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한 번 눌렀는데 체결 내역엔 세 줄이 찍혀 있습니다

매수 한 번 눌렀는데 체결 내역엔 세 줄이 찍혀 있습니다

지정가·시장가·스탑리밋·포스트온리·IOC·FOK·OCO까지, 각 주문이 무엇을 보장하고 무엇을 대신 내주는지. 그리고 손절이 발동되고도 안 팔리는 이유.

거래소 주문 유형 설명서
짧게 먼저

주문창에서 자주 나오는 오해 여섯 개와, 실제로 매칭 엔진이 하는 일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각 줄은 아래 본문의 한 섹션으로 이어집니다.

흔히 하는 생각실제로 벌어지는 일
“시장가는 화면에 뜬 가격에 체결된다.”호가를 위에서부터 차례로 먹습니다. 최종 단가는 그 여러 층의 가중평균이고, 차이는 체결가 안에 조용히 섞입니다.
“내 지정가가 먼저 걸려 있었으니 먼저 체결돼야 한다.”가격이 먼저, 같은 가격이면 먼저 들어온 순서입니다. 가격을 수정하면 대개 줄의 맨 뒤로 갑니다.
“메이커 수수료는 전문가용 얘기다.”메이커냐 테이커냐는 계정 등급이 아니라 주문이 어떻게 놓였는지가 정합니다. 호가에 걸려 있다가 체결되면 메이커입니다.
“내 손절 주문이 호가창에 대기하고 있다.”스탑은 거래소가 들고 있는 조건입니다. 호가창에 줄을 서 있지 않고 남들 눈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손절이 발동됐으니 정리는 끝났다.”스탑리밋은 발동은 됐는데 지정가가 시장을 못 따라가 체결되지 않은 채 남을 수 있습니다. 포지션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거래소가 이유 없이 주문을 거절했다.”종목마다 호가 단위·수량 단위·최소 주문금액·가격 밴드가 공개돼 있습니다. 거절은 거의 이 넷 중 하나입니다.

한 줄로 남길 것: 주문 유형을 고르는 일은 가격을 붙잡을지 체결을 붙잡을지 고르는 일이고, 둘 다 붙잡는 선택지는 창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 거래 전략이나 손절 위치를 권하는 대목은 없습니다. 기계가 어떻게 도는지만 다루고,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깁니다.

매수 버튼 한 번 눌렀는데 체결 내역에는 세 줄이 찍혀 있고, 평균 단가는 입력한 숫자와 다릅니다. 걸어 둔 매도는 가격이 스쳤는데도 그대로 남아 있고, 손절은 분명 발동됐다는데 코인은 아직 계좌에 있습니다. 거래소 앱을 쓰다 보면 한 번씩 겪는 장면인데, 셋 다 오류가 아니라 주문창이 받은 지시를 그대로 실행한 결과입니다. 지시가 어디서 갈렸는지는 대부분 눌러 본 적 없는 탭과 체크박스에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창을 한 칸씩 풀어 봅니다. 각 주문 유형이 무엇을 보장하고 무엇을 대신 내주는지, 호가창은 그 주문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거래소가 주문을 받기 전에 무엇을 검사하는지까지입니다. 현물과 선물의 차이부터 정리하고 싶다면 현물과 선물 비교가 먼저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두 가지는 펀딩비청산에서 다룹니다.

호가창과 그것을 쓰는 두 가지 방식을 보여 주는 도해. 위쪽에 매도 주문이 세 층으로 쌓여 있고 아래쪽에 매수 주문이 대칭으로 놓여 있으며, 최우선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 사이가 스프레드로 표시된다. 두 번째 판은 가격-시간 우선순위를 설명한다. 좋은 가격이 먼저이고 같은 가격이면 먼저 들어온 주문이 먼저이며, 가격을 수정하면 새 주문으로 취급돼 줄 맨 뒤로 가고, 부분 체결되면 남은 수량이 같은 자리에서 계속 대기한다. 세 번째 판은 같은 매수를 두 방식으로 냈을 때를 비교한다. 지정가는 받아들일 최악의 가격을 고정하고 체결 확실성을 내주며 호가창에 남았다가 체결되면 메이커 수수료가 적용되고, 시장가는 1층·2층·3층을 차례로 먹어 가중평균에 체결되며 언제나 테이커 수수료가 적용된다. 마지막 설명은 슬리피지가 체결가 안에 녹아 별도 항목으로 청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크립토낙타
맨 위 숫자는 마지막 거래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내 주문이 실제로 치르는 값은 그 뒤에 쌓인 물량이 정합니다.

1. 한 번 눌렀는데 체결 내역에 세 줄이 찍히는 이유

체결 내역부터 봅니다. 한 번 누른 매수가 여러 줄로 찍혀 있고 각 줄의 단가가 조금씩 다릅니다. 평균 단가는 그 줄들을 수량으로 가중평균한 값이라 입력창에 적은 숫자와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고가 난 것은 없습니다. 거래소는 내 주문을 창고에서 꺼내 파는 게 아니라, 이미 다른 사람들이 걸어 둔 주문과 짝을 맞춰 줍니다. 그 주문들이 모여 있는 목록이 호가창이고, 내 주문 하나가 상대 주문 여럿과 짝지어지면 체결도 여럿으로 나뉩니다. 한 줄로 찍히는 게 오히려 특수한 경우입니다.

  • 부분 체결은 정상 동작입니다. 지정가로 100개를 걸었는데 30개만 체결되고 나머지 70개가 계속 걸려 있는 상태는 실패한 주문이 아닙니다. 절반쯤 진행된 상태로 보면 됩니다.
  • 평균 단가는 결과값입니다. 입력값이 아니라 체결된 줄들이 만들어 낸 숫자라서, 주문을 낼 때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값이 아닙니다.
  • 체결 시각이 흩어질 수 있습니다. 걸어 둔 지정가는 몇 시간에 걸쳐 조금씩 채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문창을 이해한다는 말은 버튼 이름을 외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낸 지시가 호가창이라는 줄 앞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안다는 뜻이고, 그걸 알면 위 세 줄짜리 체결 내역도, 뒤에 나올 손절 사고도 전부 같은 규칙에서 나온 결과로 보입니다. 이 글은 그 규칙을 순서대로 풀어 놓았습니다.

체결 내역을 읽는 요령도 여기서 한 번 정리해 둡니다. 화면에 뜨는 값은 보통 체결 단가, 체결 수량, 체결 시각, 그리고 수수료입니다. 같은 주문에서 나온 줄들은 주문 번호가 같고, 그 줄들의 수량을 가중치로 단가를 평균 낸 값이 포지션이나 보유 자산에 표시되는 평균 단가입니다. 수수료가 줄마다 따로 붙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세 번에 나눠 체결되면 수수료도 세 줄로 나뉘어 붙지, 한 번에 몰아 붙지 않습니다.

한 가지만 미리 못 박아 두겠습니다. 이 글은 어디에 손절을 걸어라, 수량을 얼마로 해라, 어떤 유형이 어떤 전략에 맞는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건 각자의 판단 영역이고, 여기서 다루는 것은 그 판단을 내리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할 기계의 작동 방식입니다. 같은 버튼이라도 무엇을 보장하고 무엇을 포기하는지 알고 누르는 것과 모르고 누르는 것은 결과가 다르니까요.

