입니다. 이 차이가 크면 사자마자 되팔 때의 손실이 그만큼 큽니다. 둘째, 중간가 근처 몇 줄의 가격 곱하기 수량을 더한 금액입니다. 내가 넣으려는 금액이 그 합보다 크면 아래 줄까지 내려갑니다. 정확한 값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릿수만 맞으면 충분합니다. 가격대가 낮은 종목은 호가 한 칸의 비중까지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가격이 100원에 가까울수록 한 칸이 1%에 가까워집니다.
Q. 호가창을 보면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있나요?
이 글은 그 용도를 다루지 않습니다. 호가창에서 관측되는 사실은 지금 어느 가격에 얼마의 미체결 주문이 있는지까지입니다. 그 주문들은 체결 전까지 언제든 취소되고 수정됩니다. 그래서 한쪽에 물량이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방향을 읽으면 근거가 약합니다. 대신 호가창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비용 쪽입니다. 내 주문이 지금 몇 줄 안에서 끝나는지, 최우선 호가 차이가 얼마인지는 화면에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Q. 수수료가 제일 싼 거래소를 쓰면 총비용도 제일 싼가요?
종목에 따라 다릅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 일상적인 금액을 다루면 슬리피지가 0에 가까워서 수수료 차이가 그대로 총비용 차이가 됩니다. 반대로 하루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에서는 1천 달러 주문의 평균 체결가가 중간가에서 0.16~0.23% 밀렸고, 이건 테이커 수수료 0.1%보다 큽니다. 이 경우 수수료를 조금 아껴도 나머지 두 비용에서 더 나갑니다. 그래서 수수료율과 함께 그 종목의 호가창을 같이 보는 편이 낫습니다.
Q. 호가창의 수량이 개수인지 금액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화면마다 다릅니다. 어떤 거래소는 코인 개수로, 어떤 거래소는 그 줄의 금액으로 보여 줍니다. 설정에서 표시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구분이 안 되면 한 줄의 가격과 수량을 곱해 보면 됩니다. 곱한 값이 그 줄에 적힌 다른 숫자와 맞으면 개수 표시입니다. 이걸 잘못 읽으면 내 주문이 몇 줄까지 내려갈지 계산이 통째로 어긋나니, 처음 보는 종목에서는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Q. 지정가로 걸면 수수료가 더 싼가요?
거래소에 따라 다릅니다. 호가창에 물량을 놓고 기다리는 쪽을 메이커, 이미 있는 물량을 가져가는 쪽을 테이커라고 부르는데, 이 둘의 수수료율을 다르게 매기는 곳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 현물은 메이커와 테이커가 모두 0.100%로 같고, 자체 코인으로 수수료를 내면 0.075%가 됩니다. 다만 수수료가 같더라도 지정가는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를 피하는 쪽이라 총비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신 체결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Q. Binance 가입하는 법, 단계별로 어떻게 하나요?
① Binance 공식 사이트나 앱에서 이메일·휴대폰으로 가입합니다. ② 신분증으로 본인인증(KYC)을 완료합니다. ③ 보안을 위해 인증 앱 2FA를 켭니다. ④ 가입 화면의 ‘추천인 코드’ 칸에 CRYPTONAKTA를 입력하면 현물 거래 수수료 상시 10% 할인을 받습니다. 원화 직접 입금이 어려우면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 전송하거나 P2P를 이용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본문의 측정값은 2026년 9월 2일 공개 호가창을 직접 받아 계산한 값이고, 호가는 순간마다 바뀌므로 실제 주문 시점의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거래소 수수료와 종목별 주문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니 주문 전 본인 화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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