호가창은 가격표가 아니라 줄입니다. 매도 주문들이 위쪽에 가격순으로 서 있고, 매수 주문들이 아래쪽에 가격순으로 서 있습니다. 가장 싸게 팔겠다는 주문과 가장 비싸게 사겠다는 주문 사이의 빈 칸이 스프레드입니다.

이 줄에는 규칙이 두 단계로 걸려 있습니다. 매칭 엔진은 가격-시간 우선순위, 다른 말로 선입선출로 돌아갑니다. 같은 편에서는 좋은 가격이 먼저입니다. 사려는 쪽은 높은 값을 부른 주문이, 팔려는 쪽은 낮은 값을 부른 주문이 앞섭니다. 같은 가격이면 먼저 들어온 주문이 앞섭니다.

그래서 걸어 둔 지정가에는 좌표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가격이고, 하나는 그 가격대에서 몇 번째냐는 자리입니다. 같은 가격에 나보다 앞선 물량이 많으면, 그 가격에 거래가 일어나도 내 주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가격을 고치면 자리를 잃습니다. 대부분의 엔진에서 가격 변경이나 수량 증가는 새 주문으로 취급됩니다. 한 호가 유리하게 옮기는 대신 줄 맨 뒤로 갑니다. 수량을 줄이는 것은 보통 자리를 지킵니다.
  • 부분 체결은 자리를 지킵니다. 일부만 체결되면 남은 수량은 원래 순서 그대로 계속 대기합니다.
  • 호가창에 보이는 숫자는 총량입니다. 그 물량이 몇 명의 것인지, 각자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 취소는 공짜지만 대가가 있습니다. 돈은 안 들고, 기다려서 얻은 순번은 사라집니다.

시장가에는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줄을 서지 않고 줄을 먹기 때문입니다. 스탑 주문에도 적용되지 않는데, 발동 전에는 아예 호가창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두 번째 예외가 뒤에서 가장 많은 사고를 설명합니다.

줄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어떤 가격대에 이미 1,000개가 걸려 있고 내가 그 뒤에 100개를 걸었다고 합시다. 그 가격에 500개어치 매도가 들어오면 앞의 1,000개 중 절반이 채워질 뿐 내 차례는 오지 않습니다. 내 앞의 물량이 다 빠지거나 취소돼야 비로소 체결이 시작됩니다. 호가창에 찍힌 숫자가 클수록 그 가격에 거래가 자주 일어나도 내 주문은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뜻이고, 가격은 스쳤는데 내 주문은 그대로라는 하소연의 흔한 답이 여기 있습니다.

순번이 중요해지는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 평소에는 가격이 오가며 앞 물량이 자연스럽게 빠지므로 순번을 의식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한 방향으로만 가는 구간에서는 다릅니다. 올라가는 장에서 아래에 걸어 둔 매수 지정가는 줄이 줄어들지 않은 채로 멀어지고, 내려가는 장에서 위에 걸어 둔 매도 지정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걸어 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채 오래 남아 있다면 가격이 오지 않았거나, 왔는데 앞줄이 길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둘은 다른 문제고 대처도 다릅니다.

반대로 내 주문이 그 가격대의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다른 참여자들에게 내 주문은 벽처럼 보이고, 그 벽을 보고 판단을 바꾸는 사람도 생깁니다. 물량을 숨기는 옵션이 따로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데, 그 이야기는 유효기간을 다루는 섹션에서 이어집니다.

2. 지정가와 시장가가 서로에게 내주는 것

주문창의 모든 선택지는 사실 하나의 제약 위에 얹혀 있습니다. 가격을 확정하거나, 체결을 확정하거나 둘 중 하나만 됩니다. 둘 다 되는 주문은 존재하지 않는데, 거래가 성립하려면 그 가격에 응해 줄 상대가 그 순간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정가시장가
확정되는 것내가 받아들일 최악의 가격지금 수량이 채워진다는 사실
열려 있는 것체결 여부와 시점최종 평균 단가
어디에 있나호가창에 남아 순번을 쥐고 대기어디에도 없음. 상대 호가를 먹는 동안만 존재
수수료 쪽놓는 순간 상대 호가를 건드리지 않으면 메이커언제나 테이커
대표적 실패가격이 돌아오지 않아 아무 일도 없음평균 단가가 생각보다 멀리 찍힘
쓰임새타이밍보다 가격이 중요한 경우마지막 소수점보다 들어가고 나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경우

나머지 유형은 이 둘의 변주입니다. 포스트온리는 테이커가 되기를 거부하는 지정가고, 스탑마켓은 조건이 붙은 시장가입니다. OCO는 서로를 지켜보는 두 주문이고, FOK는 전부 아니면 안 하겠다는 시장가입니다. 표 하나를 이해하면 이름들이 갑자기 평범해집니다.

둘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절충안 하나도 짚고 갑니다. 시장가 대신, 현재가에서 한두 호가 불리한 쪽에 지정가를 걸어 두는 방식입니다. 매수라면 최우선 매도호가보다 조금 위에 지정가를 겁니다. 이러면 대개는 즉시 체결되지만 시장이 갑자기 크게 벌어졌을 때 그 선 위로는 체결되지 않으니, 최악의 단가에 상한이 생깁니다. 체결 확실성을 조금 내주고 가격 상한을 얻는 절충이고, 거래소에 따라 이 방식을 별도 버튼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같은 도구가 반대 상황에서는 정반대로 작동한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빠져나와야 하는 순간에 가격 상한을 걸어 두면, 시장이 그 선을 넘어가 버렸을 때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습니다. 진입에서는 보호처럼 보이던 것이 청산에서는 걸림돌이 됩니다.

지정가와 시장가의 차이가 체감되지 않는 구간도 분명히 있습니다. 거래량이 큰 종목에서 소액을 사고팔면 스프레드가 한 호가에 불과하고 호가마다 물량이 두툼해서, 어느 쪽을 눌러도 결과가 거의 같습니다.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주문 금액이 그 종목의 호가 물량에 비해 커질 때, 종목 자체의 거래가 뜸할 때, 그리고 시장이 급하게 움직이는 몇 분 동안입니다. 공교롭게도 사람들이 가장 급하게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 세 번째라, 차이를 가장 크게 겪는 것도 그때입니다.

3. 시장가가 먹고 지나간 자리, 슬리피지

시장가에는 가격 칸이 없습니다. 수량과 “지금”이라는 지시만 있고, 그 지시를 실행하려면 상대편 호가를 가장 좋은 가격부터 차례로 가져와야 합니다.

실제 시세와 무관한 예로 보겠습니다. 지금 최우선 매도호가에 내가 원하는 수량의 5분의 1이 있고, 한 호가 위에 또 5분의 1이 있고, 나머지는 두 호가 위 큰 물량 자리에 있다고 해 봅시다. 내 주문 하나가 이 세 층을 전부 가져오고, 최종 단가는 그 세 층의 가중평균이 됩니다. 화면에 떠 있던 숫자보다 위에 찍히는 게 당연합니다. 화면이 거짓말을 한 것도, 거래소가 장난을 친 것도 아니고, 맨 위 층에 내 주문을 감당할 물량이 없었을 뿐입니다.

화면 가격과 실제 평균 단가의 이 차이를 슬리피지라고 부릅니다. 성질이 고약한 장점은 계산이 아니라 표기입니다. 어디에도 청구서가 남지 않습니다. 슬리피지는 수수료가 아니라 체결가 안에 녹아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내역 어디에도 따로 찍히지 않습니다. 수수료율은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따지면서 이쪽은 얼마를 냈는지 모르는 경우가 흔하고, 거래가 얇은 종목에서는 이쪽이 수수료보다 훨씬 큽니다.

같은 주문이 종목마다, 거래소마다 다르게 체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두꺼운 호가창은 큰 주문을 받아도 거의 밀리지 않고, 얇은 호가창은 다른 곳에서라면 티도 안 날 주문에 몇 호가씩 밀립니다. 그래서 주문을 넣기 전에 볼 것은 맨 위 가격이 아니라 그 아래위로 쌓여 있는 물량입니다. 수수료 자체를 줄이는 방법은 싸게 사는 법에서 따로 다루는데, 얇은 호가창을 네 층 먹는 주문을 구해 주는 수수료율은 없습니다.

크기 감각을 잡기 위해 비율만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테이커 수수료가 0.1%인 곳에서 시장가로 매수했는데 평균 단가가 화면 가격보다 0.4% 위에 찍혔다면, 이 거래에서 실제로 치른 비용의 8할은 수수료 칸이 아닌 슬리피지 쪽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종목이라도 호가창이 두꺼운 시간대에는 같은 주문이 0.05%에서 끝나기도 합니다. 수수료율은 계약이고 슬리피지는 상황이라, 앞의 것은 고정이지만 뒤의 것은 언제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몇 배로 벌어집니다.

그래서 큰 금액을 한 번에 시장가로 밀어 넣는 방식은 호가창이 얇을수록 비싸집니다. 같은 수량을 여러 번에 나누는 방법, 지정가로 걸어 두고 기다리는 방법, 거래소가 제공하는 분할 실행 기능을 쓰는 방법이 있고 셋 다 각자의 대가가 있습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종목과 상황에 달렸지만,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누르는 것과 모르고 누르는 것은 다릅니다.

4. 메이커·테이커를 정하는 건 종목이 아니라 주문입니다

수수료표는 메이커와 테이커 두 칸으로 나뉘어 있고, 이 두 칸의 차이가 등급 한 단계 차이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칸이 적용될지를 정하는 것은 종목도 계정도 아니고 주문이 놓인 방식입니다.

호가창에 남아 있다가 나중에 누군가 가져가면 유동성을 공급한 쪽이므로 메이커입니다. 이미 걸려 있는 호가를 즉시 가져가면 유동성을 걷어 간 쪽이므로 테이커입니다. 시장가는 정의상 테이커고, 지정가는 놓이는 순간 상대 호가를 건드리지 않을 때만 메이커입니다. 최우선 매도호가보다 높은 값에 매수 지정가를 걸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결되고, 지정가라는 이름과 상관없이 테이커 수수료가 붙습니다.

내가 낸 주문도착하는 순간수수료 쪽
시장가걸려 있는 호가를 즉시 먹음테이커
시장에서 떨어진 지정가호가창에 남아 대기나중에 체결되면 메이커
스프레드를 넘긴 지정가도착 즉시 상대 호가와 체결즉시 체결된 부분은 테이커
포스트온리인데 즉시 체결될 가격거래소가 주문을 자동 취소체결 없음, 수수료 없음
스탑마켓 발동 후시장가로 바뀜테이커
스탑리밋 발동 후평범한 지정가로 호가창에 놓임그 지정가가 상대 호가를 건드리는지에 따라 갈림

포스트온리는 이 판정을 내 쪽에서 강제하는 장치입니다. 바이낸스 문서는 포스트온리 주문이 호가창에 메이커 주문으로만 존재하며 이미 걸려 있는 주문과는 절대 체결되지 않고, 즉시 체결될 가격이면 주문을 낼 때 시스템이 자동으로 취소한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거래가 성립하면 무조건 메이커 수수료라는 보장을 받는 대신, 주문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대가를 치릅니다. 포스트온리를 켜 놓고 주문 목록에서 주문이 사라진 걸 발견한 적이 있다면 그 대가 쪽을 만난 것입니다. 즉시 체결을 요구하는 옵션과 함께 켜는 조합은 서로 모순이라 거래소가 거부하거나 한쪽을 무시합니다.

수수료 칸 이야기에는 스프레드가 늘 함께 붙어 다닙니다. 즉시 체결을 택하면 테이커 수수료만 내는 게 아니라 스프레드를 건너는 값도 같이 치릅니다. 거래가 활발한 대형 종목에서는 이 값이 수수료보다 작지만, 거래가 뜸한 종목에서는 수수료의 몇 배가 되기도 합니다. 메이커와 테이커 수수료만 비교하고 스프레드를 빼놓으면 계산이 절반만 맞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덧붙이면, 메이커가 언제나 이득인 것도 아닙니다. 호가창에 걸어 두고 기다리는 동안 시장이 반대로 가 버리면 아낀 수수료보다 놓친 가격이 큽니다. 반대로 급하게 눌러 테이커 수수료를 내고 들어간 자리가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경우도 흔합니다. 수수료 칸은 확정된 숫자고 그 사이에 벌어지는 일은 확정되지 않은 값이라, 둘을 같은 저울에 올려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거래소마다 수수료 구조와 화면 구성이 어떻게 다른지는 거래소 기능 정리 쪽이 더 자세합니다. 여기서는 한 가지만 남기면 충분합니다. 등급을 올려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보다, 주문을 어떻게 놓느냐가 대개 더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5. 즉시 못 채운 잔량을 어떻게 할지 정하는 칸

주문창 아래쪽 작은 드롭다운은 “즉시 체결되지 못한 나머지를 어떻게 할까”라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합니다. 약자 세 개가 거의 전부입니다.

설정지시 내용얻는 것내주는 것
GTC
취소할 때까지
체결되거나 취소할 때까지 살려 둠순번을 쌓으며 계속 대기내가 지켜보지 않는 상황에서 몇 시간 뒤 체결될 수 있음
IOC
즉시 체결 후 잔량 취소
지금 가능한 만큼만 체결하고 나머지는 취소호가창에 흔적을 남기지 않음부분 체결이 기본값이라 원한 수량과 받은 수량이 다름
FOK
전부 아니면 취소
전량 즉시 체결,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함절반짜리 포지션이 생기지 않음얇은 종목에서는 계속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아이스버그는 이 옆에 붙어 있지만 시간이 아니라 노출을 정하는 옵션입니다. 전체 수량 중 일부만 호가창에 보이게 하고, 보이는 조각이 체결되면 다음 조각이 올라옵니다. 바이낸스 문서는 큰 매도 물량을 작게 쪼개 표시하고 숨은 부분이 차례로 호가창에 올라오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목적은 물량을 남들에게 광고하지 않는 것이고, 대가는 시간입니다. 새로 올라온 조각은 그 사이에 들어온 주문들 뒤에 서기 때문입니다. 바이낸스는 아이스버그 수량이 IOC나 FOK와 함께 지원되지 않는다고도 적어 두었는데, 숨기는 일은 기다릴 생각이 있는 주문에만 의미가 있으니 앞뒤가 맞습니다.

이 칸은 대개 기본값이 채워진 채로 있고 아무도 열어 보지 않습니다. 주문이 혼자 취소됐다거나 일부만 체결되고 사라졌다면, 설명은 보통 이 드롭다운에 적혀 있습니다.

세 옵션이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얇은 호가창입니다. 두꺼운 종목에서 소액을 거래하면 GTC든 IOC든 FOK든 결과가 거의 같습니다. 물량이 얇아지는 순간 IOC는 주문한 수량의 일부만 남기고, FOK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GTC는 남은 물량을 호가창에 계속 두어 시장이 움직이는 동안 노출시킵니다. 같은 지시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는 것이지, 어느 하나가 더 정교해서가 아닙니다.

아이스버그도 상황을 탑니다. 노출을 줄이면 남들이 내 물량을 보고 반응할 여지가 줄지만, 조각이 새로 올라올 때마다 줄 뒤로 가기 때문에 전체를 채우는 데 더 오래 걸립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 큰 물량을 다룰 때 의미가 생기는 옵션이고, 소액 주문에서는 켤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유효기간과 관련해 하나 더 알아 둘 것은, 걸어 둔 GTC 주문이 영원히 안전하게 대기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거래소가 종목을 정리하거나 계약 사양을 바꾸면 남아 있던 주문이 일괄 취소되기도 하고, 계정 상태나 잔고 변화로 주문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 걸어 두는 주문일수록 가끔 목록을 열어 살아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스탑 주문의 생애주기를 세 단계로 보여 주는 도해. 대기 단계에서 조건은 거래소가 들고 있으며 다른 참여자에게 보이지 않고 호가창에 순번도 차지하지 않는다. 파생상품에서는 최종가·마크가·지수가 중 무엇을 기준으로 잴지 고를 수 있다. 조건이 성립하면 스탑리밋은 지정한 가격의 지정가를 호가창에 올리고, 스탑마켓은 다음으로 가능한 가격을 받는 시장가를 낸다. 세 번째 단계는 두 가지 실패를 보여 준다. 스탑리밋은 급한 움직임이 지정가를 지나가면 발동은 됐는데 체결되지 않은 채 남고, 스탑마켓은 트리거에서 멀리 떨어진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이어지는 판은 발동 자체가 막히는 경우를 다룬다. 최종가와 마크가의 차이가 종목별 기준을 넘으면 발동을 막는 가격 보호, 트리거 기준 선택, 남은 주문이 반대 포지션을 새로 여는 것을 막는 리듀스온리가 함께 설명된다 - 크립토낙타
조건이 정하는 것은 주문이 만들어지는 시점뿐입니다. 그 순간 호가창이 무엇을 내주는지는 따로 답이 있는 질문입니다.

6. 국내 앱의 예약주문과 해외 앱의 스탑리밋은 같은 구조

원화 거래소 앱을 먼저 쓴 분들은 지정가와 시장가 옆에 있는 예약주문 탭에서 이 세계를 처음 만납니다. 이름이 낯설어서 해외 거래소의 스탑리밋과 다른 물건처럼 보이는데, 구조는 같습니다.

예약주문 화면은 값을 두 개 받습니다. 하나는 감시가격이고 하나는 주문가격입니다. 감시가격은 시스템이 지켜보다가 조건이 성립하는 기준점이고, 주문가격은 그 조건이 성립한 다음 실제로 호가창에 올라가는 지정가입니다. 해외 거래소 용어로 옮기면 감시가격이 트리거 가격, 주문가격이 리밋 가격입니다.

국내 앱에서 보는 말해외 앱에서 보는 말실제 동작
감시가격스탑 가격, 트리거 가격주문을 만들어 낼 조건. 그 자체는 주문이 아님
주문가격리밋 가격조건이 성립한 뒤 호가창에 올라가는 지정가
예약 매도, 예약 매수스탑리밋조건이 걸린 지정가 한 장
(별도 탭 또는 미제공)스탑마켓, 시장가 손절조건이 성립하면 시장가를 던짐

여기서 두 가지가 갈립니다. 첫째, 감시가격과 주문가격을 같게 넣으면 안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급한 움직임에서 가장 잘 미끄러지는 조합이 됩니다. 이유는 다음 섹션에서 다룹니다. 둘째, 국내 앱과 해외 앱은 조건부 주문의 종류와 이름이 서로 다르고, 같은 거래소도 화면과 계정에 따라 보이는 탭이 다릅니다. 문서에 적힌 이름을 외우기보다 내 화면의 칸이 트리거인지 지정가인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값을 두 개 받으면 조건과 주문이 분리된 구조이고, 하나만 받으면 조건만 받고 주문은 시장가로 나가는 구조입니다. 두 칸에 같은 숫자를 넣으면 조건이 성립하는 자리와 지정가가 놓이는 자리가 겹치므로, 시장이 그 가격에서 멈춰 서 주지 않는 한 체결이 어려워집니다. 칸을 둘로 나눠 받는 이유가 그 둘을 다르게 두라는 뜻입니다.

이 구조를 알고 나면 해외 거래소 화면이 갑자기 익숙해집니다. 장문의 이름들은 달라도 받는 값은 둘 또는 셋입니다. 조건을 재는 기준, 조건이 성립할 가격, 그리고 그때 나갈 주문의 가격입니다. 국내 앱은 이 셋 중 기준을 고를 칸을 대개 안 보여 주고, 해외 선물 화면은 셋 다 보여 줍니다. 칸이 하나 늘어난 만큼 선택할 것도 하나 늘어난 것뿐이고, 그 칸이 무엇을 묻는지는 다음 섹션들에서 차례로 풀립니다.

국내 거래소만 써 왔다면 익숙하지 않을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원화 마켓은 수수료가 메이커와 테이커 구분 없이 하나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지정가로 걸든 시장가로 먹든 내는 돈이 같습니다. 해외 거래소로 넘어가면 이 두 칸이 분리되면서 주문을 놀는 방식이 바로 비용으로 연결됩니다. 같은 매매를 해도 어느 쪽으로 놓았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는 환경으로 옮겨 간다는 뜻입니다.

예약주문 계열은 거래소에 따라 수수료 구분이 일반 지정가와 다르게 매겨지기도 하고, 유효기간이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걸어 두고 잊는 용도로 쓰기 전에 그 두 가지는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값 자체는 거래소마다 다르고 바뀝니다.

7. 스탑 주문은 호가창에 대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큰 오해를 하나 걷어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걸어 둔 손절 주문이 지정가처럼 호가창에 대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없습니다.

스탑은 거래소가 들고 있는 조건입니다. 호가창의 물량에도 잡히지 않고, 남들에게 보이지도 않으며, 순번도 차지하지 않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어떤 가격에 닿으면 이런 주문을 만들어라”라는 지시 한 줄이고,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 주문은 없습니다.

  • 대기. 거래소가 기준 가격을 지켜봅니다. 파생상품에서는 그 기준을 내가 고를 수 있고, 무엇을 고르느냐가 동작을 바꿉니다.
  • 발동. 조건이 성립하면 그때 실제 주문이 제출됩니다. 시장이 내 의도를 처음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 체결. 제출된 주문은 이제 그 유형의 평범한 주문이고, 그 유형이 가진 실패 방식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문제는 세 번째 단계를 사람들이 보장이라고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스탑이 정하는 것은 주문이 만들어지는 시점뿐입니다. 그 시점에 호가창이 어떤 가격을 내주는지는 별개의 질문이고, 그 답은 앞에서 본 깊이와 순번 규칙이 정합니다. 조건과 체결 사이의 이 틈에서 정반대 모양의 사고 두 개가 나옵니다.

호가창에 없다는 사실에는 덜 알려진 부수 효과도 있습니다. 스탑 주문은 남들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다른 참여자가 호가창만 보고 내 조건이 어디 있는지 읽어 낼 수는 없습니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의 조건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특정 가격대에서 갑자기 물량이 쏟아지는 장면은, 그 순간에야 조건들이 한꺼번에 주문으로 바뀐 결과일 수 있습니다. 발동 이후에야 시장에 등장한다는 성질이 이런 쏠림을 만듭니다.

8. 발동은 됐는데 안 팔렸다: 스탑리밋과 스탑마켓

스탑이 발동하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고, 무엇을 만들지는 미리 골라 둡니다. 바이낸스 문서는 두 형태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스탑리밋은 스탑 가격이 지정가 주문을 발동시키고 그 지정가가 즉시 호가창에 올라갑니다. 스탑마켓은 스탑 가격이 시장가 주문을 발동시키고, 그 시장가는 다음으로 가능한 가격에 체결되므로 스탑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용한 장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손절을 걸어 두는 바로 그런 장에서만 차이가 전부가 됩니다.

 스탑리밋스탑마켓
발동하면 생기는 것내가 지정한 가격의 지정가가격 조건이 없는 시장가
내가 통제하는 것받아들일 최악의 가격빠져나온다는 사실 하나
급락장에서지정가를 스치기 전에 시장이 지나가면 발동은 됐는데 체결되지 않은 채 남습니다체결은 됩니다. 대신 트리거에서 한참 떨어진 가격일 수 있습니다
조용한 실패있습니다. 화면상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데 아무것도 안 팔립니다없습니다. 벌어진 건 알게 되고, 가격이 마음에 안 들 뿐입니다
발동 후 수수료그 지정가가 상대 호가를 건드리는지에 따라테이커

이 문장을 찾아 들어오신 분이 많을 테니 분명히 적겠습니다. 급락 중에 발동한 스탑리밋은 시킨 일을 정확히 합니다. 내가 적은 가격에 지정가를 올려놓습니다. 그때 시장이 이미 그 아래로 세 호가 내려가 있으면 그 주문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자리에 그대로 남습니다. 나쁜 가격에 팔린 게 아니라 팔리지 않은 것이고, 포지션은 계속 갑니다. 소프트웨어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지시문에 하한선이 들어 있었고 시장이 그 아래로 간 것입니다.

반대쪽도 똑같이 현실입니다. 스탑마켓은 어떤 가격이든 받아들이므로 상대를 반드시 찾지만, 호가가 텅 빈 구간에서는 그 가격이 적어 둔 숫자에서 멀 수 있습니다. 어느 쪽도 그 자체로 더 안전하지 않습니다. 실패의 방향이 반대일 뿐이고, 고른다는 것은 어느 쪽 실패를 감당할지 고른다는 뜻입니다. 레버리지가 걸린 포지션이라면 여기에 증거금 엔진이라는 제3자가 끼어드는데, 그 이야기는 청산은 무엇이 결정하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스탑리밋의 두 칸을 얼마나 벌려 놓느냐도 같은 저울 위에 있습니다. 트리거와 지정가를 붙여 두면 정확한 가격을 지키는 대신 미체결 위험이 커지고, 벌려 두면 체결될 여지가 생기는 대신 받아들이는 최악의 가격이 그만큼 나빠집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종목의 호가 깊이와 각자가 감당하려는 범위에 달린 문제라 여기서 숫자를 제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두 칸이 서로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알고 넣어야 합니다.

조건부 주문은 걸어 둔 뒤에 잊히기도 쉽습니다. 포지션은 수동으로 정리했는데 조건만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가 대표적인데, 그 뒤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다음 섹션 끝에서 다룹니다.

발동 이후의 주문이 평범한 주문이라는 말에는 다른 함의도 있습니다. 스탑리밋이 만들어 낸 지정가는 그 시점부터 호가창의 줄에 서기 때문에, 같은 가격에 이미 물량이 많으면 순번 문제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급락 구간에서 같은 가격대에 조건들이 몰려 있었다면, 발동된 지정가들끼리도 줄을 서게 됩니다. 발동은 동시에 일어나도 체결은 순서대로 일어납니다.

거래소 화면에서 이 상태를 구분하는 방법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조건부 주문 목록에 남아 있으면 아직 발동 전이고, 일반 미체결 주문 목록으로 옮겨 가 있으면 발동은 됐는데 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두 목록이 분리돼 있는 이유가 여기 있고, 손절이 작동했는지 확인할 때 봐야 하는 것도 체결 내역이 아니라 이 두 목록입니다.

9. 트리거를 무엇으로 재는가, 그리고 발동이 막히는 경우

파생상품에서 가격은 하나가 아닙니다. 최종가는 그 거래소에서 방금 체결된 값이고, 지수가는 바깥 현물 시장들을 묶어 만든 값이며, 마크가는 거래소가 계산하는 공정가로 미실현 손익과 청산 판정에 쓰입니다. 바이비트는 조건부 주문의 기준으로 최종가·마크가·지수가를 모두 제공하고, 바이낸스는 스탑 가격의 기본 기준이 마크가이며 최종가로 바꿀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기준무엇에 반응하나실제 결과
최종가이 거래소에서 실제로 찍힌 체결트리거가 실제 체결가에 가깝게 붙습니다. 대신 아무도 못 본 얇은 체결 한 번에도 반응합니다
마크가바깥 시장까지 반영한 공정가순간적인 꼬리에 덜 흔들리고, 청산을 판정하는 잣대와 같은 값으로 발동합니다
지수가외부 현물 시장의 종합이 거래소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가장 둔감합니다

여기에 한 겹이 더 있습니다. 분명히 스쳤는데 손절이 발동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바이낸스에는 손절·익절 주문에 걸 수 있는 가격 보호 기능이 있는데, 스탑 가격에 닿는 순간 최종가와 마크가의 차이가 종목별로 정해 둔 기준을 넘으면 발동을 막고 주문을 만료시킵니다. 왜곡된 체결 한 번으로 포지션이 정리되는 일을 막자는 장치이고, 문서는 API로 낸 주문에는 이 설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같은 화면에 붙어 있는 단어 둘도 여기서 정리합니다. 익절 주문은 조건의 방향만 반대인 같은 기계이고, 지정가형과 시장가형이 있어 트레이드오프도 같습니다. 리듀스온리는 이 주문이 기존 포지션을 줄이는 데만 쓰이도록 묶어 두는 표시입니다. 이 표시가 없으면, 포지션을 이미 닫은 뒤에 남아 있던 조건부 주문이 발동해 반대 방향 포지션을 새로 열어 버릴 수 있습니다. 정리한 줄 알았던 종목이 다음 날 반대 방향으로 열려 있는 사고가 대개 이 경로입니다.

기준가 선택이 실제로 갈리는 장면은 이렇습니다. 어떤 거래소에서만 순간적으로 가격이 튀면, 최종가 기준 조건은 그 튐에 반응해 발동하고 마크가 기준 조건은 대체로 가만히 있습니다. 반대로 바깥 시장 전체가 움직이는 국면에서는 두 기준이 거의 같이 갑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는 무엇을 피하고 싶은지에 달려 있고, 두 선택 모두 그에 따르는 대가가 있습니다.

익절 주문에도 같은 논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지정가형 익절은 원하는 가격을 지키지만 시장이 그 가격을 스치고 지나가면 체결되지 않고, 시장가형 익절은 반드시 정리되는 대신 스친 그 가격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화면에서 익절과 손절이 나란히 붙어 있어도 성질이 다른 물건은 아닙니다.

포지션에 붙는 조건부 주문에는 수량 문제도 따라옵니다. 포지션 전체를 대상으로 걸어 둔 조건과, 특정 수량만 지정해 걸어 둔 조건은 포지션 크기를 바꿨을 때 다르게 움직입니다. 물량을 더 담았는데 조건은 예전 수량 그대로라면 절반만 정리되고 나머지가 남습니다. 포지션을 조정한 날에는 걸려 있는 조건들의 수량도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문 유형별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주는지 정리한 결정표. 지정가·시장가·포스트온리·IOC·FOK·아이스버그·스탑리밋·스탑마켓·OCO·OTO와 OTOCO·트레일링 스탑·분할 실행 주문이 한 줄씩 놓여 있고, 트레일링 스탑은 따라간 거리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분할 실행은 큰 수량을 정해진 시간에 걸쳐 쪼갠다는 점이 적혀 있다. 두 번째 판은 호가창에 닿기 전에 주문이 거절되는 다섯 가지 규칙을 나열한다. 호가 단위의 배수여야 하는 가격, 수량 단위의 배수여야 하는 수량, 최소 주문금액을 넘어야 하는 명목가, 최근 평균을 기준으로 한 가격 밴드, 종목당 미체결 주문 개수 상한이다. 마지막 설명은 주문 하나가 여러 가격에 여러 줄로 체결되고 포지션에는 그 가중평균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 크립토낙타
탭을 고르기 전에 한 줄씩 가로로 읽어 보세요. 오른쪽 칸이 나중에 알게 되는 쪽입니다.

10. 서로를 지켜보는 주문들: OCO·OTO·트레일링

여기까지는 지시 한 장씩이었습니다. 묶음 주문은 매칭 엔진이 여러 장을 함께 들고 서로를 지켜보게 만드는 방식이라, 결판이 나는 순간에 내가 화면 앞에 없어도 됩니다.

구조배선 방식쓰임새
OCO
하나가 체결되면 다른 하나 취소
현재가 위아래로 두 주문을 동시에 걸고, 한쪽이 종료 상태에 도달하면 엔진이 다른 쪽을 취소합니다. 바이낸스 현물에서는 한쪽이 익절 계열, 다른 쪽이 손절 계열입니다위아래 두 출구를 동시에 걸어 두되 둘 다 실행되는 일은 막기
OTO
하나가 다른 하나를 깨움
먼저 일하는 주문과 대기 상태의 주문을 함께 냅니다. 앞 주문이 체결돼야 뒤 주문이 활성화됩니다아직 일어나지 않은 진입에 후속 지시를 미리 붙여 두기
OTOCO진입 주문이 체결되면 위아래 OCO 한 쌍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진입과 두 출구를 한 번에 걸기
트레일링 스탑활성화 이후 도달한 최고점 또는 최저점을 따라가다가, 거기서 정해진 콜백 비율만큼 되돌리면 발동합니다. 바이낸스 선물 문서는 콜백 범위를 0.1%에서 10% 사이로 두고, 활성화 가격을 따로 지정하면 두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시장가가 나간다고 설명합니다끝을 미리 정하지 않고 추세를 따라가기
분할 실행(TWAP)큰 수량을 정해진 시간에 걸쳐 쪼개서 조금씩 내보냅니다. 바이낸스 선물에서는 실행 시간이 5분에서 24시간 사이여야 하고 명목가 한도와 동시 실행 개수 제한이 붙습니다한 순간의 흔적을 줄이는 대신 시간 위험을 지기

트레일링 스탑은 한 가지만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간 거리는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최고점이 한 번 올라가면 트리거도 따라 올라가 고정되기 때문에, 급하게 되돌리는 구간에서는 생각한 거리보다 한참 뒤에서 체결될 수 있습니다. 거리를 고정하는 장치지 가격을 고정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이 도구들은 보호 장치라기보다 편의 장치고, 어떤 게 보이는지는 상품·거래소·계정에 따라 다릅니다. 거래소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거래소 기능 지도에 정리돼 있습니다. 수량과 시점 자체를 자동화하는 쪽은 또 다른 범주인데, 정기 매수는 자동적립 설정, 남의 주문을 따라가는 방식은 카피 트레이딩에서 다룹니다.

묶음 주문에서 실무적으로 자주 걸리는 것은 잔고와 수량 문제입니다. 현물에서 OCO를 걸면 두 주문이 같은 수량을 잡아 두므로 그만큼의 물량이 묶여 다른 주문에 쓸 수 없게 됩니다. 한쪽이 부분 체결되면 남은 쪽의 수량도 그에 맞춰 조정되는데, 조정 방식은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걸어 두고 잊었다가 잔고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보는 흐름이 여기서 나옵니다.

묶음 주문이 편리한 만큼 착각도 같이 옵니다. 두 출구를 걸어 두었으니 어느 쪽으로 가도 정리된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보장되는 것은 둘 중 하나가 끝나면 나머지가 취소된다는 사실뿐입니다. 각 다리는 여전히 지정가면 지정가, 시장가면 시장가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손절 쪽 다리가 지정가라면 앞에서 본 미체결 문제도 그대로 따라옵니다. 묶음은 관리 편의를 주지 체결을 보태 주지 않습니다.

분할 실행 주문은 시작한 뒤에도 조건이 유지돼야 계속 돌아갑니다. 잔고가 모자라거나 종목별 제한에 걸리면 중간에 멈추고, 남은 수량은 실행되지 않은 채 끝납니다. 자동이라는 말이 방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정도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11. 호가창에 닿기도 전에 거절되는 다섯 가지 규칙

호가창에 도달하지도 못하는 주문이 있습니다. 거래소가 종목별 규칙으로 먼저 검사하고, 하나라도 어긋나면 기술적으로는 정확하지만 알아듣기 어려운 메시지와 함께 돌려보냅니다.

규칙요구 사항겪게 되는 증상
호가 단위가격이 그 종목에 정해진 최소 단위의 배수여야 합니다소수점을 한 자리 더 넣은 주문이 거절되거나 조용히 반올림됩니다
수량 단위수량도 정해진 최소 단위의 배수여야 합니다멀쩡해 보이는 숫자에 “수량이 올바르지 않다”가 뜹니다
최소 주문금액가격 곱하기 수량이 하한을 넘어야 합니다잔고는 충분한데 소액 테스트 주문이 거절됩니다. 대개 이 규칙을 가장 먼저 만납니다
가격 밴드최근 평균을 기준으로 정해진 범위 안이어야 하고, 매수와 매도에 각각 적용됩니다시장에서 멀리 떨어뜨려 건 지정가가 걸리지 않고 거절됩니다
미체결 주문 개수종목당 걸어 둘 수 있는 주문 수와 조건부 주문 수에 상한이 있습니다앞의 주문들은 잘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실패합니다

이 값들은 어디서나 같지 않습니다. 종목마다 공개돼 있고, 거래소마다 다르며, 바뀝니다. 외울 숫자는 아닙니다. 습관을 만들 자리에 가깝습니다. 거절 메시지를 받으면 다섯 중 무엇인지부터 읽으면 되고, 다섯 다 계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고 돈을 넣기 전 단계라면 그 거래소 자체를 먼저 보는 쪽이 순서인데, 그 기준은 안전한 거래소 판별에 있습니다.

거절과 헷갈리기 쉬운 상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주문은 접수됐는데 목록에서 사라진 경우입니다. 앞에서 본 포스트온리 자동 취소, IOC의 잔량 취소, 유효기간이 지난 조건부 주문의 만료가 전부 여기에 해당하고, 셋 다 거절이 아니라 정상 종료입니다. 주문 내역 화면에는 거절인지 취소인지 만료인지가 상태 값으로 구분돼 있으니, 사라진 주문을 찾을 때는 체결 내역보다 그쪽을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잔고 쪽에서 오는 거절도 흔합니다. 현물에서는 이미 걸어 둔 주문이 그 금액만큼 잔고를 잡고 있어서, 숫자상으로는 돈이 있어 보여도 새 주문을 낼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선물에서는 필요한 증거금과 수수료 몫까지 계산되므로 잔고를 정확히 맞춰 낸 주문이 거절되기도 합니다. 두 경우 모두 걸어 둔 미체결 주문을 먼저 정리하면 풀립니다.

마지막으로, 종목별 제한값은 그 거래소의 종목 정보 화면이나 공개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자주 거래하는 종목 몇 개의 최소 주문금액과 수량 단위만 알아 두어도 거절 메시지를 만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12. 누르기 전에 볼 것, 체결된 뒤에 읽을 것

습관 두 개면 위에서 본 사고 대부분이 걸러집니다. 둘 다 몇 초면 됩니다.

  • 가격이 아니라 물량을 봅니다. 맨 위 숫자는 마지막 거래가 있었던 자리고, 내 주문이 실제로 치르는 값은 그 아래위에 쌓인 물량이 정합니다.
  • 작은 칸들을 보내기 전에 읽습니다. 유효기간, 포스트온리, 리듀스온리, 트리거 기준은 대개 아무도 고르지 않은 기본값입니다. 체결이 이상하면 여기부터 봅니다.

끝난 뒤에는 체결 내역을 제대로 읽는 것이 남습니다. 주문 하나가 여러 가격에 여러 줄로 찍히고 포지션에는 그 가중평균이 표시됩니다. 평균 단가가 입력값과 다르다면 거래소 오류가 아니라 호가 깊이와 부분 체결이 평범하게 일한 결과입니다. 선물 계좌라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들어오는 항목이 둘 더 있습니다. 정산 시각마다 붙는 펀딩비와, 증거금이 바닥났을 때의 강제 청산입니다.

주문을 내기 전에 눈으로 훑을 것을 순서대로 적으면 이렇습니다. 지금 열려 있는 탭이 무엇인지, 가격 칸이 받는 값이 트리거인지 지정가인지, 유효기간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포스트온리나 리듀스온리가 켜져 있는지, 그리고 호가창에 내 수량을 감당할 물량이 있는지입니다. 다섯 가지를 보는 데 몇 초면 충분하고, 이 글에서 다룬 사고 대부분이 이 다섯 칸 중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주문이라도 거래소에 따라 주문창 구성과 제공 유형, 수수료 칸이 다릅니다. 비교는 거래소 정리에 있고, 아래 카드는 이 사이트 독자들이 실제로 많이 쓰는 계정들입니다. 아직 첫 매수 단계라면 비트코인 사는 법이 더 맞는 출발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적어 둡니다. 이 글에 나온 기능들은 거의 전부 경험으로 먼저 배우게 되는 종류입니다. 소액으로 한 번씩 눌러 보면서 주문 내역 화면에 어떤 상태값이 찍히는지 확인하는 편이, 큰 금액을 올려놓고 처음 겪는 것보다 훨씬 싸게 배우는 방법입니다. 포스트온리가 언제 취소되는지, 예약주문이 어떤 목록에 남는지, 부분 체결이 어떻게 찍히는지는 설명보다 한 번 본 쪽이 오래 남습니다.

Binance

Binance signup QR, scan to open Binance (Cryptonakta referral)혜택받고 가입 →

코드: CRYPTONAKTA
앱을 직접 설치해 가입하면, 가입 화면 ‘추천인 코드’ 칸에 CRYPTONAKTA를 넣으세요. 그래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Bybit

Bybit signup QR, scan to open Bybit (Cryptonakta referral)혜택받고 가입 →

코드: 5ZGKX#0
앱을 직접 설치해 가입하면, 가입 화면 ‘추천인 코드’ 칸에 5ZGKX#0를 넣으세요. 그래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Gate.io

Gate.io signup QR, scan to open Gate.io (Cryptonakta referral)혜택받고 가입 →

코드: VFIWUQTAUQ
앱을 직접 설치해 가입하면, 가입 화면 ‘추천인 코드’ 칸에 VFIWUQTAUQ를 넣으세요. 그래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제휴 고지: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추가 비용 없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13. 용어집: 주문창을 덮는 열네 단어

주문창을 덮는 말 열네 개입니다. 위 본문은 이 단어들을 문장으로 늘어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용어
호가창가격대별로 걸려 있는 매수·매도 주문 목록. 내 주문은 여기에 대고 짝지어집니다
스프레드최우선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 사이의 간격. 즉시 체결의 첫 번째 비용입니다
호가 깊이맨 위 근처에 쌓여 있는 물량. 시장가가 얼마에 체결될지를 정합니다
가격-시간 우선순위좋은 가격이 먼저, 같은 가격이면 먼저 들어온 순서라는 매칭 규칙
메이커호가창에 남아 있다가 체결된 주문. 메이커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테이커걸려 있는 호가를 즉시 가져간 주문. 테이커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포스트온리테이커가 될 상황이면 체결 대신 취소를 택하게 하는 옵션
슬리피지화면 가격과 실제 평균 체결가의 차이. 체결가에 섞여 들어가 따로 청구되지 않습니다
유효기간미체결 잔량의 운명. GTC는 유지, IOC는 잔량 취소, FOK는 전량 아니면 취소
아이스버그전체 수량 중 일부만 노출하고 체결될 때마다 다음 조각을 올리는 주문
감시가격·스탑 가격주문을 만들어 낼 조건. 그 자체는 주문이 아닙니다
트리거 기준조건을 무엇으로 재는지. 최종가, 마크가, 지수가 중 선택
리듀스온리기존 포지션을 줄이는 데만 쓰이도록 주문을 묶는 표시
명목가가격 곱하기 수량. 최소 주문금액과 수수료가 이 값 위에서 계산됩니다
부분 체결주문 수량 중 일부만 체결된 상태. 남은 수량은 같은 가격에서 계속 대기합니다
OCO두 주문을 함께 걸고 한쪽이 끝나면 다른 쪽이 자동 취소되는 묶음
가격 밴드최근 평균을 기준으로 주문 가격이 들어와야 하는 범위. 벗어나면 접수되지 않습니다
호가 단위·수량 단위가격과 수량이 각각 맞춰야 하는 최소 눈금. 종목마다 다릅니다

자주 묻는 것: 이상한 체결을 겪고 나서 찾게 되는 질문들

Q. 손절이 발동됐다는데 하나도 안 팔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나요?
스탑리밋이 급한 하락장에서 보이는 표준 동작입니다. 발동은 내가 적은 가격의 지정가를 호가창에 올리는 것까지고, 그 사이 시장이 그 가격 아래로 지나가 버리면 주문은 체결되지 않은 채 남습니다. 포지션은 그대로 살아 있고요. 고장이 아니라 지시문에 하한선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탑마켓은 호가창이 주는 가격을 받아들여 이 상황을 피하지만, 그건 더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 다른 쪽 위험을 고른 것입니다.
Q. 시장가로 샀는데 화면에 있던 가격보다 비싸게 체결됐습니다.
시장가에는 가격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호가부터 차례로 먹으면서 수량을 채우니까 최종 단가는 지나온 층들의 가중평균이 됩니다. 화면에 떠 있던 숫자는 맨 위 한 층일 뿐입니다. 이 차이가 슬리피지이고, 수수료처럼 따로 청구되지 않고 체결가 안에 녹기 때문에 내역 어디에도 항목으로 찍히지 않습니다.
Q. 지정가가 시장가보다 항상 유리한가요?
수수료만 보면 호가창에 남았다가 체결된 지정가는 메이커 수수료라 대개 더 낮고, 스프레드를 넘겨 즉시 체결된 지정가는 테이커 수수료를 냅니다. 총비용으로 보면 기다리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확정된 수수료 차이와 불확실한 결과를 비교하는 문제라 한쪽이 항상 낫다는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Q. 포스트온리는 정확히 무슨 옵션인가요?
내 주문이 테이커가 되는 걸 거부하는 옵션입니다. 바이낸스 문서는 포스트온리 주문이 호가창에 메이커로만 존재하고 이미 걸린 주문과는 체결되지 않으며, 즉시 체결될 가격이면 주문을 내는 순간 시스템이 취소한다고 설명합니다. 체결되면 무조건 메이커 수수료라는 보장을 얻고, 대신 체결되지 못한 주문들이 그 비용입니다.
Q. GTC, IOC, FOK는 어떻게 다른가요?
즉시 채우지 못한 잔량을 어떻게 할지가 다릅니다. GTC는 체결되거나 취소할 때까지 계속 걸어 둡니다. IOC는 지금 되는 만큼만 체결하고 나머지를 취소하므로 부분 체결이 기본입니다. FOK는 전량이 즉시 체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바이낸스는 아이스버그 수량이 IOC나 FOK와 함께 지원되지 않는다고도 안내합니다.
Q. 트리거 기준은 최종가와 마크가 중 무엇으로 두나요?
둘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거래소들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최종가는 그 거래소에서 실제로 찍힌 가격을 따라가서 트리거가 체결가에 가깝게 붙고, 대신 한 번의 얇은 체결에도 반응합니다. 마크가는 증거금 시스템이 쓰는 공정가라서, 청산을 판정하는 잣대와 같은 값으로 발동합니다. 어느 쪽이 내 포지션에 맞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이 글이 대신 정해 드릴 부분은 아닙니다.
Q. 주문이 아예 접수되지 않고 거절됩니다.
대개 종목별 규칙 다섯 가지 중 하나입니다. 가격이 호가 단위의 배수가 아니거나, 수량이 수량 단위의 배수가 아니거나, 가격 곱하기 수량이 최소 주문금액에 못 미치거나, 최근 평균 기준 가격 밴드 밖이거나, 그 종목의 미체결 주문 개수 상한에 걸린 경우입니다. 실제 값은 종목마다 공개돼 있고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Q. 예약주문과 스탑리밋은 다른 기능인가요?
이름이 다를 뿐 구조는 같습니다. 국내 앱의 예약주문은 감시가격과 주문가격을 따로 받는데, 감시가격이 해외 앱의 트리거 가격이고 주문가격이 리밋 가격입니다. 조건이 성립하면 그 가격의 지정가가 호가창에 올라가는 흐름도 같습니다. 다만 제공되는 조건부 주문의 종류와 이름은 거래소마다 다르니 내 화면의 칸이 무엇을 받는 칸인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Q. 주문 하나가 왜 여러 줄로 체결되나요?
주문 하나가 상대편 여러 주문과 짝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짝이 맞을 때마다 별도의 체결로 기록되고 각각 가격과 시각이 다릅니다. 포지션에는 그것들의 가중평균이 표시됩니다. 걸어 둔 지정가가 일부만 체결되면 남은 수량은 같은 가격에서 계속 대기하므로, 체결 시각이 길게 흩어지기도 합니다.
Q. 포스트온리를 켰더니 주문이 계속 취소됩니다. 설정이 잘못된 건가요?
설정대로 동작하는 중입니다. 포스트온리는 즉시 체결될 가격에 주문이 놓이면 체결 대신 취소를 선택하는 옵션이라, 현재가에 딱 붙여 걸면 취소가 반복됩니다. 호가창 안쪽으로 한 호가만 물러나 걸면 대기 상태로 남습니다. 대신 그만큼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체결되지 않을 수 있고, 그 둘을 맞바꾸는 것이 이 옵션의 성격입니다.
Q. 아이스버그나 분할 실행 같은 기능은 소액 거래에도 의미가 있나요?
대부분은 없습니다. 두 기능 모두 내 주문이 호가창 물량에 비해 클 때 생기는 문제를 다루는 도구라, 주문이 호가 한 층에 다 들어갈 정도라면 얻는 것이 거의 없고 시간만 늘어납니다. 거래가 뜸한 종목에서 평소보다 큰 금액을 다룰 때, 또는 호가창이 얇아지는 시간대에 들어갈 때 검토해 볼 만한 쪽입니다. 제공 여부와 조건은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Q. 닫아 둔 포지션이 다음 날 반대로 열려 있었습니다.
리듀스온리 표시가 없는 조건부 주문이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포지션을 이미 정리한 뒤에 그 주문이 발동하면 줄일 포지션이 없으므로 그 방향으로 새 포지션을 엽니다. 리듀스온리를 켜 두는 것과, 포지션을 닫을 때 남은 조건부 주문을 함께 취소하는 것이 각각 절반씩 해결합니다.
Q. Binance 가입하는 법, 단계별로 어떻게 하나요?
① Binance 공식 사이트나 앱에서 이메일·휴대폰으로 가입합니다. ② 신분증으로 본인인증(KYC)을 완료합니다. ③ 보안을 위해 인증 앱 2FA를 켭니다. ④ 가입 화면의 ‘추천인 코드’ 칸에 CRYPTONAKTA를 입력하면 현물 거래 수수료 상시 10% 할인을 받습니다. 원화 직접 입금이 어려우면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 전송하거나 P2P를 이용합니다.
Q. 비트코인은 어디서 사고, 가입 혜택은 어떻게 받나요?
비트코인을 어느 거래소가 상장했는지는 자산마다, 거주 지역마다 다릅니다. 돈을 넣기 전에 상장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확인해볼 곳은 바이낸스·바이비트·게이트·MEXC·OKX·쿠코인·비트겟입니다. 거래소에 가입(KYC 완료)한 뒤, 그 거래소에 비트코인이 실제로 있는지 보고 매수하면 됩니다. 팁: 가입 시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일부 거래소에서 수수료 할인 등 혜택이 적용됩니다. 예: 쿠코인(코드 CXEM4JP5) 평생 5% 수수료 할인, 게이트(코드 VFIWUQTAUQ) 평생 10% 수수료 할인. 바이낸스·바이비트·MEXC·OKX·비트겟 코드는 위 거래소 카드에 있습니다. 거주 지역 이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이 글은 거래소 주문 유형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교육용 자료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시세 정보나 전망을 담고 있지 않고, 주문을 어디에 걸라거나 수량을 얼마로 하라거나 어떤 유형이 어떤 전략에 맞는다는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주문 유형의 이름과 제공 여부, 종목별 제한값, 수수료 구분, 트리거 기본값은 거래소·종목·계정에 따라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 바뀌므로 본인 화면의 현재 규칙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포지션에 넣은 증거금 전액을 잃을 수 있습니다.

거래소 비교: 수수료와 주문창, 먼저 확인할 것들

편집 기준독립 암호화폐 에디토리얼 · 솔직하게, 과장 없이 ·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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